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병 없어서 최고참인 내가 컴퓨터 업무하기로 하루전에 정해짐.
당연히 상황병 하던 애들한테 짬만 때리지 말라고 함. 밀린 일만 없으면 할게 별로 없거든. 온도, 습도, 일지 작성, 사단에 보고 정도...
여튼 상황병 업무 얼른 끝내고 중간중간에 TOD 잡아줄려고 했는데...
하루치 일이 밀려 있음. 모든 곳에서 하나도 일이 되어있지 않음.
북한군이 뭐 특이한거 한것도 아닌데(특이한거 하면 일 못해서) 24시간 어치 일이 밀려있고 보고도 안되어있음. 맨날 전화하던 사단 소령이라 망정이지... 죄송하다 하면서 보고 하는데 개 빡치더라.
8시간 어치 일까진 했는데 그 이후가 너무 막막해서 새벽에 생활관에 전화 때리고 일 왜 안되어있냐고 물어보니깐 죄송하다고 하고 별 말이 없음.
말출 3주 전이긴 한데 빡쳐서 한숨만 나왔음.
다행이도 좀 있다가 분대장 후임한테 하소연하니깐 나머지 일 하지 말고 통신병하고 놀다 오라고 하더라고 하도 밀려 있어서 8시간안에 처리해 줄려다간 Tod애들이 못쉼...
다음날 점심시간에 상황병 애들이 울쌍이면서 죄송하다고 사과하러 오더라. 다행이도 지들이 잘못한걸 알았는지 마편은 안찔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