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랑 길티기어 하다가 최근에 철권입문을 하게 된 철린이입니다.
주캐를 조시로 결정하고 철권을 본격적으로 해보았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정말 재밌습니다. 밸런스를 다 떠나 격겜입문한지 이제 1년이
다 되가는 중인데 그 동안 이 정도로 재미를 느낀 적은 없었습니다.
상대를 이기는 걸 떠나 싸운다는 부분 자체에 이렇게 재미를 느낀 적은 처음이에요
저단임에도 실력좋으신 분들도 만나다보니 지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오히려 그런 분들한테 한 수 배운다는 생각으로 임하니 져도 아~ 이러면 안되는구나~
하면서 배운다는 재미를 제대로 느낍니다. 스파를 할때는 지더라도 단순하게 자신이
무언가를 배운다기 보다는 패배원인을 알고 있음에도 보완하기가 매우 어려웠고 결과적으로
승률을 올리기 위해서는 철권에서 필요한 공부량보다 더 많은 걸 알고 있어야 합니다.
프레임은 말할 것도 없고 잡기낚시(쉬미),스턴관리,트리거 발동을 통한 기술강화,정셋/감셋개념,
벽(구석)과 필드지형에 따른 전투개념 등등...생각해보니 게임의 특성상 여러가지 부분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하다보니 저는 스파를 입문은 쉽지만 숙련은 굉장히 어려운 게임으로 평가합니다.
특히 무엇보다 주캐를 정하는게 매우 어려웠어요, 철권에서도 주캐 하나 정하는데 일주일을 소모했습니다만
길티기어는 3개월, 스파는 제가 반년을 했음에도 지금도 주캐를 정하지 못했습니다. 이건 밸런스적인 부분도
있지만 캐릭터마다 전투방식이 너무 판이하게 다르다보니 생긴 부작용인거죠. 거기에 커맨드 방식도
어떤 캐릭은 스킬충전(한주리,이부키), 어떤 캐릭은 모으기(가일,장군), 또 어떤 캐릭은 무기를 통한 공격(꼬챙이,팔케)
처럼 너무 많이 다르다보니 캐릭터 하나를 고르면 다른 캐릭을 병행하기가 너무 어려운 게임이였습니다.
반면 철권은 간단하게 막고 딜케하고 기술집어넣고 특정 기술 이용해 간간히 날먹하고 기회가 되면 콤보를 때린다.
라는 심플한 개념이 모든 캐릭터의 적용되며 요시미츠나 레이처럼 특정기술로 인한 패턴이지선다 특화가 아닌 이상
다른 캐릭을 하더라도 주력 기술 커맨드만 외우고 쓸 수 있어도 충분히 다룰 수 있단 점에서 스파보다
더 적응하기가 쉬웠습니다.
특히 콤보라는게 생각보다 넣기가 쉬워요, 스파같은 경우에는 모든 콤보의 시작은 기본기 약중강 손/발입니다.
이 기본기를 제대로 적중시키지 못하면 콤보는 고사하고 딜도 못 뽑습니다.
철권도 기본기가 중요한건 마찬가지지만 개념 자체가 달라요, 철권은 기본기를 철저하게 견제에 치중하고 몇몇 특정기술인
어퍼나 다운기술,카운터가 콤보의 시동을 책임지는 매커니즘만 심리전을 이용해 넣는다면 그 만큼 보상이 들어올 수 있단
점에서 초보들도 충분히 연구하면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생각됩니다.
저는 덕분에 주캐를 정하기 한결 수월했어요, 특히 캐릭터들이 주먹쓰는건 같고 단지 어떻게 주먹을 쓰느냐만 파악하면 되니까요
기본기가 중요한 샤힌, 니가와 패턴과 반격에 능숙한 아스카, 기술 한방에 모든 걸 거는 풍신류, 패턴싸움에 특화된 요시미츠,레이,레이븐
이렇게 딱딱 캐릭터의 전투스타일이 나눠져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캐릭이 무엇인가 파악하기가 한결 수월했고 반년이 넘도록 주캐를
정하지도 못한 스파와 달리 며칠만에 저는 개싸움에 특화된 조시를 선택하여 아주 만족스럽게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특히 2d 개념상 앞 뒤 공중에 한정된 스파와 달리 3d 격겜인 철권은 변수와 경우의 수가 늘어나 연구할 수록 더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스파는 벽에 몰리면 진짜 불리합니다. 막다가 상대 기술 딜케 한 방에 모든 걸 걸던지 상대가 실수하던지... 벽에 몰렸다. 그런데 실력차가
난다면 그냥 죽어야 되요...근데 철권은 횡이동이란 개념 덕분에 벽에 몰려도 빠져나갈 수 있고 반격할 기회를 가져올 수 있으니
너무 초반에 말려서 죽는 경우가 흔치 않습니다. 전 진짜 이게 너무 좋아요, 덕분에 백대시랑 횡이동 연습 미친듯이 하고 있습니다.
사후지원이 애매하고 말바꾸는 하라다의 행보는 정말 별로입니다만...확실히 철권이 왜 한국에서 인기가 있고 시리즈가 정식 7편, 외전 2편이
나올 정도로 롱런하는지 잘 알 수 있었습니다. 그냥 재밌어요, 특히 7편 들어와서 새로생긴 시스템들이 더 재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이제 1단이고 오늘 막 실전을 체험한 철린이지만...저는 앞으로도 계속 철권을 하게 될 거 같아요,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그리고 조시 이쁩니다. 귀엽습니다. 좋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길티, 스파 철권 다하는 사람으로써... 스파는 349승 플레 철권은 237승 세비어 입니다 (랭매를 잘 안함) 그외에도 킹오파, 도아, 격겜이라면 비슷한 성질의 포아너까지 다하는데... 격겜은 아는만큼 보이고, 보이는 거보다 수심이 깊습니다. 겜 하다 보시면 나중엔 철권의 더 큰 세계를 보실거에요. 제 생각엔 스파만큼 입문이 쉽고, 숙련은 스파보다 어렵다고 생각하거든요. 격겜이란게 이젠 서로서로 영향을 주고 받아서, 어느 게임이건 프레임트랩같은 싸움은 당연하거니와 쉬미, 데미지리셋, 구석공방,거리싸움 같은 건 다 있고, 철권도 캐릭별, 기술별 리치와 횡이동시 피격판정, 기술별 시계와 반시계 횡이동, 횡보 등등 엄청날 정도입니다. 여기 게시판관리자 식빵조아님도 아실만한 스파고수구요... 어쩃든 새로운 바다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앞으로 눈뜨게 되실 큰 대양에 순풍이 불 길 기대합니다.
저도 길티, 스파 철권 다하는 사람으로써... 스파는 349승 플레 철권은 237승 세비어 입니다 (랭매를 잘 안함) 그외에도 킹오파, 도아, 격겜이라면 비슷한 성질의 포아너까지 다하는데... 격겜은 아는만큼 보이고, 보이는 거보다 수심이 깊습니다. 겜 하다 보시면 나중엔 철권의 더 큰 세계를 보실거에요. 제 생각엔 스파만큼 입문이 쉽고, 숙련은 스파보다 어렵다고 생각하거든요. 격겜이란게 이젠 서로서로 영향을 주고 받아서, 어느 게임이건 프레임트랩같은 싸움은 당연하거니와 쉬미, 데미지리셋, 구석공방,거리싸움 같은 건 다 있고, 철권도 캐릭별, 기술별 리치와 횡이동시 피격판정, 기술별 시계와 반시계 횡이동, 횡보 등등 엄청날 정도입니다. 여기 게시판관리자 식빵조아님도 아실만한 스파고수구요... 어쩃든 새로운 바다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앞으로 눈뜨게 되실 큰 대양에 순풍이 불 길 기대합니다.
길티 게임이 너무 멋있어서 잭오랑 카이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
정독했습니다. 격겜 이해도가 높으셔서 고계급 금방 올라가실것 같네요.
ㅎㅎ 철권하다 잠시 스파가서 맛 봤었던 유저입니다. 철권은 쉬미는 없습니다. 모든 잡기는 보고 풀기가 가능합니다. (연속잡기 제외) 정셋 감셋도 없다 보시면 됩니다. 정셋 감셋 개념이랑은 다르게 미리깔면 지속 이런게 없다 보시면 됩니다. 정확한 타이밍에 깔면 됩니다. 프레임트랩은 스파보다 복잡합니다. 왜 복잡하냐면 스파의 프레임 트랩은 거의 정해져 있지만 철권은 정해진게 있고 안정해진것도 있습니다. 이건 스파식으로 비교하기가 좀 힘들지만 스파에서 프레임 트렙이 a 담에 b 라 하면 철권은 a 담에 b c d e f 이런식으로 경우의 수가 훨씬 많다고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철권입문 환영합니다.
안녕하세요 정셋 감셋 개념이란 무엇인가요? 여쭤봅니다
스파에서는 상대를 다운 시키면 낙법을 치거나 아니면 기회를 엿보고 그냥 일어나게 되는데 정셋이란 정확하게 낙법 혹은 기상 프레임을 캐치해서 상대공격 타이밍직전에 공격을 성공시키는 테크닉입니다. 이렇게 되면 상대는 낙법이후 반격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감셋이란 말그대로 정셋개념을 감에 의존해서 넣는 방식입니다. 정확한 프레임계산이 아닌 기술입력을 감각에 의존한 테크닉인데 성공하긴 굉장히 어렵지만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기술을 성공시킴으로써 돌아오는 이득이 매우 많습니다. 철권으로 쉽게 예를 든다면 벽에 몰고나서 브라이언으로 도발제트어퍼를 날리는 거와 개념이 같은거죠.
그리고 큽니다(.....?)
이제 1단 이신 분께서.. 몇년에 걸쳐 철권을 즐기신것처럼 시스템과 운영 특색까지 꿰뚫으시다니.. 이것이 진정한 격갬러의 통찰인 것인가요 ㄷㄷ 무서운 사람이 들어왔군
조.시.조.아
개인적으로 개싸움에 능한 캐릭터를 하고 싶으시다면 조쉬말고 라스는 어떠신지요... 조쉬 개싸움은 주로2rk를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고단 갈수록 상대방이 너무 쉽게 막거나 흘려버려서 힘들어집니다 라스는 요즘 6rplp도 사기이고 개싸움은 더 잘하는것 같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