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까지 온갖 레이싱 게임을 해 봤지만
휠셋까지 써가며 기록을 0.1 초라도 깎아보려고 꾸준히 몇 년 동안 한 게임은 그란이 유일합니다.
스포트 버전 발매되고 휠셋 입문하고 계속 하고 있으니 벌써 7, 8 년 정도 하고 있네요.
그런데 아직도 하다보면 뭔가 새로운 걸 발견하고, 기록 단축에 적용해 보고 그러고 있네요.
최근에 새로 적응하려고 하는 건 아직도 뭔가 부족한 트레일 브레이킹 중 휠을 더 꺾어도
예상과는 다르게 스핀하지 않고 탈출 속도를 조금 더 뽑아낼 수 있는 것 같아 연습중입니다.
보통 아케이드성 게임이라고 하면 별 생각없이 몇 번 반복플레이 하다보면
모든 것이 쉬워지는게 아케이드성 게임이라고 생각했었고
아직도 뭔가 새로운 걸 발견하는 그란이라 심케이드라고 불리는 것이 좀 이해되지 않았고
그러다보니 시뮬 성향이 더 강하다고 사람들이 말하는 레이싱 게임의 컨트롤은 뭔가 다를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PC 를 마지막 조립한게 한 10 년 정도 전이고 더 이상 게임은 PC 로 안할 생각이었는데
9 월 초에 뜬금 없이 심하게 지름신이 와서 PC 를 조립하게 됐고
아이레이싱과 ACC 를 해 보고 싶었는데 마침 지난 주말에 ACC 가 스팀에서 세일에 들어가서 구입해 봤습니다.
예전부터 그란과 비교 시 ACC 가 제대로 된 심레이싱이고 그란은 심케이드란 말을 많이 들어서
PS5 로는 ACC 도 돌려보긴 했는데 영 휠셋 FFB 가 별로라서 컨트롤도 쉽지 않길래 찾아보니
콘솔에서 돌리는 ACC 는 PC 와 완전 다르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ACC 가 휠셋으로 하는 조작이 좀 더 현실적이고, 힘도 더 들어가고,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는데
"주관적 판단"으로는 의외로 그란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그란이 FFB 가 약하다는 말도 많이 들었는데 같은 셋팅으로 두 게임을 돌리면 그란이 약한 건 맞기는 하지만
셋팅을 건드리면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만들 수도 있는 듯 하고요.
하중 이동의 느낌은 ACC 쪽이 더 강하게 느껴지긴 하나 이 또한 셋팅 값으로 조절 가능할 듯 하네요.
그란은 스포트 버전 이후로 휠셋 셋팅은 꾸준히 업데이트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옛날 얘기만 하는 듯 하고요.
ACC 보다 그란이 아케이드 성향이 강하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그게 전부 주행에 대한 것으로 생각했는데
튜닝이라던가, GT 경기 방식, 차량 댓수 등은 ACC 쪽이 현실에 가까운 건 맞지만
휠셋을 통한 주행 질감면에서만 봤을 땐 딱히 그란이 아케이드 성향이 강하다고는 말하기 어려울 듯 합니다.
그란을 워낙 오랜 기간동안 하다보니 뭔가 루즈해지는 느낌이라 아이레이싱 등 다른 심레이싱에도 관심이 생겼는데
주말 이틀 ACC 달린 것만으로는 섵부른 생각일 수도 있을 듯 하지만 아이레이싱도 휠셋 조작 면에서
그란과 ACC 정도 수준의 차이라면 굳이 그란에서 다른 걸로 넘어갈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잘 읽었습니다. 혹시 휠은 어떤거 쓰실까요?
베이스는 DD+ 이고 휠은 F1 쓰고 있습니다 이전 T-GT 에서 기변했구요
그란이 좀 실제보다 저평가받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ACC의 장점은 유저모드라고 해요 아카기 다운힐 한번 돌아보고 싶네요
아카기는 아세토 일반판 아닌가요? 일반판은 원래 스팀에 구입해둬서 이번 pc 조립 후 해 보려다가 키맵부터 해야 해서 귀찮아서 미뤘네요 수도고라고 많이 부르는 듯 한데 모드를 많이 깔아야 해서 시간 여유있을 때 건드려 보려고요
어느 시점에서부턴가 사람들은 "아케이드" 게임이 뭔지 잊은 거 같아요. 소프트웨어가 가지는 의도보다 그 디테일과 표현가짓수로서 장르를 말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해요. 어떤 표현이 있어야 할 텐데, 없으므로 아케이드적이다. 라고 하는. 그렇다고 하면, 실제를 따라가지 못하는 이상은 실제보다는 항상 부족할 수밖에 없으므로, 앞으로도 이른바 "심케이드"라고 하는 건 영원할 것 같아요. 그 허들의 수준만 높아지겠죠. 시뮬레이션이 백날 노력해도 현실의 원자구조와 엔트로피를 재현못하니까요. 언젠가는 브레이크 페이드라던가 냉각수 과열 같은 거 표현못했다고 심케이드라고 할 날도 오겠지요.
어쩌면 저 혼자 착각한 건지도 모르겠어요 심이니까 현실에 가까워야 한다고 생각한게 저는 휠셋으로 건너오는 주행 느낌, 조작감만 생각했지만 다른 유저들에겐 경기방식이라던가 좀 더 넓은 범위에서 현실감을 따져본 걸 수도 있겠죠 정작 실제 GT 카에는 앉아본 경험도 없으면서 현실과 비교한다는 것도 이상하고요 의도보다 표현가짓수로 장르를 말한다는 말이 왠지 명쾌하게 들립니다
주행 부분만 놓고 보면 타 게임들에 비해 그란이 떨어진다고 느껴지진 않는데 아무래도 전체적인 레이싱 이라는 콘텐츠를 놓고 보면 레이싱 시뮬레이션이랑은 거리가 있다고들 생각하는거 같아요 괴랄한 페널티 시스템 이라던가 차량 데미지가 자동 복구되고 거기다 고스트 까지 이런것들 때문에 심레이싱 까진 안되고 주행 부분은 그나마 괜찮으니 심케이드라고 불리는거 같아요 그란 로고 밑에 보면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라고 적혀있는거 보면 폴리포니도 레이싱 시뮬레이터 는 아니라고 인지하는듯
미처 생각 못했는데 주말에 아세토 하면서 고스트가 없는게 아쉬웠는데 극 시뮬을 원한다면 이것도 거리가 있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아무래도 제 시야가 좁았었나 싶기도 ㅎㅎ
실제 차량의 횡G같은 것도 느낄 수 없는 이상 어차피 게임인데 심케이드니 심레이싱이니 굳이 굳이 구분하려 드는게 이해는 잘 안되요ㅎㅎㅎ 한 때 위닝이나 구 피파나 어떤게 더 실제 축구와 비슷하냐로 싸움이 많았는데 전후반 90분으로 게임하지도 않으면서 실축을 찾는게 웃겼었지요.
그냥 단순히 니드포스피드, 테스트드라이브 같이 조작이 많이 단순하면 아케이드라고 생각했었는데 조작난이도라는 것도 생각해보면 개인차가 있으니 아케이드와 심 사이 커트라인도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는 걸 다른 댓글보고 좀 느꼈네요 어떤 면에선 심레이싱을 하면서 투자한 시간, 비용등에 대한 보상심리가 생겨서 아케이드 레이싱 심레이싱 보다 못하다" 라고 생각하고 싶은 것 같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