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이거 보여드리려고 어그로 끌었습니다.
주변에서 되게 불평 불만이 많았다는 사실만 듣고 얼마나 사람들이 구역질을 냈길래 그런지 몰라도
스포 당하기 전에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빨리빨리 진행했습니다.
사실 전 훨씬 더 토나올 법한 흐름을 예상했습니다.
이나비 등장 전부터 빅터한테 조력자가 있을 법하다 싶긴 했었지만
그 3살짜리 미치광이 과학자의 등장으로 혹시나 했던 게 역시나가 되었으니까요.
그리고 소울정크 관련된 연구에 이런 얘기도 했었죠.
아루엘 스토리에서도
아루엘이 나중에 빅터의 연구를 위해 자신의 몸을 가지고 헌신을 하겠다 → 나중에 진짜 아루엘 몸이 연구 대상이 되는 거 아냐?
이런 상상을 해버리곤 했습니다.
그리고 이걸 나중에 레르펜느가 어떻게 됐는지 보여줍니다.
잠깐... 비록 소울정크한테 먹힌 건 아니지만 나중에 혹여나 데자이어에 침식 당한 소울워커들도 연구 대상으로 끌려나가는 거 아닐까?
그 전에 기존 소울워커 8인이 데자이어에 침식 당하려나?
그렇게 생각하다가 이나비 스토리 끄트머리 즈음에 걔네들이 6구역으로 간다는 얘기가 있었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Hㅏ... @#%@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적폐브리스랑 켄트가 가만히 있을 넘들이 아닌 만큼 언젠간 일을 벌이겠지 하면서 각오는 했습니다.
예전에 아루엘 스토리에 이런 게 있었죠.
얼굴이 안 나오지만 맨 마지막 대사에서의 이리스 표정은 얼굴에 까만 그래데이션이 나온 채 상당히 경멸하는 표정입니다.
스토리 진행이 언젠간 큰 일이 날 것 같았습니다. 방법이야 어떻든 인격이 데자이어로 바뀌는 게 언젠가 나오는 게 아닐까 하고 말이죠.
그리고 예상대로이지 않기를 바라던 게 결국은 지금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그나마 안도했던 건
데자이어에 침식당한 애들이 레르펜느처럼 비스타한테 잡혀 저능아가 되는 식으로 되지는 않았다는 겁니다.
데자이어 에너지를 연구한 사라라면 몰라도 비스타가 한 연구들은 분야가 전혀 다른데? 생각은 들어도
그 年이라면 가능할 법도 합니다. -_-
그러므로 제목을 다시 말씀드리자면 큰 충격을 받지는 않았지만 충격을 안 받은 건 아닙니다.
적어도 어정쩡하게 끝났으면 모르겠는데 이렇게 씁쓸한 여운을 남기고 다음 스토리를 기다리게 하네요.
한 줄 요약
◈ 기존 소울워커 8인이 레르펜느처럼 될 것 같아 불안불안했지만 일단은 그렇게 되지 않았다.
전 스토리라인 자체에 대해서는 별 불만 없는편입니다. 막말로 이런류의 게임은 서비스종료하지 않는이상 스토리적인 '엔딩'이 있을수가 없고, 구원자로 완성된줄 알았던 주인공들이 망가지는건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가기 위한 전개정도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보다도 필요악을 적극적으로 긍정하는 방향성을 보고있기가 어렵네요. 이대로라면 헨리가 남긴 오버테크놀로지로 켄트를 족친뒤 '인성은 쓰레기였지만 헨리야말로 인류의 수호자였다'라면서 켄더스시티에 헨리동상이 들어선다던가, 켄트 이후의 우주적 위기에서 '켄트는 사실 인류와 베시를 지키기위해 미친척을 한거다. 그 과정에서 행성단위의 희생이 일어났지만 그딴건 사소한거고, 켄트야말로 수호신이다'같은 전개가 나와도 이상할게 없다고 생각해요.
별숲동부는 쓰레기야! 라는 빌드업 으로 생각중입니다 말하신대로 필요약 긍정을 안하는쪽으로 간다면 북부/남부 예기도 잠깐 나오지만 북부는 소울워커 존재자체를 믿지않고 남부는 신으로 생각하고 잇다 라고 하고잇죠 아마 동부랑 완전히 결별하는식이면 시즌2는 저쪽가는걸로 하면 되긴하겟죠 악도 적당히 사정잇어야지(흑화아론처럼)이건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