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런저런 일도 있었고 그간 피로누적에 스트레스까지 폭발해버려서 지병악화로 구급차로 응급실에 실려갔다가 어머님이랑 택시로 돌아왔는데
돌아온 직후로 울집 댕댕이... 그러니까 업둥이(시고르자브종-진돗블러드-. 암컷-추정 1N개월-)가 내 방 앞에 등 돌리고 서거나 누워서 식구들이나 자주 오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주변 지나가는 모든걸 경계하면서 조금만 가깝게 다가온다 싶으면 으르렁 거리거나 눈치없이 다가온 길냥이 등등에게 유혈사태까지 불사하며 저 누운 등 뒤 라인 이내로 절대 사수하면서 내가 일어나서 저길 넘어가려 하면 에엥엥엥 힝구힝구 하며 애절하고 절박하게 매달려서 못 지나가게 하구있어.
해서 자택연금상태야
얘가 처음부터 여기서 입양해와 키우던게 아니라 도시쪽인가에서 유기할곳 사전답사 하구서 차로 우리집 주변에다 버려놓고 간 것을 어쩌다 보니 여기서 키우게 되어서 이름도 '업둥이'인데 막 발견했을땐 이제 막 젖니 빠지기 시작해 아직 포동포동할 나이대인데도 피골이 상접한데다 막대기나 줄, 좁은 공간이나 제압 또는 속박 상태에 병적으로 공포심을 보이고 있던게 심한 학대를 받다 유기된 것 같았었어. 그래서 쟤 입장에선 내가 정신을 잃은채로 모르는 사람들에게 끌려가 차에 실려 납치되었던 걸로 여겨졌었는지 안절부절 못하고 쪽잠자며 사주경계...
지금도 내 방 안에서 물먹으로 땅 짚고 기어가려 해서 소리만 나도 낑낑 거리며 누워있으라 난리야(...) 화장실이 저 넘어에 있는데 못나가게 하고 있어서 건물 옆에서 벽짚고 노상방ㄴ...
주인님 그거(휴식)하자 낑낑
엣 그렇다고 방뇨를 그렇게
화장실이 왜 밖에 있어
시골집이라..
댕댕이 산책 시키고 오면되겟다
싫고 나가지 말래(...) 뭐 지팡이 짚고도 어질어질한걸 넘어 쓰러지기 직전이니 더 이러고 있는 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