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60시간의 혈투 끝에 드디어 어제 저녁에 겨우겨우 엔딩을 보았습니다.
최종적으로 카즈마 일행은 47레벨쯤에서 넬레섬으로 향했고요.
키류 일행은 51레벨쯤에서 다이도지 일파가 마련해준 미니밴을 탔습니다.
정말 정말 재밌었습니다. ㅎㅎ 처음에는 페르소나랑 비슷하다(?) 라고 하길래 시작해봤는데요.
페르소나랑은 다른 맛으로 아주 잘 만든 게임이었네요.
중간에 쿵더쿵섬에 강제로 들어갔을 때는 약간 신안군 염전노예 느낌이었습니다만...
(빨리 커뮤찍으러 가야하는데 왜 안보내주는거임!!! ㅜㅜ 이런 느낌)
다행히 옆에서 보고있던 7살 아들이 재밌어보인다고 쿵더쿵섬을 본인이 하겠다는겁니다 ㅋㅋ 그래서 하라고 했습니다.
아들이 5성 리조트로 만들더군요 ㅎㅎㅎ 그래서 저는 손안대고 쿵더쿵레이저의 극의 얻었죠. (이 시점부터 돈은 충분하더군요)
저는 일본인이 아니라서 모르지만 절대 폭력조직을 미화하면 안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에비나가 한 말이 딱 정답이라고 봅니다. "야쿠자의 결의는 피보다 진하다더니 아버지가 죽자 다들 다른 조직을 찾아 떠났다" 라는 것이지요.
근데 이 작품은 야쿠자를 미화하지 않으면서도 그들의 새 인생을 응원하게 만드네요. 전직 야쿠자들은 정말로 SEGA에게 감사해야할듯 ㅋㅋ
물론 현실은 대부분 폭력적이겠죠. 키류나 이치반같은 야쿠자는 정말 극소수겠죠? 여튼 이건 잡담이고...
핵 폐기물 문제도 정말 직접적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이래도 일본에서 괜찮나? ㄷ ㄷ ㄷ' 하는 생각이 들었고요.
브라이스의 대사도 일부 동의할 수 있었습니다. 즉 "사람들은 본인이 누리는 것들에만 관심이 있고 그 뒤에 무엇이 버려지는지는 신경도 안쓴다. 내가 치워주는 것이다" 라는건데요.
아마도 일본 내에는 방사능 쓰레기 처리장이 없나봅니다. 하긴 누가 그런걸 원하겠어요. 그냥 싼 전기만 원할 뿐이죠. 여튼 이것도 잡담이고..
게임 자체만 놓고 봐도 정말 대단하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정말 살아서 움직이는듯한 캐릭터들 모델링 너무 멋졌고요.
워낙 야쿠자들이 많이 나와서 그런가 눈썹 모델링, 미간 찌그러지는거 정말 대박 ㅎㅎㅎ
전투도 재밌었습니다. ㅎㅎ 나중엔 좀 지겨워졌지만요. 연계 공격보다는 백어택이 제일 좋더라고요.
엔딩도 정말 좋았습니다. 이치반이랑 사에코랑 결혼하는 엔딩이면 좀 사실 덜 감동적이었을 것 같아요 ㅋㅋ 너무 뻔한 해피엔딩이죠. 차라리 이치반스러운 커플티로 사에코가 달아난다는 설정 맘에 들었습니다 ㅋㅋ 적당했네요.
키류도 마지막에 이름을 찾은거 너무 좋았고요. (이전작품 하나도 못해봤습니다만 대충 스토리만 들었습니다. 다이도지 일파에게 이름을 버리기로 약속했었다고...)
토미자마도 뭔가 억울한 표정 + 억울한 연기와 역할 ㅋㅋ 너무 잘어울렸고요 ㅋㅋㅋ
선희랑 한준기 여윽시!! 한국을 대표하는 미형캐로 만들어준거 SEGA한테 너무 고맙네요 ㅋㅋㅋㅋ 한준기 정말 제일 멋졌네요 ㅋㅋ 더워보이는게 단점.
치토세 캐릭터도 미워할 수 없는 특징적인 중심인물로 이치반이랑 듀엣댄스 극의를 펼치긴 하지만 연애는 하지않는 적당한 선에서 아주 중심이 잘 잡힌 캐릭터였고요.
여튼 깔게 없는 좋은 작품이다 라는 생각입니다.
플탐이 좀 더 짧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ㅎㅎ
저는 100시간에 최강무기 10개 정도 만들고 렙55에 넬레섬으로 가는데ㅜㅜ 엄청 빠르시네요^^
아마 정말 쉽게 싹쓸어버리실듯 합니다 ㅎㅎ 저는 최강무기 4개만 만들고 갔거든요 ㅎㅎ (그 중에 하나는 쓰지도 못했죠 ㅜㅜ 키류의 마지막 극의를 계승해서 요리사 옷입고 가려고 했었는데 그 최종 극의는 다른 직업으로는 계승이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키류의 마지막 극의 쓰기위해서 키류 무기는 맨손으로 갔습니다 ㅎㅎ)
쉽긴쉽네요ㅜㅜ 저는 엔딩보면 끝이라서 엔딩후 노가다를 미리하는편입니다 2회차는 못돌려도 최강무기는 전직업 다만들어보고싶어서요^^;;
정말 즐겁게 플레이 하셨다는 느낌이 확 와닿는 후기네요. 저도 공격중에서 백어택 참 좋아하는데. 성능도 성능이지만. 확정적으로 크리티컬이 발생하면서 빡~!빡~!빡~! 하는 느낌으로 아주 잠깐씩 강제로 슬로우 모션이 걸리는 연출. 이게 주는 만족암이 너무 좋더라구요. 7살 자제분이 쿵터쿵 플레이 하셨다 하셨는데.. 어덜트 속성의 건물에 대해서 궁금해 하지는 않던가요? 혹시 뭐라고 설명 해주셨을까요?? 살짝 궁금해지네요, 후기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저도 왠만한 극의보다 백어택이 가능하다면 백어택을 선택하곤 했었습니다 ㅎㅎ 일단 타겨감이 대박이고요. 뭐 고를지 고민 안해도 좋고요. 깡성능 (무기빨 + 악세빨) 올리는 맛이 있어서 좋고요 ㅎㅎ 아들이 쿵더쿵 섬 할 때는 정말로 그냥 아무렇게나 손 가는대로 한 것 같습니다. 아직 한글을 못읽거든요 ㅎㅎㅎ 쿵더쿵섬의 장점이 약간 동숲같아서... 아무렇게나 해도 오래하면 되긴 되더라구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