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캐릭터들이 귀엽습니다.
도깨비(펄어비스)처럼 아주 어린이 그 자체도 아니고, 테라 엘린이나 블소 린족처럼 애매하게 키 작은 성인 같지도 않고,
그 중간에서 어린이 같으면서도 어린이 같지 않은 그런 귀여움인 게 너무 좋습니다. 이 느낌과 거의 비슷한 게임으로는 옛날에 '넥슨별'이라고 넥슨겜 하나가 있었는데 캐시샵 오픈도 못해보고 오픈베타 상태에서 섭종해버렸죠..
2. 의외로 디테일이 뛰어납니다.
꽃과 나무가 바람따라 흔들리는 것, 벌과 나비가 날아다니는 모습과 자연스럽게 꽃에 앉는 모습, 폭포 소리와 바닷가의 파도 소리가 실제처럼 웅장하게 울리는 것(실제 바닷가에서 동숲을 플레이해보니 어떤 게 실제 파도소리인지 헷갈릴 정도였습니다.), 바닥 재질에 따라 달라지는 커다란 발소리가 ASMR 뺨치는 수준(이것과 거의 비슷한 게임으로는 같은 회사의 젤다의 전설이 있습니다. 왜 아기들한테 삑삑이 신발 신겨주면 신나서 돌아다니는지 납득될 정도입니다.).
3.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배경음악.
자정, 새벽, 아침, 오전, 정오, 오후, 저녁 이렇게 세밀하게 배경음악이 바뀌는 게 똑같은 내 섬이라도 분위기가 다르게 느껴지는 게 늘 새롭고 늘 짜릿합니다.
심지어 햇빛 각도에 따라서도 섬 분위기가 매번 다르게 느껴지고요. 맵 자체는 똑같은데도요..
4. 시간에 쫓기지 않는 여유로움.
보통 다른 게임들은 인게임 시간이 굉장히 빠르게 흐르지 않습니까? 변화가 너무 빠른 게 뭔가 빨리빨리 일을 헤치워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을 줍니다.
하지만 동숲은 실제 시간과 동일하기에 하루의 할거리는 실제 시간으로 하루 안에만 하면 돼서 마음이 여유로워지고, 단기간에 끝내지 못하기 때문에 오래오래 즐길 수 있게 해줍니다.
솔직히 안내소 앞에 벤치 갖다놓고 몇시간이고 앉아만 있어도 재밌어요. 심지어 이렇게 즐겨도 시간 낭비가 아니라는 것도 너무 좋고요.
5. 동물 주민들에게 말 걸때마다 달라지는 대사.
물론 다른 상호작용 갓겜들보다는 대사가 정형화돼있긴 합니다. 하지만 동물들의 디테일이 살아있습니다.
제가 일하고 있거나 가만히 앉아있을때 동물들이 우연히 주변을 지나가다가 슥 쳐다보고 가는 것도 재밌고, 말 걸었을때 '얘는 이번엔 어떤 말을 할까' 기대하는 것도 너무 재밌습니다.
참고로 전 무트코인도 전혀 하지 않고, 섬도 최대한 자연 상태를 유지 중이고, 노가다를 한 적도 한번도 없습니다.
돈은 그냥 화석 캐다가 이미 박물관에 전시중인 화석만 조금씩 하루하루 팔다보니 많이 쌓였네요..
동숲 디테일하게 즐기고 있군요! 특히 조급하지 않고 느긋하게 즐기고 계시다는 점이 멋져요-
동숲 디테일하게 즐기고 있군요! 특히 조급하지 않고 느긋하게 즐기고 계시다는 점이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