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에 했을때는 드캐버전으로 했었고 일본어에 공략을 보고 했기 때문에 대략적인 스토리 정도만 알았습니다.
이번에 2회차인데..... 1을 클리어 하자마자 시작을 해서 그런지 많이 아쉬운 게임이네요...
먼저 시나리오의 틀이나 설정 자체는 마음에 듭니다. 근데 이걸 풀어나가는 방식이 굉장히 허접스러워요
작품내 모든 요소가 개연성이 너무너무너무 매우매우매우 부족합니다.
어떤 사건이 발생할때 마다 왜? 왜? 갑자기? 뭐하러? 이걸? 라는 소리가 절로나옵니다.
특히 케릭터들간의 인간관계는 전혀 이해가 불가능하고 재미도없고 열받는상황에 대사까지 찰떡입니다 아주.
개연성이 부족하면 케릭터성이라도 살려야 하는데
류도는 나름 츤데레로 살리려고 한거같은데 너무 매력이 없고....
엘레나는 게임내 진정한 발암케릭터이며 사람 열받게합니다.
밀레이나는 초반에는 나쁘지 않은데 갈수록 좀 이상해지고
티오는 합류부터 좀 말이 안되는데 아주 만능입니다. 뭔가 막히면 티오가 다 척!척! 하면 다풀립니다;;;
나머지는 별로 존재감도 없고 애초에 케릭터 자체가 별로 없습니다.
1과 비교하자면 1은 플레이어블 케릭터만 8명에 마지막 동료는 나름 반전이고
뮤렌이나 린처럼 매력적이면서 아군이 될까 아닐까 하는 궁금증을 자아내는 케릭터들도 있고
개노답3자매 처럼 개그에 충실한 케릭터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와 뿌이 듀오는 작품내 최고의 귀여움이죠. 스킬과 피격모션부터가 넘사벽입니다.
단점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자꾸 중간중간에 억지신파와 억지로멘스를 우겨 넣는데 작품 분위기랑은 전혀 안어울립니다.
더 문제는 이 부분이 게임중 이벤트에 굉장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 입니다.
재미도없고 관심도 없는데 계속 봐야해요...... 1은 나이에 맞는 느낌에 꽁냥꽁냥한 재미가 있었는데
얘들은 17세다운 매력도 없고 여케들은 게임내 일러스트부터 나이들어보이게 만들어놔서 매력이 더 떨어집니다.
스페셜던전도 2는 재활용입니다. 원래 있던 필드에 몬스터만 바꾸고 아이템을 배치한..... 볼륨이 긴것도 아니고
금방 끝납니다.
1과 비교하자면 이쪽은 스페셜던전이 3개이고 각각 컨셉도 있으며 볼륨도 상당합니다. 비교불가수준....
그리고 뭔가 전개상 기대 되는 연출이나 설정이 있는데 기대와 상반되는 오잉?? 하는 느낌이고.....
1로따지면 세계의끝 정상이나 정령의검 씬이나 저스틴이 피나와 낙하하는 장면이라거나.... 이런게 나와야 할 타이밍에
이런거에 억지신파와 로멘스가 들어갑니다.
멜피스는 초반떡밥의 무게감에 비해 너무 허무하게 끝나고....
최종보스도 왜?? 라는 느낌이 강력한데 의미없는 긴 싸움을 시키고.....
마지막으로 원작에서도 그랬는지 기억 안나는데 스텝롤에 그란디아1의 bgm으로 돌려막기 했습니다....
근데 이건 합본팩이니 뭐 그럴수 있다 생각합니다.
단점은 더 있지만 이제 장점을 보자면
전투와 스킬,마법 코디는 1에비하면 편리함으로는 굉장히 발전했습니다.
스킬, 마법 포인트를 공유해 업글을 입맛대로 할수 있고 마나에그를 공유하기에 돌려막기도 가능합니다.
전투시 1과는 다르게 범위마법의 범위를 표현해주고 보스전도 좀더 보스다운 난이도로 상향되었습니다.
다만 1과 마찬가지로 범위,전체마법으로 다 끝나는 상황은 똑같지만요....
여기서 또 단점이 나오는데 케릭터들의 스킬갯수가 너무 부족합니다.... 마법이 너무 강력하기에 캔슬기를 제외하면 버려지는 느낌도 있고요
또 그래픽의 발전? 으로 폴리곤이 좀더 깨끗한 느낌이라 길 찾는데 어지러움증이 별로 없고 던전 길 디자인은 2쪽이 압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1은 뭔가 알아보기가 힘든 구간도 있었어요.
그리고 마지막 엔딩에 후일담을 플레이어가 조종을 하는 부분은 개인적으로는 맘에 들었습니다.
사실 여기서도 개연성이 부족하지만.......
한줄평으로는 개연성 부족한게임. 플탐이 짧아서 다행이다. 정도네요
사실 고전게임이라 살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돈값은 하는거 같습니다.
거의 1년 반 이상 콘솔게임을 안했는데 올해 10월부터 재미있는 게임들이 많이 나오고 또 나올 예정이네요.
이제 매트로이드 드레드를 하며 슈로대를 기다려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떤 부분에 개연성을 두고 있느냐에 따라 의견이 갈리는거 같은데 제가 말한것도 개연성이죠. 가능한건 가능하게하는게 개연성이 아니라 그 세계관에서 현실(실현)가능성이 있는지가 개연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판타지 세계관에서 마법쓰는게 가능하니 개연성이 있는거고, 그란디아1 첫부분에서 저스틴을 모험가가 되기를 원하는 꼬맹이로 묘사하는데 특별한 훈련이나 계기 없이 어떤 모험가도 하지 못했던거를 해낸 모험가가 되버리는게 개연성이 떨어지는거죠. 물론 모험과 주인공의 성장에 초점을 둔 게임이고 JRPG 특성상 어린 나이의 평범한 주인공이 세상을 구한는 플롯이 특별한건 아니지만 엄밀히 말하면 개연성이 떨어지죠. 예를 들어 축구를 거의 안해본 애가 갑자기 축구 국가대표로 뽑혔다는 설정이 들어가면 개연성이 없는것처럼요. 말씀하신것처럼 류도는 어린 나이에 3년째 지오하운드를 하고 있잖아요. 이렇게 경험과 노력이 어느정도 들어가야 개연성이 확보되는거죠
플탐이 어느정도 인가요?
30시간입니다.
개연성으로 따지면 그란디아1에서 오프닝때 동네 아저씨한테 두들겨맞는 코흘리개 꼬마 저스틴이랑 더 꼬맹이 수가 여행을 떠나며 마수들때려잡고 많은 모험가도 넘지 못했던 산맥(?)넘는게 제일 말이 안되는거 같아요.
개연성... 이라는건 그런것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게임에서 마법을 쓴다고해서 개연성이 없다고 하지 않는것처럼 작품내 설정에 따라 가능한건 가능하게끔 하는것이 개연성입니다. 저스틴의 나이는 14세이며 류도역시 14세에 고향을떠나 몬스터를 잡는것을 업으로하는 지오하운드를 3년째 하고있습니다. 작품세계관이 현실 이라면 모를까요.... 개연성이 없다는것은 스포때문에 많은 말은 못하지만 밀레이나와 다른 바르마들과의 차이나 아무이유없이 류도를 좋아해 인간편을 든다거나 분명 날개와 뿔과 손톱이 있는데 막상 실제모습에는 전혀없다던가 티오는 존재 자체가 뭐.... 등등 적으면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란디아2의 스토리가 훨씬 납득이 가고 좋았지 싶은데.. 이렇게 평이 다를 수도 있네요. 밀리니아와 다른 바르마의 차이는 숙주의 영향이겠죠. 바르마는 인간의 마음에서 탄생하는 존재인데, 엘레나의 선량함에 의해서. 좋아하는 거야 한눈에 반할수도 있는거고. 티오 역시 전혀 이상한 부분이 없었는데... 저로서는 검사의 섬과 왕국 스토리의 드라마가 얄팍하긴 했지만 그 이외에는 납득하지 못할 부분이 없었다고 봅니다.
개연성이란 작품이 가지는 내적당위성과 핍진성의 문제인데, 솔직히 코흘리게 저스틴이 두 가지 의미에서 더 없기도 합니다[....]. 특히 악역들은 스케일에 비해 너무 개그 콤비스럽고 다 웃으며 넘어가죠. 물론 일본식 소년 성장물의 <클리셰>라는 측면에서 그냥 봐준다의 개념에 가깝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말이 안되더라도 좋아하는 부분이긴 합니다.
Gihren Zabi
어떤 부분에 개연성을 두고 있느냐에 따라 의견이 갈리는거 같은데 제가 말한것도 개연성이죠. 가능한건 가능하게하는게 개연성이 아니라 그 세계관에서 현실(실현)가능성이 있는지가 개연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판타지 세계관에서 마법쓰는게 가능하니 개연성이 있는거고, 그란디아1 첫부분에서 저스틴을 모험가가 되기를 원하는 꼬맹이로 묘사하는데 특별한 훈련이나 계기 없이 어떤 모험가도 하지 못했던거를 해낸 모험가가 되버리는게 개연성이 떨어지는거죠. 물론 모험과 주인공의 성장에 초점을 둔 게임이고 JRPG 특성상 어린 나이의 평범한 주인공이 세상을 구한는 플롯이 특별한건 아니지만 엄밀히 말하면 개연성이 떨어지죠. 예를 들어 축구를 거의 안해본 애가 갑자기 축구 국가대표로 뽑혔다는 설정이 들어가면 개연성이 없는것처럼요. 말씀하신것처럼 류도는 어린 나이에 3년째 지오하운드를 하고 있잖아요. 이렇게 경험과 노력이 어느정도 들어가야 개연성이 확보되는거죠
그란디아2 개연성이 이정도면 훌륭한데 캐릭터 성도 뛰어나고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르겠지만 그란디아2의 밀레니아 때문에 한다는 말이 나올정도로 잘만든 캐릭터인데 희한하네요. 그란디아2는 일직선 진행방식에 나름 스토리 잘풀어줬다고 보는데 이게 개연성이 부족하다고 느낄정도면 어떤 알피지 게임이 개연성이 좋다고 해야할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최근에 나온 스탈렛스트링스나, 테일즈 어라이즈 보면 개연성이 진짜 스킵 수준이던데
그란디아2는 다른것 보다 한남자가 2여자를 사랑했을 때 어떻게 대처를 하는것이 제일좋은가 선택일부러 안하는 쥬도의 뻔뻔함, 물어보면 딴소리하고 고르기 귀찮으니깐 도망가버리고 그런 부분이 전 게임하면서 너무 재밌던데 이번에 스위치 사서 그란디아2 다시 한번 클리어했는데 22시간 정도 걸렸고 진짜 만족하면서 게임했습니다. 밀레니아 너무 좋음 그란디아1은 모험이 중점이라면 그란디아2는 사랑이 중점아닌가 싶습니다. 러브스토리 너무 재밌던데 그란디아2 하면서 단점이라고 느낄부분이 필살기랑 마법 연출 스킵좀 하게 해줬으면 좀 더 쾌적했을텐데 본거 계속봐야 하니 연출보는거 지겨운거 뺴고는 스토리 부분에서는 이정도면 만족이네요. 나름 감동도 있고
기장 큰 단점은 마법 스킬 시전 시간이 너무 길어서 전투가 지루합니다ㅜ
1년도 더된 글이지만 공감이 잘 안가서 댓글 다네요. 1편 2편 둘다 해봤지만 솔직히 1편 할대는 14살 꼬맹이가 해내기엔 유아 판타지 보는 느낌이 나서 몰입이 안되다보니까 정력석 소유 부가효과 라고 나름 개연성 억지 부여하면서 납득하려고 노력했네요. 류도 도 저스틴과 똑같이 14살에 모험을 시작했다고 했지만 같은 14살이 아니죠. 스포츠로 치면 영재교육인데 류도는 어렸을 때부터 매일 밥만 먹고 검만 휘둘렀다는 설정에 시작부터 3년간 활동을 더했으니, 1편의 부족한 캐릭터 능력에 당위성을 부여하려는 시도였다고 봤네요. 그리고 티오도 고대문명기술에다가 인조인간 기술력인데 티오가 척척박사라서 개연성이 안 맞는다는건 무슨... 1편 확실히 명작이긴 한데 공감하기는 힘든 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