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로 구매는 지난 달에 했었습니다.
제가 처음에 소머리 데몬한테 막혀서 21시간 넘게 플레이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다른 분 공략 보고 오오..나도 보고 따라해야지 하면서.
자신감 얻고 진행했습니다.
아노르 론도 온슈타인과 스모우 전까지 말입니다.
그러다가.
아직 보스는 많이 남았고.
게임 하는게 너무 부담되더군요. 그리고 한번 죽으면 특정 지점까지 도달하는데 많이 괴롭고.(잡몹들한테 둘러쌓여서 죽기 일쑤)
게임도 많이 하는 편도 아닌데 세이브 포인트인 화톳불도 저장 안하면 완전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것 같고요.
다른 사람들에겐 그냥 지나가는 난이도에 불과한 구간에서 쓸데 없이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만든다는 점 말입니다.
제가 게임을 정말 못한다는 생각도 들고.
이 게임 때문에 내가 게임 인생 18년 만에 시험을 받는 기분이더군요.
그래서 문득 여기 진행 공략 보다가 외국 분이 52분 만에 스피드런 질주 하는 걸 봤더란 말입니다.
그 순간. 아, 나도 저래 해야지.
이 게임을 즐기지를 못하니까. 빨리 엔딩을 보고 싶더군요.
그래서 온슈타인 죽이고 나서 바로 왕녀 방 가서 왕녀 죽이고 그리고 아노르론도 화톳불로 귀환해서
그 다음 공작의 서고로 바로 갔습니다.
몹들 공격 그냥 흘리면서 진행 진행 진행.
그러다 공작의 서고에서 엘리베이터에서 3층인가? 숏컷으로 점프해서 나가는 걸 시도 하는데 4시간 걸렸고.(계속 떨어졌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술술술 넘어가지더군요. 무기도 쿠라그의 마검 있었는데 4강 한 상태로 시스 잡았고요.
그리고 바로 스피드런 하는 대로 따라서 다 해서 스피드런 영상 본 지 3일 만에 엔딩 봤네요.
대박입니다..(스피드런 고맙다!)
그냥 스피드런 안하고 공략대로 정주행 했으면.
아마 다음 달 넘어서 플탐 200시간 이상 갔을 것 같더군요. 1회차만요.
(거기다 제가 세이브 파일을 옮겨 복사하면서 죽은 지점해서 다시 하고 하는 식으로 시간을 단축 시켜버렸던 겁니다.)
거의 다 쉬웠는데 공작의 서고 엘리베이터 구간이랑, 지하묘지인가? 거인묘지인가? 거기서 태양충만 보고
길 가는 구간에서 2시간 동안 헤멨고요. 화염의 사제한테 3번인가 죽고 깼고요. 지네 데몬한테 12번 죽고 솔라 소환해서 깼고요.
삼인귀는 그냥 한번에, 니토는 3번만에 깼고요. 4인 공왕한테 9번인가 죽고 깼고요.
그윈은 7번만에 온리 패링만으로만 잡았습니다.(그윈은 패링 들어가는 거 보고 재밌네. 했습니다)
무기는 흑기사 대검 5강, 가고일 도끼창 7강, 쿠라그의 마검 4강, 그레이트 클럽 10강, 이 정도였고요.
화염 사제는 흑기사 대검으로 잡고, 지네 데몬은 그레이트 클럽, 니토도 그레이트 클럽, 공왕도 그레이트 클럽,
그윈은 그레이트 클럽으로 패링 데미지가 별로 안좋더군요. 그래서 계속 죽다가 마지막에 흑기사 대검으로 교체하고
단 한번에 패링 데미지가 1022 뜨는 거 보고 오오...흑기사 대검 대박이더군요. 리치가 짧아서 거대 보스는 어려웠는데 말입니다.
마지막 보스 잡는데 지대한 공헌을 세웠습니다.
후우...쩝니다. 성취감은 별로 모르겠습니다. 너무 어려워서요. 재미 부분도 그윈 패링 들어갈 때 말곤 못 느꼈습니다.
근데 게임 분위기. 좋네요.
오토기 부터 프롬 게임 좋아해서 구매했는데, 그 몽환적인 느낌을 제대로 전해주더군요.
이 게임을 좋아하게 된 건, 분위기와 스토리 인 것 같습니다. 아직 스토리도 제대로 모르겠지만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한동안 2회차는 엄두도 못 낼 것 같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는 시작할 때 캐릭터빌드에 관한 지식이 없어서 계속 지우고 새로 만들고 하느라 엔딩은 한참 뒤에나 봤었는데 엔딩 보고서 들었던 생각이 다른캐릭 또 키워봐야지 ㅋ 였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