둠2의 후속작으로 나왔지만, 별도의 세계관으로 분리되어 발매되었던 파이널 둠과 둠64
파이널 둠은 PC와 플스판으로 출시되었고, 둠64는 닌텐도64 독점으로 출시되었다.
각각 둠2의 후속작을 자처했는데, 둘 다 id소프트가 아닌 써드파티 개발팀에서 제작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다만, 파이널 둠은 PC용 오리지널 둠 엔진을 그대로 재활용했지만, 둠64는 미드웨이 게임즈에서 이런 저런 자잘한 개량을 해서 출시했다.
각각 둠2 이후 둠가이가 지옥의 잔당들과 최종 결전을 벌인다는 내용인데···
파이널 둠은 진짜 평범하게 끝났다.
둠가이는 새로운 지옥의 군주 게이트키퍼를 죽이고 다시금 인류를 구원한 영웅이 되고,
자기가 늙어 죽으면 손주들보고 자기 관짝에 남은 악마들 조지게 로켓런처를 넣어달라는 유언을 해야겠다는 쾌활한 엔딩으로 끝나는데
둠 64의 경우, 악마들이 영원히 계속 나타날 거라는 진실을 깨달은 둠가이가
영원히 지옥에 머물며 악마들과 영원한 전쟁을 결의하는 매우 비장한 엔딩으로 끝난다.
그런데 존 카맥 이후 id에 입사한 직원들이 둠64의 좉간지 뿜뿜하는 쌍남자 배드애스에 흠뻑 간 인물들이라
(당장 현재 id 소프트의 둠 프랜차이즈 담당 PD 휴고 마틴이 둠64로 둠 시리즈에 입문한 양반이다)
파이널 둠은 대체 시간대로 치부되고 둠64가 정사로 공인되어, 신 둠 시리즈로 이어지게 된다.
지옥에 홀로남아서 영원한 투쟁을 결의하는게 쌉간지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