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 중환자를 가장해 옮겨져서 , PSICOM의 비공정에 태워지고....
듣건대 PSICOM의 높으신분이 왔다던가. 예고없는 시찰이라고.. 갑자기 방문받은쪽은 당황하는게 당연하지만. 저 나바트란 미인은 "행운의 우연이었습니다"라나 뭐라나 말했지만서도 말이야.
PISCOM이라고 한다면,[팔스 = 下界의 위협]이라는 녀석이 전문이다. 그런 PSICOM이
때마침 플랜트에 있었던것이 행운이라고 그 때는 그렇게 생각했다.
아냐, 그런건 뭐 어찌되던 상관없었다. 돗지만 무사하다면. 그런데로 제대로된 설명도 없이 에덴에 있는 군의 의료시설에 데려와져 버렸다. 자세한것은 곧 알게된다면서 말하긴 했는데 말이야.
비공정안마저 의료스탭이 대기까지 하고 있고 자세한것을 알려준다던가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
하지만 "자녀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서이니까" 라는 말을 들으면 이쪽은 솔직히 아무말도 하지 못하는 처지고 말이야.
아빠말야, 허둥지둥하고만 있지. 그 때문에 너(아기초코보)랑 돗지를 만나게 해주는것도 잊어버렸구나.
뭐.너도 그럴상황이 아니었겠지만 말야. 아빠의 머리털에 꼭 숨어 조금도 움직일수 없었을거야..
니가 내 머리털에서 나온것은 밤이되어서, 침대에 누우려고하던참이었던가. 돗지와는 다른 방을 배정받고, 나 혼자뿐이었으니, 정말 놀랐다고말이야.
아아,물론.잘려고 하진 않았었지. 신경쓰였던거야. 나바트란 중령이 언뜻 말했던 [루시의 각인]이라는 말이말이야..
다음날이 되어도, 삿즈가 놓여진 상황은 조금도 호전되지 않았다. 의료시설의 스탭을 닥치는데로 붙잡고 물어보아도, [검사중]이라는 것 이상의 정보를 얻어내진 못하고, 기껏해야 [나바트중사로부터 나중에 설명이 있을거에요]라고 덧붙여지는 정도였다.
그런 나바트중령의 소재를 물어보면 여기의 스탭들은 "모르겠어요"라는 답만 할뿐이었다.
뭔가 숨기고 있는건 아닌가 의심해봤지만, 여기의 스탭들은 정말로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것 같다.
돗지의 검사도, 실제로 담당하고 있는것은 그들이 아니라, PSICOM상층부가 직접 지명한 소수의 전문가라고 한다.
당황해하는 삿즈를 동정한것인지, 의료스탭들도 나바트가 어디있는지 알아보려고는 했지만 중령정도되면 행동예정이 비밀리에 있는것도 많고, 연락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것같다.
"나바트중령은 정말 우수하고, 성부의 신뢰도 두터운분이니까, 우리들이 이렇다저렇다 말할수 있는 상대가 아니에요"
여기저기 문의를 해봐준 젋은여성은 그렇게 말하며 어깨를 늘어뜨렸다. 그녀의 말에 의하면, 나바트는 사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후, 이례적인 속도로 중령으로 승진해. 지금은 더더욱 출세가도를 돌진중이라고 한다.
그러한인물이 움직이고 있는 이상, 에우리데에서의 그 사건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다. 자기들 부자는 뭔가 큰일에 말려들어버렸다. 그것만은 틀림 없었다.
"가능한한 빠른단계에서 설명을 받으실수 있도록 어떻게든 연락을 취해 볼테니, 걱정이시겠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주실수 있으시겠어요?"
삿즈는 감사의 예를 표하고 방으로 돌아왔다. 거긴 병실이 아니라, 입원환자의 가족이 묵기위한 방인것같았고, 호텔같은 설비가 되어있었다. 샵이나 각종기관에 억세스 할수 있는 단말기까지도 준비되어있었다. 입원생활도 길어지면 예상외의 물건이 준비되는법이고, 서류신청도 필요하게 되는 케이스도 종종 있다.
단말기의 앞에 선 순간, 아프로머리의 안으로부터 아기초코보가 뛰쳐나왔다. 지금까진 주위를 경계했기 때문에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넌 좋을데로 놀고 있어, 아빠는 정보수집이다"
단말기를 조작해서, 도서관의 자료를 검색했다. 나바트가 흘린 [루시의 각인]이라는 단어를 조사하기 위함이었다.
루시라는 단어를 모르는것은 아니다. 오히려 아이들도 알고 있는 단어다. 옛날이야기나 동화의 일종이라 코쿤에서 태어나 자란자라면 자주 들었을 이야기이다.
단지, 그런 동화이야기와 현실이 어떻게 연결되어지는건가. 에우리데의 사고와 돗지에게 뭔가의 관계가 있다고는 도저히 생각할수 없었다.
완전히 다른 단어를 잘못들었을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고 한다면, 무엇을 어떻게 잘못들은거지.
실제로, 나바트는 무엇을 말하려고 했던것일까. 그것을 알고 싶었다.
검색결과가 표시 되었다. 어차피 아동용책의 타이틀만이 표시될것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했지만, 예상이상으로 역사서가 많다. 고문서를 찍은것, 자료관의 영상안내같은 것들도 있다.
어느것을 어떻게 조합갈건가. 다시한번 화면을 봤을때였다. 아기초코보가 조작용의 패널에 착지해서 갑자기 화면이 전환된다.
"이녀석, 단말기 만지는거 아냐. 놀려면 저쪽으로 가"
급히 취소버튼을 누르려고 한 순간, 고문서를 찍은 것이 화면 가득히 확대 되었다.
석판에 새겨진 오래된 문자와 문양이었다.
"어이어이. 농담이지?"
어디선가 본적이 있는 문양이었다. 아니, 불과 반나절전에 본 것이었다. 돗지의 손등에 떠올라있던 문양과 거의 다름없었다.
단말기를 조작해서 설명문을 표시 했다. 읽어감에 따라 피가 빠짝 말라가는 느낌이었다.
나바트는 분명 [루시의 각인]이라고 했다. 잘못 들은것이 아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