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본인은 대구에 21년째 살고 있는 대학생임을 밝힘.
제대로 된 사투리의 보존 및 오염 방지를 위해서라도
ㅇㅂ말투 및 손투리 자체를 배척하고 금지하는 게 맞다고 적었는데...
가면 갈수록 사투리 어휘는 표준어와 희석되는 것도 맞고,
청소년 및 청년 세대들이 사투리의 자연스러운 경우와 이질적인 경우를 잘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또,
인터넷의 ㅇㅂ말투를 보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거나
현실에서 몇몇 ㅇㅂ충의 말투의 이상함을 느끼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건 내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내 친구 중에 커뮤니티를 하지 않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도 즐겁노, ~누 말투를 사용한다.
그런데 대화 과정 중에서 '이건 잘못된 사투리야' 하고 분위기 깨트리는 것도 좀 그렇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부분에 있어 글쓴이의 생각이 어느 정도 이해는 간다.
다만, 마지막에 있어 손투리 자체를 배척하고 금지하는 게 맞다고 적었는데... 이건 아니지 않나? 라고 생각한다.
일단, 손투리가 혐오 표현도 아니기에 금지의 대상이 되는 것이 이상하다.
인터넷상에서 손투리가 오염되고, 혐오의 표시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기는 하나,
어디까지나 현실에서 사용되는 말투와 어휘가 커뮤니티에서 사용되는 것이기에 애초에 막는 것이 이상하고,
막을 수도 없다.
그리고 댓글 중에
'노누체 사용할 때마다 이렇게 쓰는 게 맞다 아니다로 불탈 텐데 그럴 바에 그냥 막는 게 낫지'
라고 하는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막는 것이 글쓴이의 의도대로 사투리의 보존과 오염방지에 있어 도움이 되는가?
오히려 잘못된 사용을 할 때마다 '이건 잘못된 사용례다', '아니다, 내 지역에서는 이렇게 사용된다'고 댓글을 다는 것이 사투리의 보존 및 오염 방지에 더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문자는 언어를 표현하기위한 수단일뿐이라는걸 잊으면 안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