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영화 같이 재밌는 꿈을 꿀 때가 있는데
제일 재밌었던 건
대형 사고를 친 탈영병 잡으러 혼자 일본에 건너가는 군인 꿈이었음
탈영병이 일본으로 밀입국 한 행적이 발견돼서 체포를 해야 하니
일본에 협조를 구하는데
한참 한일 양국이 감정 안 좋을 때라
- 탈영병 체포를 위한 단 한 명의 군인만 입국을 허락한다.
- 실시간으로 동향을 파악할 수 있게 파견하는 군인은 군복에 완전 군장 차림일 것
총기 휴대는 가능하나 탄약 소지는 불허한다.
- 입국은 허락하나 일본 정부에서 탈영병 체포를 위한 지원은 하지 않는다. 한국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지원도 불허한다.
대충 이런 억지스런 조건을 내 검
한마디로 이래도 할래? 이런 느낌
근데 이게 하필 한일 양국에 탈영병 사건이 보도가 된 터라
정부에서 손 안 쓸 수도 없는 노릇이고
어쩔 수 없이 체포는 기대하지 않고 행동만 보여주는 선에서 랜덤 돌려서 한 명 보내게 됨
그렇게 뽑힌 병사 A는 완전 군장에 탄약 하나 없는 k2 하나 덜렁 들고
일본으로 건너가서 탈영병 추적에 나서는데
말도 안 통하는 옆나라에서 사람들은 한국 군인이 신기한 듯 처다보지
사실상 실시간 생중계라 탈영병은 잡힐 기미가 안보임
그러면서 양아치 무리에게 시비 걸렸다가 엉겁결에 k2 총검술로 물리치거나
공터에서 a텐트 치고 노숙하거나
그런 우여곡절 끝에 만난 어떤 밀덕 일본인 하고 콤비가 되어서
탈영병을 추적하는 버디 무비 같은 꿈이었음
클라이맥스는 겨우 따라잡은 탈영병을 따라
신칸센에 올라타서 두 콤비가 격투 끝에 탈영병을 제압하는... 순간 이었지
근데 여기서 꿈이 깨더라..
꿈에서 깨서 개 빡친 건 간만이었음ㅋㅋㅋ
이런건 끝까지 보여줬어야지 젠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