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제 마음 속 게임 엔딩은 부저와 함께 리퍼 마을 수몰시키고 카를로스 무찌르는 장면까지입니다.
여기까진 진짜 게임에 몰입하면서, 캐릭터들에 감정이입하면서 즐겼던 것 같아요.
부저가 팔을 잃고 더이상 바이크를 몰 수 없게 된 데 좌절하고 방황하고 그걸 주인공과 함께 극복해나가는 과정이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이후 전개부터는 음... 저 개인적으로는 사족같다랄까요?
사라라는 캐릭터에 딱히 정이 가지도 않고 과거 회상은 영 게임의 맥을 끊는 느낌이라 거슬리고...
여러모로 남부로 내려가면서부터는 게임에 몰입이 잘 안 되더군요.
동감합니다. 애초에 사라는 이세상을 이렇게 만든 원흉 중 하나라고 봐도 무방하니 더욱 더 정이 안가네요..
저도 좀 아쉬운게 남부로 넘어가면서 스토리상 목적이 사라냐 엔딩보스냐 좀 애매하게 흘러간거 같아요. 애써 사라를 만나러 왔는데 사라는 일에 더 치중하고, 엔딩보스의 경우는 갑자기 후반부에 등장한 보스 느낌이라.... 차라리 보스는 빼고 사라와 오브라이언 그리고 네오연구소의 관계를 엔딩컨텐츠로 잡았으면 더 좋았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건 속편떡밥으로 넘기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