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다식) 캐릭터의 이름과 유래 - 리월편 3부
게임을 하면서 참고하기 좋거나
어려워서 알기 힘든 뜻이 담긴,
캐릭터의 이름과 대사를
나름대로 조사하여 정리했습니다.
공신력이 전혀 없거나
근거가 빈약한 자료도
게시글에 인용했으며,
작성자 개인의 추론도 많으니
내용을 맹신하지 말고
그냥 심심풀이 낙서로 보길 바라요.
무엇보다 게임 내 서사의
스포일링을 한가득 담았으니,
이 점도 주의 바랍니다.
*주의 : 본 게시글은
3.4 버전 패치가 기준입니다.
추후의 패치에 따라 내용이 바뀔 수도,
바뀌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댓글로 제보 주시면 감사할 거에요.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0. 신염
11. 감우
12. 호두
13. 치치
10. 신염
신염(辛炎)의 뜻은
'매캐한 불꽃'입니다.
중국판은 '신혁(辛焱)'으로
우리와는 약간 다릅니다.
(뜻은 같음.)
신염은 특이하게도
리월에서 록 음악을 하는데
그래서인지 불이나 저항 정신과
연관된 요소가 많죠.
일반공격 염무(炎舞)는
불꽃의 춤이란 뜻이고,
원소폭발 반항의 피치카토에서
피치카토(Pizzicato)는
현악기를 손가락으로 튕기는
주법을 의미합니다.
확실히 신염은 연주할 때
한번도 활을 꺼낸 적이 없죠.
운명의 자리는
홍단사현(紅檀四弦)자리인데,
뜻은 '붉은 박달나무로 만든,
명주실 현 네가닥의 현악기'로
작은 거문고 같은 악기입니다.
보통은 금(琴, 거문고)이라고 하죠.
그녀가 속한 악단 홍현도
'紅弦'으로 붉은 현을 뜻합니다.
게다가 반항적인 성격 탓인지
운명의 자리에도 한자가
거의 없는 신염입니다.
1번의 절명의 가속에서
절명(絕命)은 목숨이 끊긴다는 뜻으로
흔히 극한까지 치닫는 걸 말하죠.
(나중에 헤드뱅잉 같은 것도 하려나..?)
3번의 더블 스탑은
현악기의 주법을 뜻하는데,
두 줄을 동시에 찰현(擦絃)하는 것이며
또는 겹음을 연주한다고도 합니다.
11. 감우
감우(甘雨)는 달콤한 비를 뜻하고,
출생은 기린과 인간 사이에서 난
반인반신의 혼혈 태생이죠.
그녀가 일하는 월해정(月海亭)은
'달이 비친 바다가
보이는 집'이란 뜻입니다.
(야근을 많이 해서?)
신수의 하나인 기린(麒麟)은
상서로운 길조(吉兆)가 보일 때,
특히 성군의 탄생과 시기를 맞춰
그 모습을 드러낸다고 합니다.
워낙 온순한 성격이라서
인수(仁獸)라고도 불리죠.
중국의 전설 속 네마리 영험한 짐승,
즉 사영수(四靈獸) 중 하나이기도 하며,
천지를 잇는 모든 동물의 대표 용,
개충(*介蟲)의 대표 거북(神龜, 신구),
그리고 날짐승의 대표 봉황(鳳凰)과 함께
기린은 땅짐승(밑짐승)의 대표입니다.
(*介蟲 : 외골격을 가진 곤충 등)
외양은 이마에는 뿔, 사슴의 몸,
소의 꼬리, 그리고 말의 발굽과 갈기에
다섯 색상이 배합된 모습이라 합니다.
감우를 알아보기 전에
기린에 대한 전설을 참고하면
정말 좋은데, 설명이 좀 길어요.
그 유명한 춘추전국(春秋戰國) 시대의
노나라 27대 임금 노애공이
신하들을 거느리고 사냥을 나섰다가
기린을 사냥한 기록이 있습니다.
그 기록의 제목은
춘추노애공서순렵(春秋鲁哀公西巡猎)인데
노애공이 서부를 돌며 사냥한 기록이고,
이때 기린을 얻은 일화를 두고
서수획린(西狩获麟)이라고 합니다.
기린을 찾은 것은 기원전 481년,
남부의 사냥터에서 다른 사냥감을 쫓다가
우연히 마주친 덕분이었는데,
기린이 서쪽으로 도망치자
이를 계속 추격하여 와룡산 근처에서
활을 쏘아 맞혀 부상을 안겼다네요.
결국 기린은 부상을 안고 도망치다가
지금의 산둥성 거야현에 당도했는데,
노나라 외무를 돌보는 숙손씨의 가신 중,
수레를 관리하는 서상에게
경계를 사서 사살됐습니다.
(처음 보는 외양에 겁을 먹었다고..)
참고로, 역사 기록에
기린이 등장한 건 이게 최초이며,
유교 창시자인 공자가
이를 직접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공자는 제자를 시켜 기린을 묻어주며
그 일에 어지간히도 충격 받았는지,
이후 춘추(春秋)를 지은 뒤
자신의 진리는 끝났다며 절필했고,
그보다 2년 뒤에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당시의 공자는 제자의 죽음도
연이어 겪었기 때문에,
기린을 인수(仁獸)에 비유하고
훌륭한 사람을 인자(仁者)에 빗대며,
죽기 전 자신이 아끼던 제자들의,
잇따른 죽음에 아주 슬퍼했답니다.
'왕이 있으면 오고, 왕이 없으면 오지 않는다'
-라는 말을 남겼다는데,
뜻과 재능을 가진 이가 태어나도
이를 세상이 받아주지 않는다면
의미없이 생을 마감함에 한탄하며
슬픔에 붓을 꺾고 죽었다는 거죠.
이 일련의 일화를 두고
서수획린(西狩获麟)이라는 성어가 생겼고
이는 '서부에서 기린을 사냥한다'는 뜻이며,
공자가 붓을 꺾은 일도 엮여서
'획린'은 곧 절필과 동의어로 쓰입니다.
감우의 일반공격 유천 사격술에서
유천(流天)은 '흐르는 하늘'이고,
원소폭발 쏟아지는 천화에서
천화(天華)는 '하늘의 꽃'입니다.
스킬 설명의 이매망량(魑魅魍魎)은
온갖 해괴한 괴물들을 뜻하죠.
특성 천지교태(天地交泰)는
하늘과 땅의 기운이
서로 크게 합쳐졌다는 뜻으로,
양극단이 화합을 이룸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군신끼리 서로 뜻이 통하여
정치적인 안정을 이뤘음도 의미합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아양이나
애교를 뜻하는 교태는
'嬌態'로 씁니다.
(*비전문가님, 감사합니다.)
운명의 자리는 선린(仙麟)자리로
이는 '신선 기린'을 뜻합니다.
참고로 감우는 어머니 쪽이
신수 기린이었죠.
(연비는 아버지가 신수 해태.)
운명의 자리 2번 획린(獲麟)은
서수획린(西狩获麟)의 그 획린이며
'기린을 얻다'라는 뜻이지만,
앞서 미리 설명한 일화 때문에
절필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4번 서수(西狩)는 '서녁에서 벌이는
사냥 혹은 토벌'을 뜻합니다.
이 역시 서수획린 성어에서 왔죠.
12. 호두
호두의 이름은 사실
'호도(胡桃, 호두나무 열매)'가 맞지만
한국판에서는 뜻에 맞춰서
의도적으로 음역을 바꿨습니다.
(나루호도..)
붉은 매화로 장식한 모자는
사실 전대 당주인 조부가 쓰던
건곤태괘모(乾坤兌卦帽)인데,
건곤은 하늘과 땅, 곧 온 세상을,
태괘(☱)는 연못 안에 연못이
거듭되는 것을 의미한다네요.
(구체적인 뜻은 몰?루.)
참고로 태괘(兌卦, ☱)에서
'兌'는 사람이 입을 벌리고
크고 쾌활하게 웃는 모습이랍니다.
장난 치고 웃기를 좋아하는 호두의
모티브일 수도 있겠네요.
그녀가 당주인 왕생당(往生堂)은
극락왕생(極樂往生)에서 유래한 모양인데,
극락은 극락정토(極樂淨土)의 준말이고
왕생은 '다시 태어난다'입니다.
극락정토는 불교 세계관의 사후세계로,
아미타불(阿彌陀佛)이 사는
정토(淨土)를 의미하는데
정토는 번뇌의 속박에서 벗어난,
서쪽에 존재하는 세상입니다.
호두의 원소스킬 나비의 서(書)는
사용하면 피안접무 상태에 돌입하고
강공격을 명중하면 적에게
혈매향이라는 디버프를 적용합니다.
여기서 피안접무(彼岸蝶舞)의
피안은 앞서 설명한 정토의 하나이고,
불도(佛道)를 완전히 이루어
번뇌에서 해탈한 경지인
열반(涅槃)을 이뤘을 때,
피안(彼岸, 저 언덕)에 당도한답니다.
접무는 나비의 춤을 의미하죠.
혈매향(血梅香)은
'피를 머금은 매화의 향기'
정도로 읽힙니다.
그리고 원소폭발 대사인
접화요원(蝶火燎原)은
사실 성화요원(星火燎原)에서
앞글자만 바꾼 것으로,
'나비가 일으킨 불씨에
넓은 들판을 불사르다'이고,
성화요원에서의 '성화'는
작은 불씨를 의미합니다.
13. 치치
치치(七七)는 거의 유일한
독음 호칭의 캐릭터로,
백출의 77번째 피실험체
가련한 인생사의 강시입니다.
참고로 강시(殭屍, 혹은 僵屍)란,
본래 한 곳에 쌓은 시체들을 이르는데
이 시체들이 되살아서 돌아다니며
사람을 해친다는 전설이 유행했고,
이게 우리가 흔히 아는 강시가 됐죠.
그 시기가 대략 명나라대랍니다.
강시는 굳은 시체이기 때문에
관절이 경직되어 굽힐 수 없고,
머리에 부적을 붙이면
다시 시체가 되어 잠들지만,
그 전에는 영환술사가 조종하여
종소리에 맞춰 뛰면서 이동한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복식은
보통 청나라대의 것이죠.
일반공격 운래의 고대 검법은
각청이 쓰던 운래 검법의
원형인 모양입니다.
이것도 똑같이 운래해가 유래겠죠.
다음으로, 선법(仙法)은 당연히
선인들의 기술을 의미합니다.
원소스킬 한병(寒病)의 귀차(鬼差)에서
한병은 '한기를 일으키는 질병',
귀차는 '귀신 차사(差使)'입니다.
차사는 관아에서 죄인을 압송하거나
급한 용무로 파견하는 심부름꾼이죠.
한마디로 한기의 병을 흩뿌리는
귀신 차사라는 뜻이겠군요.
원소폭발 구고도액(救苦渡厄)은
'고통으로부터 구원하고,
재액을 건너다(해결하다)'라는 뜻입니다.
치치가 리월의 선인들로부터
구고도액진군(眞君)이라는
선인의 이름을 받기도 했죠.
원소폭발 사용시 대사 중에도
'본명(本名), 도액진군'이 있는데,
자신의 진정한 이름을 외치는 겁니다.
이건 치치의 특성들인데,
여기서 묘법(妙法)이란
'신비하고 오묘한 능력(법문)'이고,
옥첨(玉籤)은 구슬 모양의
제비뽑기를 의미합니다.
치치의 전투는 아무래도
옥첨을 뽑아서 지령을 받고,
그 지령에 따라 전투를
이행하는 방식 같더군요.
원소폭발을 사용할 때의 대사에도
'옥첨, 선법개갑(玉籤, 仙法開甲)'이 있는데,
뜻을 풀어 쓰면 대략..
'구슬 모양의 제비를 뽑아,
선인의 기술에 쓰인 구속을 풀고
힘을 개방한다' 정도입니다.
운명의 자리는 삼청령(三清鈴)자리로
세 가지 맑은 소리를 내는
방울을 의미합니다.
어원이나 유래 등은 따로 못 찾았는데
그냥 치치의 개인 소지품 같네요.
혹은 영환술사가 강시를 조종할 때
사용하는 주술품일 수도 있겠습니다.
운명의 자리 1번부터 보면,
한고(寒苦)의 회향(迴向)은
'차디찬 고통 속에 돌아가는 방향'이죠.
3번 승천 보고(升天寶誥)는
'하늘에 올리는 보고'인데
여기서 보고(宝诰)라는 건,
'신선을 찬양하는 말씀'입니다.
다른 말로는 고장(诰章)
-이라고도 한답니다.
4번 '중생을 압도하는 천위(天威)'에서
천위는 '하늘이 보이는 위압'이고,
5번 '피어난 홍련(紅蓮)'에서
홍련은 '붉은 연꽃'입니다.
6번 '기사회해(起死回骸)'는
'죽음으로부터 돌아오는 유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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