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굴라오버도즈(스위치판) 극초반하차했었습니다.
칼리굴라2는 ps5로 즐겼습니다.
난이도는 하드로 엔딩까지 28시간
일단 전체적인 감상은 기술부족한 중소기업에서 총력을 기울여만든 느낌입니다.
B급위로는 절대 평가될 수 없는 구린요소가 몇가지 있지만
그 요소를 수용하고 보더라도 광고만 요란하게 해놓고 만들다말고 낸 요즘 앵간한 게임보다는 좋은 점수를 주고싶습니다.
-게임성
스킬을 쓰고 미래의 행동을 분석할 수 있는 전투 시스템은 신선하긴 하지만,
같은 장면을 프레임단위로 수없이 돌려보며 싱크를 맞추는 영상편집작업을 하는 기분이 드는데 이게 중노동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걸 조절 안하고 막딜과 자동전투로 스킬을 선택하면 와다다몰려가서 다굴을넣는데 이렇게하면 게임의 특징이 완전히 뭉개져 재미가 없습니다.
하다못해 편집화면의 예측시에 배속기능이라도 있었으면 훨씬 쾌적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자주 추가되는 신스킬과 장비에 추가되는 스킬강화효과가 지속적으로 새로운 콤보와 전략을 제공해 주는데,
장기간 반복노가다가 되지 않는점이 게임을 계속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어주고, 새로운 장비의 기대감이 맵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는 의미를 부여해 줍니다.
하지만 맵디자인이 배경아트를 복사붙여넣기하고 별 의미없는 소소한 퍼즐요소 몇가지만 넣어두고 길만 꼬아만들어 놓아 지루하고 쓸쓸한 느낌이 들었고, 형편없는 심볼인카운터 판정이 맞물려 맵을 탐험하는데 마이너스 요소가 됐습니다.
-그래픽
그래픽은 기대를 아예 안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깔끔한 해상도,안정적인 60프레임에 만족스러웠습니다.(ps5로 플레이했습니다)
ui도 복잡한 시스템에 비해 직관적인 편이고,
게임을 멱살잡고 캐리하는 최상급의 캐릭터일러스트와 나름 일러스트 느낌을 살린 주연 캐릭터 3D모델링도 좋은 점수를 주고싶습니다.
다만 연출 수준이 너무 형편없는데 무표정한 얼굴에 눈동자까지 덜덜 떨리니 몇몇장면을 제외하고는 감정적인 연출에서도 몰입도를 올려주지 못합니다.
차라리 컷씬으로라도 일러스트에 더 의존을 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게임의 최대의 단점은 캐릭터 모션인데 ,
게임 특성상 턴제rpg 처럼 몇대치고 마는게임이 아니라 쉴틈 없이 움직여서 단점인 모션이 더욱 부각되고, 다른캐릭들보다 특히 주인공캐릭이 모션이 제일 구리다는 것도 단점 부각요소에 한 몫 합니다.
이벤트 영상에서 달리는 자세랑 이동속도가 맞지 않는것도 엉성함에 한 몫 더 해줍니다.
요즘 리마스터 게임 엄청나게 나오는데 그런게임들과 비교하면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 봅니다.
-BGM
이게임의 알파이자오메가라봅니다.
저는 장르 안가리고 듣기에 좋은 음악은 마구잡이로 다 듣는 무지식감성파 막귀입니다.
RPG의 가장 중요한 요소중하나가 좋은 브금이라는 생각을 가지고있고
전작 칼리굴라 오버도즈의 브금이 너무 취향에 맞지 않아 게임을 초반포기하는 결정적인 원인이었고,
칼리굴라2를 시작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었는데 막상 까보니 같은 시리즈인게 의문이 들 정도로 브금의 만족도가 전작과 차원이 다릅니다.
진짜 주관적인 감상으로 솔직하게 비교를 하자면 오버도즈 초반에 들었던 브금이 일본아이돌문화 비하할때 언급되는 수준과 동급이라 생각했는데,
이번작은 한곡한곡이 아티스트의 음악이 아닐까(정말 음악에 아무런 지식없는 사람입니다.)싶을 정도의 차이로 느껴졌고 보컬도 많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들어본 일본 노래중에서도 최상급의 퀄리티라 느껴집니다. 오버도즈 초반 몇곡만 듣고 잘못판단한게 아닌가 싶어 오버도즈를 ps4판으로 구매해 다시 플레이 해보려 할 정도입니다.
음악은 진짜 각자 취향의 영약이지만 개인적으로 느낀 칼리굴라2의 BGM은 근 몇년간 즐긴 신작RPG중 가장 듣기 좋았습니다.
-스토리
각 캐릭터의 개성과 속사정이 상당히 궁금증을 유발해주고 나름 깔끔하게 떡밥 대부분 가져가주어 여운이 남았습니다. 와 스토리 개쩔어서 다음이 엄청궁금하다 정도의 스토리까지는 아니지만 잔잔하게 흘러가면서 주연 캐릭터들의 기승전결을 대부분 깔끔하게 마무리 해주고 분기의 각파트역시 여운을 남겨주는 좋은 내용이라고 느꼈습니다. 전작과 이어지는 캐릭터 서사는 전작을 즐기지 않았어도 어느정도 유추되는 내용으로 과하지 않으면서도 전작이 마음에 담기는 괜찮은 연결점이라고 생각됩니다.
몇년간 많은 게임의(특히 일본게임들의) 작품성보다는 가성비를 추구하는게 뻔히 보이는 용두사미 결말을 당연하듯이 당하다보니 개인적으로는 칼리굴라2의 스토리와 캐릭터에 더 정이 갑니다.
요즘은 대작게임아니면 어디가서 함부로 추천할 수 없죠.
이게 똥게임이라는걸 부정할 수도 없지만
제가 먹어본 똥중에 가장 맛있는 똥이었습니다.ㅋㅋ
제 주변에는 절대 추천하지 못하지만 JRPG좋아하시고 B급게임 좋아하시는 분들은 지금 새제품 특전 포함 가격 좋으니 정 할거 없으시면 도전해보시면 ....
적극 추천은 망설여지는데 진짜 쏘쏘합니다.
모나크 생각보다 재밌게 즐겨서 구매했는데 모나크보다 칼리굴라2가 좀 더 깔끔했습니다.
음악이 좋다는 말에 혹해서 지금 구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