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인가 잡담인가 고민하다가 소감에 적을게요.
전체적으로 수작이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GOTY라는 기대감과 수많은 극찬리뷰들을 보고 고민하다 선택한 게임이라 그런지 아쉬운 점도 많았네요.
이틀정도 날잡아 플레이 했고 감상과 잡담을 생각나는대로 두서없이 적겠습니다.
이 게임은 스포를 피해야 합니다. 게임 플레이 하실 분이라면 더 이상 읽지 마십시오.
사실 공식 커플링이 클로이랑 연결되는걸 보고 충격받았습니다. 서양에서는 여자끼리의 친밀한 스킨십이 그런쪽으로 해석 되는데 동양인의 눈으로 보다보니... 그냥 자기들도 베프 베프 하길래 절친이구나 했고, 에피소드 2도 한참 지나서 다른걸 검색하다가 스포당하지 않았으면 끝까지 워렌 외에는 그런쪽으로 생각하지 않았을것 같습니다.
케이트를 살리는건 전혀 아무런 공략도 없었는데 한번에 되더군요. 일단 옥상만 가면 죽는 루트가 없는 줄 알고 은근히 김이 샜으나 있다는걸 알고 놀랐네요.
윌리엄을 살렸을 때 클로이가 뭔가 장애가 있을거라는건 예상 했습니다. 충격받은 분들이 있다는데 강철의 연금술사는 안봤지만 이런류의 설정에서 등가교환 당하는건 너무 많이 봤던듯...
하지만 여기서부터 스토리에 좀 불만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윌리엄을 살렸더니 클로이가 사고가 나서 크게 다쳤습니다. 그러면 최소한 한 번쯤은 클로이의 사고 전으로도 되돌아가 보려는 노력을 했어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지요.
사진첩에 차키 받고 기뻐하는 클로이의 사진(생일날 사진)이 분명 있을텐데 그런 노력 한 번 해보지 않는다는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윌리엄도 살리고 클로이도 살면 좋으니까요.(데이빗 미안)
해봐서 안되었다거나 했더니 또다른 비극이 생기고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면 모르겠지만 한번 시도해보고 안되니까 포기한다는건... 흠... 몇번이고 시간을 되돌려가며 크게 상관없는 남을 돕는 맥스답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건 레이첼 건에 있어서도 그렇죠... 레이첼이 그렇게 소중하다면 레이첼이 실종되기전으로 돌려서 실종자체를 막으려는 노력도 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은 많으니까요.
그리고 이랬다면 게임이 막장이 되었으리라는건 알고 맥스 성격상 안할겁니다만 저라면 장학금가지고 조마조마 하기보다 그냥 복권이나.... 복권이 랜덤이라 평행세계에서 예측이 어렵다면 경마라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클로이네도 돕고 장학금 걱정도 없고 장래 불안도 덜고..... 음... 너무 이입했네요. 장애인 기금 훔치는것 보다 낫...지 않습니까? 맥스는 그렇다고 치고 클로이조차 단 한번도 권하지 않는 건 뭐랄지... (순수하구나..)
극적인 것은 덜하겠지만 맥스가 가능한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등대로 가는 것도 저는 가능했다고 봅니다. 워렌, 조이스, 데이빗 정도는 확실히 살릴 수 있었다고 보고요... 토네이도가 오면 등대로 가라는 말, 혹은 이번 금요일에 토네이도가 와서 아카디아만이 멸망한다는 음모론만 SNS에 퍼뜨려도 마을 전멸사태는 피하지 않았을지 싶습니다. 굳이 아카디아만 전체 VS 클로이 구도로 가지 않아도 말이죠...
이런 점 때문에 갈등이 최고조에 달해야할 결말부에 뭐지 왜 이런 선택지밖에 없지... 왜 극단적이야.. 충분히 다른 사람들도 살릴 수 있잖아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감동이 반감되지 않았는가 싶습니다.
스토리 불만을 많이 적었지만 일기장이라든지 문자메시지가 수시로 온다든지 하는 등의 요소는 참신하고 상당히 좋았습니다.
어찌되었든 엔딩에서 저는 거의 고민없이 클로이를 살렸습니다.
물론 나중에 희생엔딩도 봤지만요.
클로이 선택엔딩은 진엔딩이 아니라고 하지만(분량자체가 매우 차이나더군요..) 주인공에 이입하는 편이라... 도울 수 있는 사람 다 돕고 되도록 좋은 관계 유지 했지만, 어찌되었든 내가 아는 많은 사람과 나한테 진짜 소중한 한 사람은 비교할 수 있는 가치가 아니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엔딩이 짧아서 속상...
아.... 교장실에서 네이선을 비난했고 정학먹였습니다. 데이빗은 싫어했지만 곧 진심이구나 싶어 감싸고 호텔 보내지 않았습니다.(보냈으면 나중에 로드했을지도..)
제퍼슨도 의심하긴 했지만... 그래도 뒤통수 쎄게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제퍼슨 때리기 이런거 왜 선택지에 없죠....
훌륭한 게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갓겜이죠 ㅎㅎ 클로이의 사고 전으로도 되돌아가 보려는 연출 ( 이건 사진이 안남았다는게 나왔다던가 했음 싶었는데 보다 놓친건가? ) 암튼 애초시작이 클로이 살리고 시작했으니 끝도 클로이랑 등가교환 하는게 맞는거 같아여 아카디아만 vs 클로이가 아니고 아카디아만 일부 vs 클로이 +@면 당연히 뒤에 엔딩을 선택할테니 실제로 엔딩두개가 근소하게 진엔딩을 더 많이들 선택했으니 단지 가엔딩이 너무 짧은건 저도 좀 아쉽더라구요 진엔딩쪽이 진엔딩답게 가슴절절하구 암튼 후회없이 인생 베스트겜에 들거같네요
클로이나 레이첼 살리려고 시간을 돌리지 못한건 어디까지나 맥스가 찍힌 사진만 시간을 되돌릴수 있기때문에 그런거에요 그리고 폭풍우속 등대까지 간 후 스마트폰을 켜보면 워렌한테 조심하라고 경고하려다 폭풍으로 인한 통신이상때문에 두절된 묘사가 있어요 아마도 다른 사람들을 구할려고는 했는데 메시지조차 못가는 상황이라 진작에 포기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