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소속에 역마살이 낀 인간이 정말 많다
애비쵸즌 여포좌
매국노 악귀나찰
풍덩 징베 성 등등
하지만 그 중에서는 타의로 인해 빚어진 케이스도 있는 법
오늘의 주인공 역시 그쪽이다.
때는 2008년
흠....
우리도 모바일 게임을 하나 만들긴 해야할 거 같은데....
야 우리 이번에 사온 회사에서 게임 만들던 애 있냐?
ㅎㅇ염
제 이름은 진승호고요
필명으로 '수일배'를 씁니다
일베? 님 혹시....
그거 아니다 씹새야
큼큼...아무튼
야 돈 줄테니까
줄테니까....?
하고싶은거 다 해봐
하고...싶은거....
"다"
이 혈기왕성한 젊은 디렉터는 진짜 자기 하고싶은대로 했고
그렇게
애거사 크리스티 여사의 추리소설들을 오마주하고
과거 천리안에서 쯔꾸르 만들던 시절의 경험을 살려
스토리가 탄탄한 방탈출 추리게임을 만들게 되는데
그것이 검은방 시리즈였다.
그야말로 공전의 히트를 치게된 검은방 시리즈는
모바일 게임의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거의 처음으로 팬덤을 형성할 정도로
상업적, 비평적, 매니아층 모두에게서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NC와 넥슨 이전에 존재하던
원조 돈에 미친 새끼 EA는 기어코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건들게 되는데...
야
왜요
내가 생각을 해봤는데
이제 피쳐폰의 해는 졌고
스마트폰의 해가 떠올랐다고 봐
근데요
그러니까 우리도 4편은 스마트폰 버전도 좀 만들어보자
쓰읍....그래도 틀린 말은 아니네
그럽시다
아 그리고
뭐야 시발 더 있어요?
트루 엔딩은 DLC로 내자
와 형 진짜 미친 새끼야?
까라면?
까야죠 ㅅㅂ
그렇게 EA가 수익성을 짜낼대로 짜내는 바람에
완결편이었던 검은방 4는 애매한 퀄리티로 나오게 되었고
검은방 4를 마지막으로 수일배 사단은 퇴사
네시 삼십삼분에 새 둥지를 틀게 된다
젠장, 수일배! 이 게임은 뭐냐!
아아...이것은 회색도시라는 것이다
나의 탄탄한 시나리오에 더해서
수려한 CG
화려한 성우진(무려 주인공 4인 성우진이 강수진, 양정화, 김승준, 김영선) 풀더빙 지원까지
이건 무조건 성공한다
ㅇㅈ?
흠....ㅇㅈ
대신 for kakao 넣어서 과금 시스템은 좀 넣자
성우진 개비쌈
젠장 수일배 나는 네가 좋다!
과한 과금시스템과 낮은 볼륨, 애매한 시스템까지
여러 흥행적 불안요소는 있었지만
회색도시는 '검은방 제작진의 귀환'이란 타이틀만으로 상당한 주목도를 이끌어냈고
프리퀄인 회색도시 2까지 나오게 된다
그러나.....
돈이 필요하다
뭣
아잇 싯팔 말이 많아
과금요소를 넣으란 말이야
회색도시 2는
전작의 단점들마저 극복하면서
높은 비평적 평가를 얻었지만
그 댓가인지 어마어마한 돈을 요구했다.
무료로 풀리는 1부를 제외하면 에피소드 하나당 무려 만원,
전부 플레이하려면 무려 5만원이 필요했고
에피소드와 풀더빙 녹음까지 포함된 VIP의 가격이 거의 55,000원이라는
거금을 요구했던 것
물론 2020년대 현대에는
그래픽 쪼가리를 뽑기로 뽑아보겠다고
존나 튕기는 코딩뭉치에다가
5만원이 뭐냐 50만원 500만원도 쓰는
ㅂㅅ 머저리 새끼들이 수두룩하지만
2014년에는 아직 모바일게임에 돈을 쓰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강했던 시대였다.
결국 잘못된 판매전략으로 인해
높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회색도시 2는 손익분기점은 커녕 개씹적자가 나버리는데
네시 삼십삼분의 추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흠...게임이 망했으니 punishment를 받아야겠지?
ㅆㅂ 지들이 나락에 쳐박아놓고 뭐라는거야 (알겠습니다. 책임을 져야죠)
너 해고
?
회색도시 완결 안났는데?
알빠냐 나가라고
아 그리고 판권은 내가 가진다
물론 게임 제작이라는게 보통
개발비 대주는 대가로 판권을 가지는 조건으로 계약을 하기 때문에
법적으로 원칙적으로는 뭐라 하기 힘들지만
지들이 과금전략 ㅂㅅ같이 짜놓았으면서
정작 게임 잘뽑은 제작진들 다 해고하고
완결 의지도 없으면서 판권은 자기들이 낼름 쳐먹는
그래놓고 섭종&다운로드불가까지 때려버리는
네시 삼십삼분의 가정교육을 리니지로 쳐받은 추잡스러운 태도에 팬들은 분노했고
네시 삼십삼분은 영구까임권을 얻게된다.
(심지어 이 양친 출타한 새끼들은
'해고'를 '권고사직'이라고 언플을 때려버리는
언어장애까지 뽐내는 추태를 보였다
ㅂㅅ)
하지만 수일배 안습전설은 여기서 끝이 아닌데...
저번에는 모바일이라는 심리적 거부감이 있어서 ↗망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같은 값의 역전재판이나 단간론파는 잘 사서 하잖아?
차기작은 콘솔&스팀으로 간다
그렇게 콘솔에서 발매한 베리드 스타즈는
게임 자체의 호평과 괜찮은 흥행을 거두며
단편작으로 드디어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된다.
하지만...
드디어 안타 한 번 제대로 쳤으니까
다음작은 새로운 시도다
프로젝트 이름은 프로젝트: 하우스홀드
무려 오컬틱X어반X판타지에 유니티 개발이라고
형....나 몸이...이상해....
ㅇㅏ
하필 2025년 출시를 점칠 정도로 개발이 진척된 상황에서
라인게임즈가 경영악화로 조직을 개편
모바일게임 위주로 바뀌면서
프로젝트 하우스홀드는 그만 베이퍼웨어화가 되어버린다...
모바일 게임 개발 지휘 제안도 받았지만
수일배 측에서 거절
그렇게 네오위즈에 영입되어서
현재 P의 거짓을 개발한 라운드8 스튜디오에 소속되어있다.
https://m.blog.naver.com/fales/223647835689
현재는 신작 개발 중인지
블로그에 스토리 콘텐츠 기획자 구인공고를 올려두신 상태다.
아 명치 맛았어
능력은있는데 사운이 없군
저런 과정에서 업계 정 다 떨어져 나가는 사람도 있는데 계속 계셔서 다행이네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