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게에도 올린 소감입니다
저는 쉔무 오랜 팬도 아니고 이번에 쉔무3로 쉔무를 입문한 신규유저 입니다
팬심 하나도 없이 시작해서 냉정하게 플레이를 해보고 싶어서 (트레일러 영상 보고 취향저격일것 같아서) 사봤는데
이제서야 엔딩 보네요
대충 30시간 이상은 한것 같습니다 (플레이 타임 확인 가능한곳 있나요)
워낙 수집요소가 많다 보니 이것 저것 하느라 더 빨리 엔딩 볼수 있던것도 천천히 보게 되었네요
근데 플레는 절대 도전 못하겠더군요
말도 안되게 노가다 요구 하는게 많아서... 아직까지 플레 딴 사람이 한명도 없네요 ㄷㄷ
암튼 소감입니다.
장점 보다는 단점이 더 많습니다
그렇다고 전체적으로 실망한건 아니고 게임 재미있게 잘 즐긴건 확실합니다.
장점부터 나열 해 보자면
맵이 일단 두군데가 나오는데, 이 동네에 사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용과같이와는 다른 분위기 입니다.
실시간으로 시간이 흐르고 늦은 밤에는 잠을 자줘야 해서 하루 내에 시간을 효율적으로 스케쥴 짜서 움직여야 합니다.
처음에는 맵 적응하기가 힘들었는데, 지도를 보고 지리를 외우고 어디에 뭐가 있는지 알게 되면 게임 자체가 수월해지고
하루를 어떻게 사용할지 감이 오게 됩니다.
마치 내가 이 동네로 이사를 와서 처음엔 지리를 모르지만 점점 동네 어디에 뭐가 있는지 알게 될수록 이 동네 주민이 된것같은 느낌이 드는 그런 느낌을 줍니다.
그게 취향에 맞는 저로서는 참 맘에 들었습니다. 레데리 할때도 그런 느낌이 들어서 좋았는데 이 부분은 쉔무가 더 좋았네요
그리고 단순히 장소가 아니라 거기에 한몫한게 바로 NPC들 입니다.
주민들 하나하나 생활이 있고 패턴이 있다는게 직접 경험해보니 무슨 말인지 알겠더군요.
한군데만 머무는것도 아니고 시간대에 따라 있는 장소가 다르고 이동 경로도 정해져 있어서
누굴 만나고 싶으면 이 시간에 어딜 가야 한다 라는걸 알면 만나기 쉽습니다.
뭐 그래도 대부분은 자기 원래 자리에 있긴 합니다.
가장 맘에 들었던건 역시 대화 시스템 입니다.
내가 하나의 정보를 얻으면 모든 NPC 들의 대화가 바뀝니다. 내가 그 하나의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것을 바탕으로 대화가 이루어 집니다
대화량이 엄청납니다. 근데 이걸 이루기 위해서 미리 녹음해둔 대화를 돌려 쓰는 경우도 꽤 있긴 합니다
그리고 내가 누굴 찾아가냐에 따라 쉽게 미션을 클리어 할수 있고, 빙빙 돌아서 클리어 할수도 있습니다
예를들어 A가 10의 정보를 알려주는가 하면, B는 6의 정보만 알려줍니다. 그리고 C는 A가 10의 정보를 알고 있을거라고 말해줍니다
이런식으로 정보 습득 방법이 다양합니다.
발매 한지 얼마 안되어서 공략이 없었기 때문에 당연히 저는 공략을 보지 않고 했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다 말을 걸어야 했고
하나하나 알아내야 했지만
만약 공략을 보고 하신다면 아주 쉽게~ 빨리 클리어 할수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정보 습득 안하고 해답인 장소나 사람을 접하러 갈수가 있기 때문이지요
암튼 호불호 갈릴수도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저에겐 호였습니다.
그리고 건물들 들어갈때 로딩 없는것도 좋았고요
전투도 처음엔 적응하기 어려웠지만
기술 대부분 배우고 만렙까지 채우니 전투 하는 맛이 나름 생기더군요
투기장 컨텐츠가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래픽이 괜찮습니다.
하다보면 배경 묘사가 나름 좋은편입니다.
그래픽이 후지다는 말만 듣고 기대를 낮추고 시작했다가 의외로 괜찮은 그래픽에 놀라게 됩니다
케릭터 모션이 이상한거지 그래픽이 문제인건 아니었어요
근데 엑스트라가 주인공들보다 더 그래픽이 좋아보이는건 제 착각인지 모르겠네요 ㅎ
게임 중간중간 사람들 아이디 같은 것들이 게시가 되어 있는 게시판들이 자주 보이는데, 후원 하신 분들 아이디로 추정 됩니다.
암튼 뭐 대충 여기까지가 제가 장점이라 느낀 부분인데
단점을 나열해봅니다
일단 최신게임에 적응된 분들에겐 쉽게 추천 드리기가 애매합니다.
그 이유는 게임 하다 보면 여기저기서 보이는 구식 시스템이 눈에 띄기 때문입니다.
대화 스킵도 있긴 한데, 일단 처음은 무조건 대화를 들어야 합니다. 처음은 스킵이 안되고 한번 대화를 끝난 후에야 그 다음 대화할때 스킵이 가능해집니다.
느긋하게 게임하는거 좋은 분들 외에는 답답하실 겁니다.
뭐 적응하면 괜찮긴 한데, 같은 대화가 나올때는 좀 답답했습니다
앞서 말한것처럼 대화 자체가 미리 녹음 해둔걸 끼워 맞춰서 진행하는 방식이라서
대화 할때 답답할 대가 가끔 있습니다.
그리고 게임 자체가 대화에 중심을 둔 게임이다 보니, 대화를 싫어 하시는 분들에게는 충분히 불호가 될수도 있는 시스템 입니다.
그렇다고 마냥 스킵 하기에는, 게임 진행을 위한 단서가 대화에서 얻을수 있기 때문에 스킵 해버리면 단서를 놓치게 됩니다.
뭐 중요한건 바로 수첩에 적긴 합니다만.
길 물어보거나 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화 하기 짜증나시면 답답해서라도 그냥 동네 지리를 외워 버리는게 낫습니다.
지도는 다 준비 되어 있습니다. 손으로 그린거라 그렇지.
묻지 말고 그냥 목적지 가도 진행 됩니다. 이런건 자유도가 높아요.
경우에 따라서 이리갔다 저리갔다 똥개훈련이 될수 있는 진행이 빨라질수도 있습니다.
육성이나 돈벌기 부분에서도 호불호가 갈릴것 같습니다. 지겨울수가 있어요
육성은 체력과 공격력 올리기가 있는데, 둘다 노가다를 요구합니다.
그래도 각 레벨 22 까지만 올리면 만렙인지라 금방 끝나긴 하는데, 여기까지 올리기 까지 반복된 운동을 해줘야 합니다.
공격력은 기술서를 얻어야만 올릴수 있고요.
그래도 좀 하다보면 금방 만렙 되긴 합니다.
알바 같은 경우는 초반에는 피할수 없는데,
나중에 가면 그냥 점쟁이한테 돈주고 행운 색이나 숫자 알려달라고 한뒤 도박장에서 도박 하는게 젤 효율적입니다.
아니면 후반에 생기는 투기장을 뛰던가
근데 가장 돈을 많이 안겨준건 약초 팔기와 낚시 였네요
약초는 제가 수집병이 있어서 길에 보이는건 닥치고 수집하다 보니
그것만 다 팔아도 돈이 되더군요
낚시도 손맛이 있긴 한데 용과같이나 파판 낚시 만큼의 재미는 없더군요
그리고 도박으로 토큰을 벌게 되는데, 이걸 돈으로 교환하기 까지가 넘 불편합니다.
용과같이의 에비스야 같은 시스템으로 돈으로 바꿔야 합니다.
이렇게 돈벌기가 힘든데, 스토리상 큰 돈을 요구 하는 부분이 두번 있습니다.
두번째 에선 이미 투기장으로 많은 토큰을 벌어놨던지라 수월했지만 초반에는 꽤 고생했습니다.
많은 유저분들이 돈이나 육성에서 꽤 많이 지칠것이라 봅니다.
근데 반대로 꼼수만 제대로 알면 쉽게 통과 할수도 있습니다.
가장 큰 단점으로 꼽는건 말도 안되는 타이밍의 QTE 입니다
용과같이 생각하면 절대 안됩니다.
거의 동체시력을 요구하는 수준이예요
반대로 쉔무에서 QTE를 완벽하게 누를수 있게 되면 어느 게임에서든 QTE는 문제 없게 될 정도 입니다.
어떤 난이도에서든 타이밍이 같더군요. 너무 빨라요.
그나마 실패해도 바로 조금 전으로 리트라이 되긴 합니다
이래저래 단점이 있지만 또 하나 단점으로 꼽자면
스토리가 마무리가 안되었다는 점 입니다.
이 부분은 스포가 되니 자세히는 말씀 못드리지만, 꽤나 장기전이 될것 같은 예감입니다.
근데 뭐랄까, 여러모로 게임에 대한 부족함이 보일때마다 저예산인게 참 안타깝다고 느껴졌습니다
원래 AAA 급 스케일로 키워진 게임을 어떻게든 이어서 만들려고 했는데 AAA 급이 아닌 예산으로 어떻게든 메꾼 듯한 느낌이 강합니다
여러모로 아쉽기도 하고 아마 팬분들이라면 그 아쉬움은 배가 되었을것 같습니다.
아마 다음작을 만든다면 이번작 처럼 킥스타터로 자금 모금은 아마 못할듯 싶습니다
후원을 할 사람들은 쉔무3에 감동한 사람들 뿐일텐데, 팬이라도 제가 보기에 이번 쉔무3를 해봤다면 후원할 생각은 절대 안들것 같습니다.
스케일을 조금 낮추고 원래 고집하던거 조금이라도 덜어 내서라도 이야기를 마무리 지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모로 아쉽고 어설픈 작품이었지만
그래도 나름 취향에 맞아서 재미 자체는 있었습니다.
수집을 좋아하고 노가다를 즐기는 편이라 나름 시간 투자해서 즐겼고요
전작들을 안해봤는데, 전작을 해보고 싶게 만들더군요.
전작 인물들과 통화하는 부분에서도 전작이 궁금해지고
12월엔 전작들을 해볼까 합니다.
과거작 팬이 아니었는데 한글화도 안 된 이 겜을 하신게 놀랍군요 전 과거 쉔무 광팬이었는데 한글화 안 되서 안 샀습니다 장.단점이 쉔무 1,2 그대로 군요 그 마을에서 살고 있는 느낌 그 어떤 게임도 그걸 구현해낸 게임이 쉔무 말곤 없었습니다 그 당신 이런 풍의 게임이 없어서 마을 돌아다니는 것 만으로도 재미를 느꼈었었죠 근데 이젠 시대가 많이 변했고 안한글인 게임 7만원 투자는 하기가 싫어져 포기했습니다 전 나중에 반값 할인 하면 그 때나 구매 해 봐야 겠습니다
저도 일본유학시절 (한류가없던시절) 맨날 집에만있을때 쉔무가 마을돌아다니면서 사람들사는 느낌이 드는건 확실히있는거같습니다 대화들도그렇고. 물론 다른게임들도 오픈월드로 시간대별로 사람들이 있고없고 달라지지만 그런느낌이아닌 뭔가 정말 사람들이 사는느낌이랄까..
과거작 팬이 아니었는데 한글화도 안 된 이 겜을 하신게 놀랍군요 전 과거 쉔무 광팬이었는데 한글화 안 되서 안 샀습니다 장.단점이 쉔무 1,2 그대로 군요 그 마을에서 살고 있는 느낌 그 어떤 게임도 그걸 구현해낸 게임이 쉔무 말곤 없었습니다 그 당신 이런 풍의 게임이 없어서 마을 돌아다니는 것 만으로도 재미를 느꼈었었죠 근데 이젠 시대가 많이 변했고 안한글인 게임 7만원 투자는 하기가 싫어져 포기했습니다 전 나중에 반값 할인 하면 그 때나 구매 해 봐야 겠습니다
일본 살아서 게임은 원래 일본어로 합니다. 게임이 거의 대화로 이루어지고 메모도 텍스트가 아닌 손글씨 그대로이기 때문에 언어는 중요한것 같아요
2편에 있던 슬롯머신 3편에도 기대했는데 ... 아웃런도있구 오리레이스도 있었구...
엄청 클래식한 게임들이 있더군요 ㅎ 버추어 파이터 패러디도 있고 ㅎ
긴글 잘 봤습니다. 엔딩후 2회차 가능한가요?
네. 2회차 가능하고 스토리에 관련된 아이템 제외 하고 능력치나 돈 아이템 다 들고 시작할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엔딩 후 맵에서 자유행동이 가능할줄 알았는데 그건 없더라고요 ㅠ
자유행동이안되면 그냥 또 스토리 따라가는건가요? ㅡㅡ 아쉽네요 자유맵에서 자유행동이 안되다니……
네 아쉬워요. 자유롭게 하고 싶으면 스토리 도중에 해야 하는...
QTE 너무 공감되는군요. 저도 용과같이를 쭉 해오면서 별의별 QTE 다 겪어봤지만 쉔무는 너무 어렵더군요. 여유시간을 2초남짓 줘서 계속 실패하면 뭔가 바보가 된 느낌이 들고 타이밍을 조금만 더 여유롭게 해줬으면 좋았겠다는 느낌이 듭니다.
솔직히 일부러 실패하게 하려고 만든걸로 보입니다 ㅎ
저도 일본유학시절 (한류가없던시절) 맨날 집에만있을때 쉔무가 마을돌아다니면서 사람들사는 느낌이 드는건 확실히있는거같습니다 대화들도그렇고. 물론 다른게임들도 오픈월드로 시간대별로 사람들이 있고없고 달라지지만 그런느낌이아닌 뭔가 정말 사람들이 사는느낌이랄까..
예전에 쉔무 2 시절 제작 인터뷰에서 봤을때 총 15장인가 16장 구성이고 쉔무 1이 1장, 요코스카에서 홍콩으로 가는 배 까지가 2장인데 게임에서는 제외 시켰고 쉔무 2가 각 3, 4, 5장의 내용을 담고 있다고 했었습니다. 저는 지금 10시간 정도 플레이중이라 이게 얼만큼의 분량인지는 모르겠는데요, 지역이 두 군데면 아마 6, 7장의 내용일 것 같네요. 20년 만에 나와준 게임이라 여러모로 아쉬우면서도 또 재밌게 하고는 있지만 엔딩까지는 또 얼마나 걸릴까 하는 걱정이 듭니다. 지금 정도의 퀄리티만 유지해도 좋으니 이야기의 마무리까지 발매 해줬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