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차때 불 계승 엔딩으로 보고 2회차때 온갖 엔피시들 이벤트 다 볼려고 유리아들 이벤트 까지 다 진행했는데
유리아 살린 채로 화신을 잡고 너무 감격한 나머지 경솔하게 주위에 있던 사인을 만져버렸지 뭐에요.
근데 바로 컷신이 나와버리니까 너무 당황한 나머지 화면 꺼매질 때까지 아무것도 못하고 가만히 보기만 하고 있었는데 너무 오래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니 뭔가 이상해서 움직여봤죠.
컷신인줄 알았는데 움직여져서 띠용? 하고 아무렇게나 검 휘둘렀는데 (화면이 너무 꺼매서 암것도 안보였습니다) 갑자기 화방녀가 풀썩 쓰러지더랍니다..
진짜 당황해서 멍 때렸습니다.
읭? 이거 원래 이런 엔딩 맞나? 내가 아는 찬탈자 엔딩은 프램트랑 카아스가(3에선 아마 유리아 2명이 뒤에 서있던 거 같은데) 조아리고 망자의 왕으로서 기백 있는 모습 어쩌구 하는 그런건데
혼자서 불 뺏고 재사장 시녀의 목소리 들리더니
겁나 멋진 대사까지 날려주심...
진짜 멋진 장면이었고 뽕이 치사량 까지 차올라서 흥분게이지 MAX 까지 찍었지만
아마 원래는 이렇게 보는거 아니겠죠?
주변 좀더 둘러보고 싶었는데 바로 컷신이 나와버릴 줄이야...
그치만 즐거웠다. 진짜 다크소울3는 갓겜이다. 3회차도 해야지. 아직도 새로운게 너무 많아서 엘든링 나올때까지 심심하지 않을것 같네요.
(추신: 화방녀 언냐 진짜 미안타;; 설마 진짜 때려서 강탈할 줄은 몰랐다. 설마 머리까지 밟을 줄도 몰랐다ㅠㅠ 진짜 미안한데 이거 만랩 찍으면 못보는 엔딩이란다.. 물론 만랩까지 까마득 하지만 그래도 가끔 볼거 같다. 미래의 엔딩들까지 미리 사과한다. 미안타 화방녀ㅠㅠ)
이제 무명왕 잡으러 가야지..
찬탈자 엔딩은 아니고 화방녀한테 화방녀의 눈 주고 사인 소환하면 볼 수 있는 엔딩에서 한발 더 나아가 화방녀룰 처치하면 볼 수 있는 히든엔딩으로 알고 있습니다ㅜ 3회차 갑시다
그렇군여. 찬탈자 엔딩은 유리아라든가 다른 애를 소환 했어야 하나요? 아무거나 막 만지지 말걸 그랬네요.. 그치만 우연 아니면 볼일이 없었을 엔딩이라 후회는 없네요^^
찬탈자 엔딩은 유리아 소환 상관없이 요엘5렙+앙리결혼이벤트 진행하고나서, 왕들의화신 잡고 화톳불 만지면 볼 수 있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화톳불 만지기 전에 화방녀 소환하면 지금 보신 엔딩으로 진행되구요 엔딩 축하드려요!
감사합니다!! 조만간 3회차도 힘내서 진행할게요!!
각 엔딩들 마다 참 설득력이 있지만, 개인적으론 찬탈자가 되어 어둠의 왕이 되는 것이 가장 어울리더군요. 제목 답게. 암흑의 영혼의 주인이 되어 인간들에게 본래 주어졌던 순리. 어둠의 힘을 다스릴 왕으로서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된다는 건 정말 다른 처참함이 느껴지는 엔딩들과 다릅니다. 다른 엔딩들은 부질없는 발버둥. 결국에는 꺼져갈 뿐인 멸망에 미쳐버린 엔딩. 그 모든 걸 더는 일어나지 않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위해 자신 마저 희생을 했지만, 달라지는 건 아무 것도 없었고 오히려 가라앉아버리는 도중. 화방녀에 의해 다시 의식을 차리게 된 엔딩. 그렇게 느껴져서 그런지 불의 찬탈자. 거인들에 의해 억눌려왔고 그윈의 아집에 의해 일그러질대로 일그러진 순리를 바로잡는 것은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희생을 하는 것으로 세상이 유지 되는 것도 그리 맘에 들진 않았죠. 루드레스와 대화를 통해서도 느꼈던 여러가지 생각이 있었지만,... 참 엔딩은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많은 것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저는 오히려 화방녀에게 눈을 주고 불을 끄는 엔딩이야 말로 진엔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쇠락하는 세계의 부질없는 연명을 끊고 기약없는 빛을 하염없이 기다리며, 언젠가 암흑밖에 없던 시기에 태초의 불꽃이 타올랐던 것처럼 새로운 불꽃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리는게 가장 희망적이지 않을까 하고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해요.
기껏 귀인 도와줄려고 했는데 불도 뺐기고 머리밟히는 화방녀..
화방녀야 내가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