보통 우리가 생각하기에 연애 후 결혼이 너무 당연하다고 느껴지잖아? 그런데 이런 문화는 생긴지 100년조차 안됐데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결혼식때 신랑 신부 얼굴 처음보고, 부모들이 자식들을 결혼시키는 문화가 있다는건 들어봤잖아? 근데 이게 200년 전만 해도 그랬다 하더라고
굉장히 야만적으로 느껴지지만, 오히려 인류 역사를 통틀어 봤을 때 연애 후 결혼이 더 야만적인 일이었다 하더라고, 왜냐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약혼 되어있었는데 거기서 연애-결혼 루트 타면 그건 볼륜이잖아
그래서 원래는 연애와 결혼은 서로 분리된 일이었다고 해.
또 의외로 사랑의 형태 또한 변해왔는데,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나 니가 너무 좋아, 내 목숨바쳐서도 널 사랑할거야" 하는 사랑이 19세기에 유명한 작가들로 하여금 생겨난 개념이란거야
오해하면 안되는게, 연애에서 "나 니가 너무 좋아"는 몇천년 전부터 존재했지만, "내 목숨 바쳐서도 널 사랑할거야"는 그렇지 않아.
연애의 감정은 두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열정적인 사랑 (나 니가 너무 좋아)야. 이건 결혼처럼 몇천년 전부터 존재했어. 또하나는 종교적인 사랑 (운명적인 사랑. 오직 너 하나뿐이야. 널 위해서라면 목숨도 바칠 수 있어)인데, 이것은 당시 국교였던 기독교의 사랑으로부터 기원이 된 개념이야. "이 우주에 오직 너 하나뿐, 널 위해 목숨도 바친다"라는건 신을 향한 존경심을 담은 사랑이었어. 즉 이것은 원래 남녀간의 사랑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종교쪽에서 인간이 신에게 바치는 숭고한 마음이었던거지.
그러나 19세기의 대문호들이 써온 소설들로 인해 열정적 사랑 + 종교적 사랑을 합쳐져 버렸다고해. 그렇게 탄생한게 우리가 사랑이라고 알고있는 "로멘틱한 사랑"이야.
고작 작가들로 하여금 사람들의 믿음이 변했다고? 아무리 작품의 파급력이 좋아도 힘들어보이지 않아?
사실 이런게 가능했던 이유는, 당시 신문 매체가 발달하면서 모든 사람이 보는 신문에 작가들이 소설을 연재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해.
원래는 이야기를 전달하려면 책밖에 없었는데, 당시의 책들은 지금처럼 인쇄소에서 모두 동일하게 찍어낼 수 없었기에 다른 사람이 옮겨쓴 필사본을 볼 수 밖에 없었지. 근데 필사를 몇번 걸치고 나면 원본과 필사본의 내용이 동일하지 않아져버려. 그래서 이전까진 모든 사람들이 동일한 개념을 학습할수가 없었지만, 그게 인쇄라는 기술이 발명되면서 모두가 동일한 신문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게 된거야.
즉 모든 사람들이 19세기 대문호들이 신문에 연재하던 로맨스 작품을 보곤, 이러한 열정적+종교적 사랑을 학습하고 "아 사랑이란 이런거구나!" 라고 고정관념으로 박혀버렸단거지. 그래서 당시의 대문호들은 지금의 유튜버+드라마 작가들과 같은 포지션이었다고 해
"앵? 고전 문학에서도 로맨틱한 사랑 나오지않음?" 싶다면, 그것은 높은 확률로 1. "현대인이 현대의 관점으로 다시 쓴" 고전 문학을 본것이고, 2. 그게 "로멘틱한 사랑"의 이데올로기가 발명된 이후 작품일거라 하더라
또 이런 사랑에 대한 이데올로기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도 침투되어 있는게, 전 세계를 막론하고 모두가 알고있는 사랑의 모습이 비슷하다는거야. 남자가 무릎꿇고 여자에게 한쪽 손으로 다이아몬드 반지를 꺼내주며 프로포즈하고, 서로를 위해서라면 목숨마저 바칠만큼 사랑하는것, 근데 우리가 애도 아니고 알고있잖아? 이런 사랑은 현실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판타지라는걸.
우리가 살아가면서 보게되는 대부분의 사랑은 이럴수가 없는데, 우리 모두가 이런 사랑을 알고있어. 어떻게 우린 본적 없는걸 알고있는걸까? 그게 100년 전에 지구 반대편에서 시작된 대중매체의 발달 덕분이라는건 참 신기한 일인것 같아.
너나우리 다 같은 사람새끼 한 것도 대충 100년 전부터임.
어린이, 아동도 100년 내외일걸 정확히는 하나의 인격체로 사회에서 보호해주는 개념인데 이거는 서양에서도 산업혁명 이후에 생긴걸로 암
신기해
그래서 연애 해봄?
신기해
그래서 연애 해봄?
너나우리 다 같은 사람새끼 한 것도 대충 100년 전부터임.
하..100년만 일찍 태어났으면 나도 결혼하는건데
볼륜x 불륜o
옛날엔 다 동네에서 소꿉친구처럼 자라다가 나이차면 결혼하는거 아니었나 중매혼은 양반들 풍습이고
그리스 신화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내용이네요
어린이, 아동도 100년 내외일걸 정확히는 하나의 인격체로 사회에서 보호해주는 개념인데 이거는 서양에서도 산업혁명 이후에 생긴걸로 암
그래서 그런가 생각드는게 예전시절의 아내한테 뭔가 유교적인 가부장모습중 일부는 연애결혼이 아닌 중매결혼이나 모르는 사람하고의 결혼의 영향도 있을꺼 같다는 생각이 듬 왜냐면 할아버지 첫사랑이 할머니 이셨거든 첫사랑하고 결혼하게 되니깐 집안문화가 가부장 문화하고 완전 딴판으로 돌아갔다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