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분은 좀 많이 올드하시다
작업방식도 그렇고, 태블릿이나 폰으로 볼 수 있는 걸 굳이 낡은 서류가방에 종이로 인쇄해서 보신다
그런데 또 신문물에 거부감을 가지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AI라던가. 다른 교수님들은 AI가 어떻고 저쩌고 하는데 이 교수님은 혼자서 묵묵히 샤프로 트레이싱지에 작업하는 등 혼자서 작업하는 시대가 다르다
자기 취향도 엄청나게 확고한데, 굳이 그걸 학생들한테 강요하는 것도 아니다
미대 특성상 각 교수 밑에서 나오는 애들 작품 스타일이 어느정도 정형화되어 나오기 쉬운데, 이 교수님은 자기색이 엄청나게 뚜렷한 걸로 유명함에도 이 교수님 밑에서 나오는 작품들 보면 스타일이 제각각이다
독설을 잘 못하시는 스타일 같으면서도 팩트폭력 데미지가 굉장히 쎈 편이기도 하다
다른 교수들은 독설날릴때 그대로 명치에 꽃히는 느낌이라면, 이 교수님은 면전에서 들을 땐 크게 감흥이 없다가도 집에 가서 다시 생각해보면 약간 섬뜩해지는 스타일의 일침을 잘 박으신다
그리고 나한테 A+ 잘 주는 교수님이다
뭐야 좋은 분이시잖아
좋은교수님이군
뭐야 좋은 분이시잖아
좋은교수님이군
캬 최고의 교수님
졸업하고 나서도 육포하고 약주를 선물해도 될 최고의 은사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