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베글로 올라온 이 사람에 관한 영상임.
영화 터미널의 실존인물 이야기인데 영화도 재미있었지만 저 다큐멘터리도 재밌었어
영어라 못알아들을 뻔 했지만 자막 자동번역 켜니까 성능 괜찮아서 쭉 끝까지 봄
보다보니까 갑자기 비슷한 인물이 생각났는데 쇼생크 탈출의 모건 프리먼이 연기한 레드 생각이 나더라
저 사람은 1988년 신분증을 분실하고, 파리에서 런던으로 가려다가 런던에서 빠꾸먹고 파리 공항에서 나가지도 못한채 2006년까지 18년간 머물러 있던 사람인데
공항 자체가 익숙해지니까 거기서 계속 살게 되고 그러다보니 지역 언론사에서 취재나오기도 하고, 어느정도 유명해지니 돈을 주거나 지원해주는 사람들도 생기고 그래서 계속 공항에서 먹고 살다가 점점 창작물 제작자들이 영감을 얻어서 작품이 나오게 되고, 그래서 더 유명해짐
공항 의사와 변호사가 내보내주겠다고 했는데 막상 나중에 나갈 수 있는 상황이 되었지만 본인이 나가지 않는 것을 선택했지
영화 터미널 흥행으로 돈도 꽤 많이 받은듯 (2000년대 당시 돈으로 15만~50만 달러) 그리고 자서전도 썼지
게다가 도난당했다고 하는 신분 인증 서류도 찾았고 (본인이 벨기에 당국으로 보냈다고 함 ?? 뭐지??)
그래서 완벽하게 본인이 나가겠다고 맘만 먹으면 언제든 나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본인은 나가지 않는 것을 선택
또한 본인의 가정사나 과거 이야기도 안맞는거 같고 (본인이 아버지가 영국 간호사와 불륜관계로 낳은 사생아라 주장을 하고, 생모를 찾으러 영국으로 간다고 하는데 누가 봐도 혼혈로는 보이지 않음)
정치적인 이유로 억류당했다고 생각해서 내보내주겠다고 했던 변호사나 의사, 기자, 다큐멘터리 제작자 등이 나중에 계속 설득했는데도 안나간다고 하니까 본인들이 멘탈이 터짐 이거 뭐지? 하면서 ㅋㅋ
그러다가 결국 2006년 뇌종양으로 추정되는 건강 문제로 드골 공항을 떠나고 그 후로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
그리고 16년 후 2022년 샤를 드골 공항으로 돌아와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함.
공항에 있던 초기에 잡지 등에 작게 본인 이야기가 실려서 팬레터 등이 올 때 누군가 "Sir Alfred" - 알프레드 경이라고 잘못 보낸 편지를 받아보고는 그때부터 본인을 알프레드 경이라고 부르며 이란 이름을 버리고 페르시아어도 쓰지 않음
그때부터 알프레드 경이라는 페르소나를 덮어쓴거 같음. 이란으로 보내준다고 해도 영국/미국/스웨덴이 아니면 안간다고 한듯
여튼 신기한 사람이야
이란 상황보면 진짜 가기 싫을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