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 몸을 회복시키고 두 달 간의 공백을 열심히 채우려 합니다.

[GalaxyAngel]

그동안 퇴원은 했어도 몸을 제대로 가누지를 못 하는 상태였습니다.

집에서 제대로 할 수 있었던 일이라고는 근육도 거의 없어지고 뼈 밖에 안 남은 몸뚱아리를 눕히는 것 뿐이었습니다.

그 때 천운으로 당시 저희 리그에 계신 분께서

출석은 물론 이벤트 및 기타 여러가지, 추후 제가 바썬을 가도 장애물이 발생하지 않도록 포장도로를 깔아주셨습니다.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개월이 지난 현재, 몸이 완벽하게 나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견딜 만 했습니다.

로딩 화면이 뜰 때마다 바로 누워주는 등 주기적으로 앉기와 눕기를 반복해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허리 뼈와 등이 아프지 않도록 이젠 나름대로 요령이 생겼습니다.

여담으로 게임을 할 때의 자세는 괜찮았습니다만,

그동안 쭉 보고 싶었던 이리스 유마를 위해 그려왔던 그림을 다시 그리려면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너무나 오랜 세월이 지난 탓인지 플레이 형태가 예전같지가 않았습니다.

몸은 어떻게 조작할 지 기억하고 있었어도, 그동안 자리를 비울 수 밖에 없었던 사이에 많은 것들이 변했습니다.

각 캐릭터들의 안 쓰이던 일부 스킬이 유용하게 변하고, 인기없던 SD 멜터가 갑자기 비싸지고 BSK 멜터가 시들해졌다는 등

금수강산이 바뀌는데 10년이란 얘기를 비웃기라도 하듯, 클라우드림은 불과 2개월 만에 상당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트레이닝 센터를 이용해 본격적으로 플레이하기 전에 그동안 녹슨 실력에 윤활유를 바르느라 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예상대로라면 예상대로랄지 사람이 별로 보이질 않았습니다.

예전에는 모든 채널에 사람이 서너명 정도는 보였던 기억이 있었습니다만

이젠 1채널 말고는 다들 거리로 나오는 모습이 보이질 않습니다.

입원해있던 동안 코스튭을 선물해주셨던 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직접 전하려고 했으나 계시지 아니하여 슬펐고

2개월 전과 달리 지금은 리그는 물론 클라우드림부터가 너무나 조용해졌습니다.

그렇게, 사랑하는 우리 아름다운 이리스에게 화사한 코스튬을 입혀놓고도 모두에게 보여드리지도 못하고 쓸쓸한 걸음걸이를 걸어야 했습니다.

일요일이었음에도 파티 포스 모집창은 9시 둠이 아니면 허허벌판이었습니다.

그래도 끈기를 갖고 루나폴 포스가 나타날 때까지 새로 고침 버튼을 눌러 포스 모집 창을 계속 확인했습니다.

루나폴은 원래 3판 제한이었던 게 어느 샌가 프멀처럼 10판으로 늘어났습니다.

8명이 겨우 모여 루나폴을 하니 예전과 다르게 이젠 1분대는 기본으로 들어가지게 되고 2분대가 되면 다들 아쉬워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리고 밤9시 둠이 끝나고 바이올런트 썬을 들어갔습니다.

처음에는 들은 얘기가 많았던 지라 모집 요청해도 바로 거절당하는 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만

리그 분께서 제 장비를 미리 최강으로 만들어주셨기 때문에 모집 요쳥에 긴장을 하면서도 다행히 3페팟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3페팟보다 1페팟 사람들이 오히려 스펙이 훨씬 좋아 이해가 안 될 정도였습니다.

스펙이 딸려서 3페팟을 지원 못 해 1페팟에서 만족할 수 밖에 없었던 때와는 너무나 다른 현상이었습니다.

플레이를 못 하는 동안 리그 분께서 생방송으로 바썬을 보여주셨고, 영상을 통해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 덕분에

초반에는 아직 덜 익숙해졌어도 언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바로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스샷처럼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만 점점 7분, 6분 이렇게 줄일 수 있었습니다.

플레이하는 내내 불편을 끼치지 않으려고 다분히 노력했습니다만 괜찮았으려나 모르겠습니다.

행동력을 전부 소모시키고 나서 마을을 돌아보니 여전히 처참했습니다.

과거의 그 시절이 마치 거짓말이었던 것처럼 도로는 깨끗했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기간동안 너무나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제 속의 달력은 한두장 넘어갔을 뿐이지만, 이미 모든 분들의 달력은 수십장을 넘겼던 것입니다.

소울워커는 나름대로 발전을 하고 싶었어도 유저 분들의 기대 방향과 어긋나 보였고

확성기를 통해 보는 클라우드림의 분위기는 이미 모두들 공허해진 기분을 원신으로 채우러 떠나간 상태였습니다.

무언가 논점이 불거질 때마다 사람들이 대거 떠나고 다시 돌아오는 일은 여러차례 있었지만, 요즘은 왠지 다른 것 같다는 기분이 듭니다.

누구를 위하여 패치는 올라오는가, 가슴이 착잡할 따름입니다.

[topcoder]

신레나오고 중간정도시간지난거도 있고 겨울방학시즌되면 좀 늘지않을까 상상만하고있습니다. 앞으로 업데이트는 좀 더 유저친화적이었으면 하네요. 몸조리 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