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해한 것이
트루먼쇼같은 상황에 쇼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현실의 사람들이 자기의 기억을 영원히 거짓기억으로 덮어쓰고 죽을 확률이 매우 높은 쇼에 스스로 지원해서 참가했다는 거죠.
그리고 이런 살인이 일어나는 쇼가 무려 53번 반복될때까지 국가의 제재를 받지 않고 멀쩡히 이어졌다는 거고요.
첫번째는 참가하는 사람들이 자살지원자거나 맛이 간 ㅁㅊㄴ들이거나 승자에겐 엄청난 상금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이해가 될 지도 모르지만
이런 미친 쇼를 아무런 제재없이 계속해서 했다는 부분은 조금 무리가 심하지 않을까요.
어디 무국적 지대나 막가나는 나라에서라도 촬영을 했나...?
하지만 촬영을 했더라도 정상적인 나라라면 그런 미친 쇼를 시청하지 못하게 강력하게 대응을 할텐데
극 중에 보면 어린애도 그냥 시청하는 것처럼 보이고 몰래 보는 듯한 느낌이 아니었죠.
처음에는 도저히 납득이 안 가는 설정이었는데
글을 적다보니 묘하게 그럭저럭 납득이 가게 되는 군요.
뭐 여전히 상당히 무리가 있는 설정이라고는 생각하지만요.
사실 알 수 없는게 바로 그 '쇼'조차도 거짓일 수도 있다는거죠. 뭐가 진짜이고 뭐가 가짜인지. 마치 오마 코키치의 진심이 무엇인지는 알지 못 한채 끝난 것과 같은 맥락.
저도 이 글을 적기 전에는 츠무기의 말이 거짓말이었다는 쪽이었는데 글을 적으면서 생각을 정리해보니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던 점도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다고 느껴지더군요. 확실한 결론은 알 수 없겠지만요.
스스로 참가했다고 주모자는 말하지만 정작 프롤로그에서는 납치되어 왔다고 일관되게 말하죠. 모노쿠마즈를 보고 기뻐하지 않고 놀라구요. 스스로 참가했다는 것 자체가 절망을 위한 조미료or면피성 조작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
애초에 참가 면접 영상 조차도 조작이 충분히 가능하다는것이 문제죠. 기억 재생성을 통해 인격을 조작할 수 있으니까요. 단 쇼라는 점은 거짓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시청자들의 리액션 + 키보의 내면속 소리 + 희망의 부정 및 시청자 이탈 과 같은 연출들을 의도적으로 거짓으로 연출했다는 이야기인데 이에 맞물리는 스토리를 제 머리로는 생각해내지 못하겠네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