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런 사건도 있고
이럴 때마다 총기협회가 언급되기는 하는데...
사실 미국 총기협회 입장에서 총기규제는 강화되든 안되든 상관없음.
어느 쪽이든 그들에게 손해볼 게 없기에.
일단 미국의 현실상 총기 불법은 묵시록이 와도 불가능하고
(오히려 묵시록에 대비해서 총 쌓아놓자는 말이 나올 걸)
총기규제가 강화된다?
그러면 총기교육 같은 조치도 자연스레 뒤따를 거라 이러면 당연히 미 정부가 총기협회의 손을 빌릴 수밖에 없음.
또 품목 규제가 강화되면 이 역시 총기협회가 관여할 부분이 필연적으로 많아지는지라...
다시 말해 규제 강화는 오히려 지금보다도 총기협회의 영향력이 커질 가능성이 매우 높음.
규제를 위해서는 미 정부가 아예 대놓고 이들의 손을 빌려야만 하니까.
사실 이게 아니라도 총기협회 역시 어느 정도의 규제는 필요하다 보는 입장인데 이걸 대놓고 찬성은 못함.
(총기회사와의 이익관계라든지 총은 목숨이다 같은 성향을 지닌 회원들도 있고)
그래서 미국 사회에서 총기 규제 여론이 터지는 건 오히려 대놓고 규제 필요성을 떠들 수 없는 총기협회의 목소리를 일부 대변하는 것이기도 함.
오히려 총기협회가 과도하다 느낄 만큼 규제 혐오를 보여주는 건 '총은 목숨이다' 성향의 회원들과 지지자들을 위한 이미지 관리에 가까움.
어차피 규제 자체는 앞으로 계속 만들어질 게 뻔하기에
이미지 관리나 하면서 실제로는 규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실속만 두둑히 챙기자 이거임.
솔까말 미국은 이미 모든 정치 사회 경제문제 등이 전분야가 너무 고도로 얽히고 설켜있어서...
어느 것 한두개가 원인이라고 딱 집어 말할 수 없는 지경임.
그래서 해결이 무척 어려운 거고 그래서 지금 대선판 같은 아수라장이 벌어진 거지...
한국을 비롯해 민주주의 제도가 발달했다 싶은 나라들 대부분이 이 루트를 타고 있는 중이고.
그렇다고 하기엔 NRA에서 돈발라가면서 폐지시킨 규제들 널렸지 않나..? 컨실캐리 무자격도 NRA로비로 확대중이었던거 같은데
각 진영의 목소리가 거의 통일돼있는 한국과 다르게 미국은 총기 찬성으로 대표되는 공화당도 사실 총기 문제로 여러 분파가 갈리거든. 총기협회 내의 규제혐오 세력이 정치권에서 입장이 맞는 자들과 뜻을 이루는 바도 없지는 않은데 사실 미국의 총기 규제는 총기 문제가 오래된 만큼 관련법안이나 후속조치가 셀 수 없이 많아서 한두 개 고치고 없앤다고 사회 자체에 큰 영향력이 없긴 함. 이건 미국 사회와 정치의 특수성에 기반한 문제기도 해서.
우리 입장에서는 규제 같은 거 일부 없애면 나라가 뒤집힐 것처럼 군다거나 실제로 영향이 큰 경우가 상당한데 미국은 이미 쌓일대로 쌓여서 저런 것도 이미지 쇼 용으로 얼마든지 쓸 수 있는 거임. 그만큼 미국은 모든 현안이 해결도 어렵고 변화도 어렵지.
..? 컨실캐리 무자격이 사회에 큰 영향력이 없는 이미지 쇼 용이라고..?
그리고 과거에는 총기 규제 반대 여론이 꽤 컸었지만 지금은 또 아님. 시대의 변화에 따라 총기 규제 여론도 변했고 총기협회의 생각이나 행동도 조금씩은 변했다는 부분도 있긴 함.
그야 총기협회 근본은 총기가 커지면 좋으니까 그쪽으로는 당연히 찬성이겠지. 얘들 착한 놈들 아니니까. 오히려... 그런데 이 모든 게 총기협회 탓이라고 보기에는 부적절하단 거임. 총기협회는 설령 규제 강화 쪽으로 미국 여론이 완전히 뒤집혀도 그닥 손해볼 게 없으니까.
..? 아니 그건 알겠는데 컨실캐리 무자격이 사회에 큰 영향력이 없는 이미지 쇼 용이라고..?
요컨대 이거임. 1. 총기협회은 일단 근본 자체는 총기 소지에 찬성인 쪽이니 당연히 총기 소지에 유리한 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 2. 다만 그렇다고 총기협회가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미국총기 문제의 근본적 원인도 전부도 아니다. 오히려 그들은 총기 규제가 강화되도 실질적 이득만 보기에. 3. 지금 미국의 사회흐름 자체는 총기 규제 강화를 피하기 힘들 것이고, 총기협회는 기존의 입장을 계속 취하되 규제가 강화되도 실속을 챙길 생각이라는 거
컨실캐리 무자격을 내가 콕 찝어서 말한 게 아니긴 한데 오해할 수 있었군. 그 부분은 미안허이.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