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학습된 증오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
아주 잘 알고 있지.
실제로 겪은 적 없음에도 불구하고
타인에 의해 주입된 증오...
하지만 오늘은 '증오'의 감정을 이야기하려고
이 말을 꺼낸 것이 아닙니다.
선생님, 학습된 증오가 있다면
학습된 애정 또한 존재할 겁니다.
그렇긴 할텐데 그런 예시가 있나?
음...
지난 번에 언급한 적이 있던 개과 동물의 정서적 유대감 형성, 기억 나십니까?
기억을 상기시키기 위해 다시 말하지만,
개과 동물은 사실 쓰다듬 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주인과의 정서적 유대감 형성을 위해 싫어도 참는 것이지요.
역시 이상해...
... 선생님, 지나가던 낯선 사람이 갑자기 선생님 머리 쓰담쓰담하면 무슨 생각이 드십니까?
저 사람이 돌았나?
바로 그게 쓰담 받는 개가 느끼는 감정입니다.
여튼 본론으로 돌아가서...
개과 동물은 본래 쓰담쓰담 받는 걸 선호하지 않지만, 학습을 통해 그걸 애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학습된 애정입니다.
그리고 저는 다 큰 여우가 맞습니다.
그러니까 그......
하 참... 알았어, 알았다고. (쓰담쓰담)
지금 뭐하시는거죠?
다 큰 여우에게 학습된 애정을 주입 해달라며?
그런데 왜 배를 쓰다듬고 계십니까?!?!
그치만... 복종의 의사를 보였으니
그걸 수락하는게 도리 아니냐?
쫌!!!!
대화 상황으로 추론하니, 소파에 선생이 앉아있고 허벅지 위에 유키노가 반쯤 누워있는거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