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용병 전차가 도입된지가 벌써 어언 1년 6개월이 지난 것 같습니다. (2018년 6월 26일 업데이트 적용)
그동안 나름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단계별 조건들을 뚫어가면서 많이들 얻으셨을텐데요, 묘하게 별다른 소감이 없어서, PC버전으로 즐기시거나 혹은 아직 콘솔 버전에서 얻지 못하고 망설이시는 분이 계실까 싶어서 간단하게 10티어 용병 중전차인 머신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일단, 언제나와 같이 간략한 스탯 먼저...
매치메이킹: 10티어
크레딧 보너스: 0%
경험치 보너스: 0%
체력: 1200
엔진파워: 1200HP
추중비: 20.48
최고속도: 67km/h
차체 선회 속도: 38 degrees/s (지형저항: 1.2/1.3/2.1)
차체 장갑: 170/30/30
포탑 장갑: 250/140/30
포탑 선회 속도: 32 degrees/s
평균 관통: 248/310/50
평군 피해량: 320/320/420
조준 시간: 2.2
명중율: 0.35
주포 구경: 100mm AK1
부각: -10도
앙각: +20도
분당발사율: 7.27 (4 클립)
포탄 적재량: 40
일단, 용병 전차이기 때문에 3개국의 부품들이 뒤섞여 있는 전차입니다(정확하게는 4개국... 소련은 IS-7 엔진인 M-50TI만 제공 -ㅡ,.ㅡㅋ). 각각의 부품별로 정규 전차랑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포탑: 영국 10티어 중전차 Chieftain Mk. 6 (머신 | 치프틴)
장갑: 250/140/30 | 250/140/30
포탑 선회 속도: 32도 | 30도
시야 범위: 390 | 390
포탑은 치프틴의 포탑을 그대로 뽑아다(?) 옮겨놨습니다. 그냥 옮겨주긴 심심했는지 선회 속도는 2도를 더 얹어줬습니다. 중전의 포탑 선회 속도 2도가 어마무시한 큰 차이를 만들어내지는 않겠지만, 여하튼 선회 속도 2도면 일단 슈퍼 컨커러와 동일한 선회 속도입니다.
더불어서 포탑이 쐐기 형태로 생겨 먹은 상태로 250mm 장갑이다보니 급경사로 이어지는 전면부는 상당히 단단합니다. tanks.gg에서 살펴보면 포탑 바로 옆의 경사면은 250mm 장갑이 대략 350mm 효과를 내기 때문에 같은 10티어 T110E5의 120mm포 340mm 관통의 골탄으로도 관통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평지에서 만났을 경우엔 주포 바로 위쪽, 흔히 이마라고 하는 부위의 60도 경사 140mm 장갑 부위를 골탄으로 쏘면 평지에서는 대략 278mm 장갑 효과가 있기 때문에 쉽게 관통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굳이 포탑 전면의 약점을 뒤지지 않아도 한 눈에 들어오는 관측창은 60mm 장갑에 각도도 얕기 때문에 고명중 주포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차체: 프랑스 10티어 중전차 AMX 50 B (머신 | AMX 50 B)
장갑: 170/30/30 | 170/30/30
궤도 선회 속도: 38도(지형저항: 1.2/1.3/2.1) | 36도(지형저항: 1.3/1.4/2.3)
최고 전진/후진 속도: 67/21 | 65/20
추중비: 20.48 / 19.29
엔진: 1,200마력 M-50TI(IS-7 엔진) | 1,200마력 Maybach HL 295 F
차체는 50B 장갑 그대로 적용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전면에서는 툭튀어나온 차체의 형상때문에 상판이든 하단이든 적당히 조준해서 쐈다가는 도탄이 나기 쉽고 양쪽 어깨는 정면에서 봤을 때 60도 경사의 50mm 장갑이라 100mm 정도의 유효 장갑뿐이 안 되기 때문에 어떤 포탄으로도 쉽게 관통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머신이 빠르게 쇄도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전면 상판이나 접합면에서 이어지는 바로 밑의 하단을 급하게 조준하기 보다는 가급적이면 어깨쪽을 노리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50B를 상대로 할 때는 차체보다는 포방패를 제외한 100mm 장갑의 포탑을 두둘기면 되서 큰 걱정이 없었지만 머신은 치프틴의 포탑을 얹고 있기 때문에 머리 위 종양이 아닌 이상은 포탑의 약점을 조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한, 엔진이 50B보다 약 50kg 가볍고, 전체적으로도 무게가 줄어서(50B: 62,210kg | 머신: 58,580kg) 추중비와 최고 속력이 미세하게나마 더 좋습니다. 아울러 같은 50B 궤도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머신쪽의 지형저항이 적어서 기동성도 소폭이라도 우세해서 초반 위치 선점에서 거의 경전차급으로 튀어나갈 수 있게 해줍니다.
주포: 체코 10티어 중형전차 TVP 50/51 (머신 | TVP 50/51)
명칭: 100 mm AK1
분당 발소 속도: 7.27 | 6.64
공격력: 320/320/420
관통력: 248/310/50
재장전 시간: 28.5 | 31
조준 시간: 2.2 | 2.1
클립당 포탄 수: 4
포탄 적재량: 72 | 48
명중률: 0.35 | 0.35
부각: -10도 | -8도
앙각: +20도 | +20도
주포는 사실 중형전차의 클립주포를 달았을 뿐 체코 10티어 중형과 마찬가지로 대략 에임 조이면서 6초 안에 1280의 데미지를 쏟아 부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구경이 100mm라도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상황이 맞아떨어지면 4~5,000딜을 하는 것도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문제는 얘가 중전이다보니 중전라인 1.5선에서 지원 사격을 하자고 해도 만나게 되는 상대가 이번에 새롭게 풀린 Obj 279 (e)나 마우스, 혹은 5식 중전차같은 떡장 아니면 슈퍼 컨커러처럼 돌머리에 공간장갑을 둘러쌓은 중전차들이다보니 310관통의 성형작약탄으로는 쉽게 딜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게다가 4발 쏟아붓고 100% 승무원에 환풍기 달고 대략 26초정도의 재장전 시간을 기다리다보면 50B 재장전도 대략 30초 안쪽인데 싶어서 이게 또 아쉬운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특히, 계속 타다보면 좀 애매하다 싶은 부분이 썩 좋지 않은 포분산때문인지 몰라도 분명히 명중율은 0.35인데 묘하게 약점 사격을 하려고 하면 성형작약탄의 탄샘이 좀 심하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 부분은 다른 소프트스펙을 좀 더 살펴봐야 그 진위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묘하게 중요한 순간의 명중율이 배신이 때린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게 됩니다.
물론, 애초에 헤듐처럼 이용하는 것을 전제로 할 수 있지만, 포분산이 별로다보니 이 경우엔 중장거리 명중율에서 또 한계를 보이게 되서 전체적인 조합은 썩 훌륭한 OP급인데 실제로 타보면 뭔가 애매한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는게 이 주포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이 정도 조합을 가지고 120미리 클립을 요구하거나 관통을 340급까지 올려주길 바라는건 차마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사람 욕심이 끝이 없는지라 자꾸 무언가를 더 원하게 되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수세적인 상황을 역적시키는 힘보다는 공세적인 상황에서 그 공세의 창끝을 더욱더 날카롭게 벼러내주는 역할이 맞는 전차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이제 겨우 150판 남짓 타면서 평딜이라고 해봐야 1,800 근처에나 도달했으면 다행인 제 실력에서 쉽게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닐지 모르지만, 언제나의 월탱처럼 내가 탈 때는 똥탱인데 남이 타면 OP인 상황을 특히 이 머신을 통해서 자주 만나다보니 약점이라도 좀 공부를 하자싶어서 쓴 글이 어느새 이렇게 길어지게 되었네요. 부디 다른 분들의 의견도 경청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년만에 복귀하면서 플스로 갈아타고 저거한테 당해보면서 절로 쌍욕이 튀어나오더군여. 차체도 8티어수준으로는 뚫기도 힘듬
몇일전에 용병 완료해서 타봤는대 좋긴 좋지만 그래도 구축이 더 재밌더라고요. 용병 10티어 구축도 상당이 기대되네요... 구축 매니아로서 빨리 나왔으면 합니다...
용병 전차는 더이상 안나온다고 한 것 같은데 확실히는 모르겠습니다. 저도 병과 별로 한대씩은 나왔으면 하네요. 구축, 자주 한 대씩 ㅎㅎ
전면에선 무조건 어깨가 약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