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 정말 어려웠네요. 전 파엠 시리즈중에 트라키아 다음가는 난이도 였던것 같습니다.
옛날 패밀리로 했던 초대 파엠의 쫄깃함을 다시 느꼈네요.
하드도 이렇게 빡씬데 루나틱은 엄두도 못내겠습니다.
클리어시간은 78시간 정도 걸렸는데 리셋을 너무 많이 해서 실 플레이시간은 100시간은 될 것 같습니다.
마이캐슬에서 허송세월 보낸것도 있어서 플레이타임이 많이 늘어진 것 같네요.
뭐 나눠팔기나 결혼시스템과 쓸데없는 문질문질등 맘에 안드는 점도 많지만
게임성과 전투시스템 그리고 캐릭터는 정말 역대급인것 같습니다.
절묘한 벨런스와 다양한 맵기믹으로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들고 전작에서 지적받았던 듀얼시스템을 공진 방진으로
조정해서 정말 바둑이나 장기처럼 수싸움하는 느낌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 한수 한수 두는데 캐릭터 위치
정하고 무기정하고 주변아군 확인하고 턴넘기는 버튼 누르기까지 그 떨리는 긴장감을 몇번이나 느꼈는지 모르겠습니다.
캐릭터들도 다 마음에 드는데 정말 이번작은 버릴 캐릭터가 하나도 없습니다. 캐릭터 성격에 하나하나 개성을 부여하려고
한게 많이 느껴지고 특히나 인게임 모델링과 모션이 너무 잘나와서 캐릭터들에 더욱 애착이 가게 합니다. 특히나 전투 애니메이션이
정말 잘 만들어졌는데 캐릭터 모션 하나하나가 너무 심플하고 멋있어서 봐도봐도 질리지가 않습니다. 이번작의 최고 공헌자를
뽑으라면 주저없이 3D애니메이터를 뽑을 것 같습니다.
암야편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고 많은 공헌을 한 캐릭터는 샬롯데와 엘피 그리고 카밀라 입니다. 엘피는 암야 초중반의 희망과
같은 존재로 막강한 방어력과 힘으로 아군의 방패역할을 톡톡히 해줬는데 엘피덕에 포기할 뻔한 난관을 몇번이나 넘어갔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승리포즈에서 살짝살짝 엉덩이를 보여주는 서비스까지 정말 고마운 캐릭터였습니다.
후반에는 브노와에게 결국 벽 역할을 양보하긴 하지만 그래도 튼튼한 방어력과 힘으로 끝까지 최전선에서 활약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작 제네럴이 수비대형이라는 사기스킬을 만나 정말 육성하기도 좋고 사용하기도 좋아졌더군요.
샬롯데는 처음 얻었을때는 별 생각 없었는데 사용할 수록 성능도 괜찮고 캐릭터성격이나 대사 표정등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크리티컬이 터질때나 욕탕에서 주인공를 쫒아갈때 입맛다시는 표정이 정말 인상깊더군요. ㅎㅎ
성능도 괜찮아서 딜러로서 제역할을 톡톡히 하고 엑스파이터와 버서커의 모델링도 캐릭터와 잘 어울립니다. 아쉽게도 방어 성장이
너무 낮은데 중간에 용사와 제네럴로 바꿔서 보완해줬네요.
카밀라는 PV때 반해서 저를 암야로 전향하게 만든 캐릭터로 결국 주인공과 결혼을 시켰습니다. ㅋㅋ
초반부터 나와서 해결사역할을 하는 캐릭터로 상급직으로 시작하지만 성장률이 너무 좋아서 모든 능력치가 정말 빠지는거 없이
잘 오르더군요. 공격, 속도, 방어, 이동 올라운더 캐릭터로 마이캐슬 방문해서 활죽이기 하나 달아주고 나중엔 흑천마로 전직해서
질풍신뢰까지 달아주고 전장을 휘젓게 만들었지만 다른 캐릭터들을 키워주려고 일부로 양념만 하는 유모역할을 더 많이 했습니다.
캐릭터 성격은 기대와는 다르게 너무 착하고 좋은 누나역할이더군요. 질투의 화신을 기대했는데 뭐 이것 나름데로 나쁘진 않았습니다.
암야편을 너무 힘들게 클리어해서 좀 쉬려고 했는데 백야편을 다시 잡으니 이거 또 손을 놓을 수가 없네요. 바로 투마로 넘어가려고
했는데 백야쪽 캐릭터들도 다 매력적이라 백야편도 클리어 해야겠습니다. 노멀로 빠르게 스토리만 보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결국 백야도 하드로 시작했네요. 그래도 조우전이 가능해서 육성이나 자금이 넉넉해 암야에 비하면 훨씬 가볍게 할 수 있어서 좋네요.
딱 전작 각정정도의 난이도 인것 같습니다.
사실 제작진이 초기에 공언한것과는 달리 패키지 하나로 스토리가 완결되지 않아 나눠팔기 한건 백번 욕먹어 마땅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세편 다합쳐서 9000엔 정도 한다고 생각했을때 그정도 값어치할 정도로 잘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스토리는 굳이 외부작가를 섭외해야
했나 싶을 정도로 미묘하지만 딱히 나쁜것도 아니라 넘어갈만하고 그것 외에도 즐길거리가 너무 많아 충분히 파엠 이름값을 한 게임이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한글화 정발 소식까지 있어서 더 좋은 평가를 주고 싶네요.
중간 세이브 안되는 시리즈에 비하면 나은거 같은데
이것도 클래식으로 하면 중간세이브 안되는건 마찬가지죠.
루나틱 하세요..클리어하면 나오는 클리어 뱃지가 금색으로 반짝반짝 거립니다...노말은 떵색이라! 3루트다 금색으로 번쩍번쩍하게 만드세요~ 백야는 하는중이라 모르겠지만 투마는 루나틱으로 해도 암야 하드정도의 난이도일거 같습니다...애들이 스킬없는 빈깡통이라 쉽습니다.
루나틱하다가는 제 뉴다수가 무사하지 못할것 같습니다. 그냥 파란색 뱃지에 만족해야죠.
클탐이나 느낀점이나 저랑 많이 비슷하시네요ㅎㅎ 아쉬운 점도 없진 않았지만 오랜만에 한명한명 움직일때마다 손에 땀을 쥔 파엠같습니다. 전 암야맵이랑 적AI만든분 제일 칭찬해드리고 싶네요
정말 맵레벨디자인과 적들 AI는 정통 SRPG가 뭔지 확실하게 보여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