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압 주의 ] 세키곰, 아시나에 서다.

( 예뻐 )
'세키로의 엔딩을 보았다'는 것은 곰에게 있어서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 고작 1주 차를 끝마쳤을 뿐이지만요. )
곰은 프롬 소프트웨어 게임을 정말 사랑합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다크 소울 3 였죠.
다크 소울 3에서 비롯된 곰의 프롬 소프트웨어 게임에 대한 사랑은 다크 소울 1, 2 그리고 엘든 링, 블러드본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예외가 있었어요.
바로 세. 키. 로.
사실 세키로는 곰이 (다크 소울 3에 이어) 두 번째로 구매한 프롬 소프트웨어 게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다크 소울 3와 전혀 다른 전투 시스템에 적응을 잘 못 한 나머지 조금 하다가 접은 게임이었어요.
( 곰은 여전히 다크 소울 3와 엘든 링의 전투 시스템을 가장 사랑합니다. 이른바 "손맛"도 그 두 게임이 최고라고 보고요. )
전투 시스템에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 하니 자연스럽게 흥미가 떨어지고 흥미가 떨어지니 마음도 멀어지더라고요.
( 곰은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에 진심인 편인데, 세키로에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이 없는 것 역시 곰의 세키로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는 데에 한 몫 했어요. )
( 곰 군, 포기하면 그 순간이 바로 시합 종료에요 )
그런데 이러한 사실, 즉 세키로를 중도에 그만 두었다는 사실은 블러드본, 데몬즈 소울(2020), 엘든 링 등 세키로보다 나중에 구매한 다른 프롬 소프트웨어 게임의 엔딩을 보면 볼수록 마음의 짐이 되어 갔습니다.
명색이 프롬 소프트웨어 게임 마니아(= 망자)로서 자존심도 조금 상하고 말이죠.
( 곰은 그 지랄 같은 다크 소울 2 스콜라 오브 더 퍼스트 신도 엔딩을 봤는데 말이에요. )
( 아...세키로 해야 하는데... )
어제 아시나 잇신을 클리어 하고 세키로 엔딩믈 봄으로써 그동안 지고 있던 그 마음의 짐을 벗을 수 있었네요.
(진부한 표현이지만) 감개무량합니다.
데몬즈 소울, 다크 소울 트릴로지, 블러드본, 엘든 링 그리고 세키로의 각 엔딩을 모두 보게 되는 날을 맞이하게 되다니...
사실 아시나 잇신을 클리어 한 트라이는 '이번에는 아시나 잇신의 공격에 대한 대응 연습이나 하자'라는 생각에 전투를 계속 이어 간 트라이였어요.
곰이 그 트라이에서 바보 같은 실수를 범하는 바람에 아시나 겐이치로에게 두 번이나 死 당할 뻔(이미 한 번 死 당했다는 말이죠) 하는 등 무언가 첫 단추가 심하게 잘못 끼워졌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소가 문워크 하다가 쥐를 잡은 것처럼) 얼떨결에 아시나 잇신을 잡게 되었네요.
그 과정에서 상약 표주박 10병은 물론이고 환약 3알까지 다 먹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히히, 매우 부끄...
[ 페이즈 0 ]
( 아니, 어차피 갈 거 곱게 갈 것이지 꾸역꾸역 세키곰의 생명력 하나 소멸시키고 가는 우리 귀여운 겐붕이... )
( 옳게 된 겐붕이 예시 )
( 페이즈 1는 킹벽하게 노 대미지로 클리어 )
[ 페이즈 2 ]
( 페이즈 2는 2대를 때리려는 욕심으로 인해 생각보다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어찌저찌 클리어 )
[ 페이즈 3 ]
( 뇌반이니!!!!! 응, 아니었고요 )
( 뇌반이니!!!!! 응, 세키곰이 처맞았고요 )
( 뇌반이니!!!!! 응, 빗나갔고요 )
( 뇌반이니!!!!! 뇌반이다요!!!!! )
( 뇌반이니!!!!! 응, 타뢰고요 )
( 이번에는 진짜 뇌반이다요!!!!! )
[ 마무리 ]
( 훌륭...하다...세키곰... )
세키곰의 다사다난했던 여정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답니다.
(비록 한시적이기는 하지만) 백수(白手)의 몸이 되니 '이게 천직(?)인가' 싶을 정도로 너무 좋네요. ㅋㅋㅋㅋㅋㅋ
이 게임 저 게임 실컷 하고 말이죠.
히히, 신납니다.
( 다음 주차를 기약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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