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없어서 자주는 못하지만 착실히 플레이 하고 있습니다.
혹평을 많이 들었지만 이 시리즈를 좋아하고 개발자에게 힘을 실어주자는 의미로 구매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혹평이 많은데는 이유가 있었네요..
여태껏 목장 이야기는 힐링을 하려고 플레이 했는데 올리브타운은 뭔가 힐링보다는 귀찮은...? 느낌이 먼저 듭니다.
아침이 되면 이놈의 메이커... 소리부터 나오고 다양한 곡물을 키우고 있긴 한데 딱히 축제에 참가할 것도 아니고, 요리하는 것도 복잡해서 (가방에 넣거나 냉장고에 넣어야 하는데 창고 크기가 너무 작아서;;;) 그냥 다 팔아버리게 되더라고요. 예전에 제가 한 목장이야기를 떠올리면 항상 더 좋은 곡물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다양한 요리를 만들고 먹으면서 가끔 군침이 돋아서 야식도 먹게 되고 그랬는데 ㅎㅎ 정말 아쉽습니다.
무엇보다 등장인물간의 대화가 굉장히 단조로워서 대화하는 재미도 없고, 이벤트가 엥...? 이게 끝? 진짜? 하는게 굉장히 많았고 이럴거면 그냥 넣지 말지 할만큼 재미도 감동도 없는 이벤트가 상당수여서 이들과 만나고 관계를 쌓을 이유를 못 느끼겠어요.
나중에 가면 나아질까 싶다가도 일단 만날 의욕이 안 생기는데 나중에 가서 너무 좋은 스토리가 나온다한들 제가 그 과정을 견뎌낼 수 있을까 싶네요.
그리고 카메라가 이상한 곳을 향하는 것도 문제예요 얼굴을 보고 얘기해야 애정도 생기는 법인데 뒤통수만 보니까 얘나 쟤나 캐릭터에게 애정이 안 생겨요.....
동물은 굉장히 귀여웠어요. 이제 막 여름 들어가서 야생 양을 방금 길들였는데 짱 귀엽더래요.
그런데 동물과 교류하는 것도 너무 단순해진거 같아서 조금 아쉽네요.
일 자체는 쉬워졌는데 뭔가... 예전 게임에서는 동물 키우는데 너무 힘들다 -> 정상임! 이렇게 게임 밸런스가 잘 맞아떨어져서 불만이 없었거든요.
곡물도 스프링클러 설치하고 나니까 따로 할게 없어서 손 놓게 되고...
게임이 너무 단순화 된 느낌이랄까요?
최근 사람들이 게임하는 형식이 조금 바뀌어서, 가만히 앉아서 몇 시간씩 플레이하기 보다는 가볍게 조금 플레이하는 게 좀 더 보편적인 건 이해합니다만,
힘겹게 이룬 농장인만큼 그 성취감도 큰 편인데 그게 없어서 게임은 하는데 큰 의욕이 안 드는거 같아요.
거기다 메이커 물건 1개씩 만드는 건 왠지 억지로 플레이 타임 늘리려고 한거 같은 기분이 들고...
왜냐하면 3DS판 목장이야기만 떠올려도 한 번에 물건 여러개씩 돌릴 수 있었는데 갑자기 퇴화한게 이해가 안 돼서 진짜 의도가 뭔지 의심을 해봅니다;;
아쉬운 점을 말하는 김에 정말 큰 불만인게.
상당수의 유저가 불편을 호소하는 게임 시스템이 스타듀밸리에서 비롯된거더라고요??
창고마다 연결되지 않는 점이나, 낚시할 때 시스템, 도구를 사용하는 방법, 멀쩡한 월 30~31일을 28일로 바꾼 것도 왜 갑자기 바꿨지? 했는데 스타듀는 한 달이 28일이네요;; (다른 목장이야기도 28일인게 존재할지도 모르겠지만 최근 게임까지는 계속 30~31일 사용하다가 갑자기 28일이 된게 좀...)
제가 알기론 스타듀밸리가 목장이야기를 비롯해 여러 게임에서 감명받아서 시작된건데
스타듀밸리가 인기를 얻었다고 시스템을 따라하는게... 조금... 뭐어 베끼고 베끼는게 이 세상이긴 한데 목장이야기만의 매력을 잃어버린 느낌이 들어요.
올리브타운 발매를 기다리면서 제가 가지고 있는 3DS 게임들을 다시 했었는데 정말 목장이야기만의 독특하고 예쁜 매력이 몽땅 사라져버려서;;
아무리 봐도 스타듀밸리의 인기에 탑승하려는... 시도가 아니었는지...
그런데 정말 그렇게 베끼면 사람들은 가격이 싸고 업데이트/모드도 잘 되는 스듀를 사지 굳이 목장이야기를 안 살거 아니에요 원조가 있는데 굳이...??
심지어 온라인에서는 목장이야기를 "가격만 비싼 스듀" 이런 식으로 부르던데
제가 정말 올리브타운이 스듀 따라했다는 글 읽고 아 뭔소리야 스듀가 따라한건데! 하면서 제가 직접 스샷이랑 영상 확인하고는 그게 맞아서 너무 황당하더라고요.
저는 목장이야기를 하려고 게임을 산거지 스듀짝퉁을 하려고 산게 아니거든요.
예전에 스듀 시도해봤는데 저랑 너무 안 맞아서 못했어요.
그런데 그 문제점을 고스란히 옮겨놓으니까 제가 왜 그렇게 이 게임 하면서 불편했는지 알겠더라고요.
정말 너무 실망했었습니다.
글을 적다보니 감정이 격해져서 혹평만 늘어놓은거 같습니다만, 게임 자체가 아기자기하니 예쁜 건 인정해요.
제가 나열한 문제점과 다른 유저가 불만을 표한 부분만 개선되었다면 정말 좋은 게임이었을거예요.
그 문제점들이 사람에 따라 게임을 접게 만드는 심각한 것들이라는 게 큰일이죠
(스듀 얘기 듣고 나서 너무 빡쳐서 잠시 접었었습니다 제가 왜 이 게임을 온전히 즐기지 못하는 지 알게 되었고 목장이야기의 매력이 사라진 이유를 알게 되어서 야마 돌았달까요... 내 어린시절 추억의 게임에 뭔 짓을 한거야)
정말 너무 아쉬우면서도 화나는 점은 게임이 불완전한 상태로 발매가 되었다는 점인거 같습니다.
충분히 기획 단계나 테스팅할 때 알아챌 수 있는 문제점인데 이대로 진행했다는 게 감독이나 개발자(는 힘이 없으니 그렇다치고)의 능력을 의심케 만듭니다.
문제점을 인지하고 패치를 통해 개선한다고 했지만 이런 문제가 있다는 걸 정말 몰랐을까요...?
알면서도 일단 발매해서 돈 끌어 모으고 천천히 고치려던게 아니라...? 만약에 진짜 몰랐으면 그건 그거대로 능력부족인거 같네요;;
올리브타운을 요약하자면, 최근 트렌드에 탑승하려는 시도는 좋았지만 능력 부족으로 실패했다는 것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것)
... 인거 같습니다.
정말 하나씩 뜯어놓고 보면 너무 좋은 게임인데 말이죠.
이번 혹평 사태로 인해 제발 개발팀이든 감독이든 투자자든 누구든 이런 멍청한 짓을 한 작자가 정신 차리기를 바랍니다.
Dlc 추가예정이 있으니 그동안 미완의 게임을 완성시켜줬으면 좋겠습니다
맞아요. 개선한다고 했으니 기다려는 보겠는데 정말 너무 아쉽습니다. 비싼 돈주고 베타테스터가 된거 같아요... 나중에 게임 사는 분들은 세일가격+완성된 게임을 할테니까요.
스듀가 따라한건 와다시절 고전목장이고 목장이야기 시리즈는 그뒤로 하시모토가 이어받아서 스듀랑은 전혀 다른 매력으로 발전해왔는데... 아예 와다시절 감성 되찾는것도 아니고 어중간하게 스듀 흉내만 내서 이도저도 아닌 졸작 하나만 탄생했죠ㅜ
스듀가 고전목장을 따라하고 신목장이 스듀를 따라하는 이상한 상황이었군요... 이 게임이 다른 시리즈 네임을 달고 나왔으면 혹평은 받아도 그냥저냥 했을지 모르는데 떡하니 목장이야기 이름을 갖고는 완전 다른 게임이니까 더 비난 받는거 같습니다. 목장이야기만의 매력이 존재하고, 팬들은 그런 부분에서 매력을 느끼니까 발매당일날 구매한건데 패치도 그렇고 DLC도 그렇고 골수팬 뒤통수 친 느낌이어요 ㅠㅠ 설령 스듀처럼 잘 만들었어도 스듀가 인디게임으로 가격이 매우 싸고, 또한 스팀+홍보가 잘 겹쳐서 흥한거에 비해 올리브타운은 가격비쌈+NS독점으로 그만큼 팔릴 일이 없는데... 뭔 생각이었는지 모르겠어요 뉴비 유입도 없고 기존팬만 다 떨어져나가는 악수였죠. 그냥 최근 3DS/NS까지 나온 목장이야기 시스템만 그대로 베껴서 등장인물만 다르게해도 불티나게 팔렸을텐데... 못하겠으면 차라리 예전 게임 리메나 하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ㅠㅠ
목장이야기 시리즈를 제대로 해본 것이 이것 뿐이라, 똥겜이구먼...했는데, 예전 것들은 안 이런가보군요. 예전 시리즈를 사서 해 봐야겠네요. 3DS를 다시 꺼내야...
이전 목장이야기는 훨씬 재밌습니다. 3DS경우 가장 최신/마지막으로 발매된 세 마을 친구들은 제가 아직도 플레이 하고 있으며 200시간 돌파했습니다. 잔잔하게 곡물을 기르고, 동물도 키우고, 마을 주민과 어울리며 이야기하고 축제에 참가하다보면 정말로 제가 여기에 속한거 같아요. 3DS판은 쌍둥이 마을(DS판 이식) 제외하면 시작의 대지 - 지금 생각하면 시스템적으로 불편한게 있지만 올리브에 비하면...;; 200시간 돌파 Story of Seasons - 시작의 대지보다는 시스템적으로 상향됐지만 물건을 팔 때 매대같은 걸 열어서 파는거라 뭔가 장사하는 느낌..? 이 많이 나서 호불호가 조금 갈렸다고 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전 좋아했습니다. - 100시간 돌파 세 마을 친구들 - 시스템적으로 가장 발달했으며 3개의 마을 주민이 다양하게 등장하고 각자 문화나 성격도 제각각이라 매우 독특라고 개성적입니다. - 200시간 돌파 .. 로 제가 목장이야기 하나만 잡아도 몇 백시간은 뚝딱 해치웠고 질리지도 않는데 올리브타운은 처음부터 너무 지치고 피로해서 ㅠㅠ 완전 다른 게임 같습니다. 저는 친구들한테 툭하면 목장이야기 추천했는데 올리브타운은 절대절대 안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