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다식) 우인단과 11인의 집행관
게임을 하면서 참고하기 좋거나
어려워서 알기 힘든 뜻이 담긴,
캐릭터의 이름과 대사를
나름대로 조사하여 정리했습니다.
공신력이 전혀 없거나
근거가 빈약한 자료도
게시글에 인용했으며,
작성자 개인의 추론도 많으니
내용을 맹신하지 말고
그냥 심심풀이 낙서로 보길 바라요.
무엇보다 게임 내 서사의
스포일링을 한가득 담았으니,
이 점도 주의 바랍니다.
*주의 : 본 게시글은
3.4 버전 패치가 기준입니다.
추후의 패치에 따라 내용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틀린 것이나 첨언할 만한 것은
댓글로 제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인단의 유래는 기존에도
다른 게시글이나 유튜브 영상 등에서
많이 다뤄진 내용입니다.
겹치는 것들도 많을 테니
이 점은 양지 바랍니다.
스네즈나야의 외무 및
첩보를 주관하는 우인단과,
그 핵심간부인 집행관 11명은
티바트 각국에서 활동 중이며
영향력도 강대하게 묘사됩니다.
우인단(愚人團)은
'어리석은 자의 모임'이며
영어판(겸 이탈리아어) 표기는 'Fatui'고,
어원을 따지면 라틴어로 'Fátŭus'이며,
이는 농담, 바보라는 단어의
복수형에 해당한답니다.
운명을 뜻하는 라틴어 'Fatum'도
어원의 후보로 거론되지만
이건 가능성이 좀 떨어집니다.

(*우인단 집행관 11인은
각각의 표식이 존재한다.)
그리고 집행관 호칭의 유래는
사실 *코메디아 델라르테라는
이탈리아의 즉흥 희곡 가면극입니다.
(*Commedia dell'arte : 전문 희극)
약 16세기 경부터 18세기까지 유행했고,
등장인물 설정과 대강의 극본을 빼면
즉흥적인 연기로 진행되며,
연기자에는 전문 배우가 기용됐습니다.
델라르테의 'Arte'는 기술을 의미하는데,
전문 배우를 섭외하고
연기 기교도 훈련하여 다듬었기에
예술로 인정되어 붙은 이름이죠.
연극의 진행상 특징은
우리나라의 탈춤과 흡사해서,
다양한 신분의 탈이 존재하죠.
풍자, 해학, 그리고 교훈이 있는데,
물론 전자의 비중이 더 큽니다.
모든 우인단의 집행관들을
차례로 한명씩 다룰 건데,
편의상 나무위키의 서열 순서를
그대로 따랐습니다.
(3.4 버전을 기준으로는
아직 순위 불명이기 때문에..)
덧붙여, 성별을 명시하지 않으면
남성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아래는 목차입니다.
1. 총괄 「어릿광대」 피에로
2. 서열 2위 「박사」 도토레
3. 서열 3위 「소녀」 콜롬비나
4. 서열 5위 「수탉」 풀치넬라
5. 서열 6위 「산병」 스카라무슈
6. 서열 7위 「꼭두각시」 산드로네
7. 서열 8위 「숙녀」 시뇨라
8. 서열 9위 「거상」 판탈로네
9. 서열 11위 「귀공자」 타르탈리아
10. 서열 불명 「대장」 카피타노
11. 서열 불명 「하인」 아를레키노
피에로(Pierrot, 어릿광대, 총괄)
원래는 '페드롤리노(Pedrolino)'였는데
일본어 독음이 '페도로리(..)노'라서
호요버스 측이 바꾼 모양입니다.
다른 국가의 페드롤리노도
피에로로 일괄 교체돼서
아쉽다는 반응이 좀 있죠.
(한국어는 확실히 느낌이 죽어서..)
다만, 페드롤리노와 피에로는
명백하게 다른 존재입니다.
페드롤리노를 먼저 설명하면
피에로의 원형이며 이탈리아어이고,
기본 틀은 슬픈 얼굴의 광대입니다.
그래서 가면조차 얼굴에
웃음을 지을 수 없죠.
극 중, 콜롬비나에게 구애를 하지만
아를레키노에게 가는 콜롬비나가
그를 내팽개치는 극본이 있습니다.
혹은 그가 아를레키노나 판탈로네와
혼인하는 각본도 있답니다.
(성별이 바뀌기도 함.)
잔니(*Zanni)라는 배역의
초창기 형태로도 정의되는데,
사람을 속이고 기만하지만
태도는 냉소적이면서도
재치 있고 똑똑합니다.
(*Zanni : 유능하고 욕심 많은 하인)
외양은 커다란 단추의,
하얀 재킷을 걸치고
큼직한 플로피 모자를 쓰죠.
또한 가면을 쓰지 않기도 하고
얼굴에 하얀 분칠을 합니다.
그리고 피에로는 프랑스로 넘어간
페드롤리노 배역으로 추정됩니다.
팬터마임(프랑스의 몸짓 희극)에서
큰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으나,
페드롤리노를 피에로의
직접적인 조상 배역으로 보더군요.
다만, 페드롤리노는 극을 바꾸는,
역동적인 배역을 맡지만,
피에로는 제 2의 잔니로서
정적인 배역을 맡는답니다.
피에로는 무대 멀찍이서
다른 인물을 논평하고, 조언하고,
더불어 꾸짖는 역할도 한다네요.
그러면서도 오른팔과 왼팔도
제대로 구분 못 하는
모지리이기도 합니다.
도토레(Il Dottóre, 박사, 서열 2위)
기본 틀은 지식인, 학자이며,
주로 우유부단한 학자나
현학적인 떠버리 역이 있고,
무능한 아버지도 연기합니다.
작중 직업이 꽤나 다양한데,
법정 공방을 엉터리로 하는 법조인,
검증 안 된 치료법을 쓰는 의사,
심지어 문법학자로도 나옵니다.
극 중에서 연인들을 방해하며
맺어지지 못 하게 막는데,
결국엔 딸을 시집 보내는
푼수 홀아비가 되기도 합니다.
무슨 역할을 맡든지
떠드는 방식이 장황하지만
줏대는 없다는 게 특징입니다.
주로 반쪽 가면을 착용했고,
커다란 가짜 코를 쓰기도 합니다.
그의 복장은 짧고 검은 망토에
의사들이 쓰는, 부드럽고
둥근 벨벳 모자도 쓴답니다.
콜롬비나(Colombina, 소녀, 서열 3위)
작은 비둘기도 의미하며
기본 틀은 똘똘한 하녀입니다.
매혹적인 여인의 하녀 역할이지만
요염함과 영리함을 가졌고,
극을 주도하며 자선적인 성격으로
모두에게 사랑받는 역할입니다.
그리고 도토레가 연인을 방해했다면
콜롬비나는 연인을 돕는 편이죠.
그들의 사랑을 응원합니다.
판탈로네의 딸로 나올 때도 있어
본인이 연인 배역을 맡기도 하지만요.
특이하게, 토스카나 방언(Tuscan)을
쓰는 게 특징입니다.
외양은 가면을 잘 안 쓰는 편인데
관중에게 일부러 노출시키는 게
의도적인 연출 같기도 합니다.
풀치넬라(Pulcinella, 수탉, 서열 5위)
작은 병아리(Pulcinello)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이며,
기본 틀은.. 설명하기가
좀 난해하더군요.
시초 자체는 농민이었는데
추후에 점점 다른 역할이
덧쓰였습니다.
상류층으로 등장할 때는
비열한 성격의 책략가로 나오고,
하류층일 때는 주변인을
곤경에서 구원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신분 역전에
꽤나 진심인 편이죠.
교활한 기회주의자이지만
한편으로 반권위주의를 표방하죠.
성격은 호전적이고 이기적이며
폭력 행사에 머뭇거림이 없고,
모난 성격 탓에 외톨이가 많죠.
복수심도 꽤 심합니다.
외양은 뾰족한 모자를 쓰고,
매부리코가 달린 얼굴에,
혹이 난 등이 큰 특징입니다.
아, 영어권에서는 이름을
펀치(Punch)로 바꿔 부릅니다.
(농담 아니고 진짜로.)
스카라무슈(Scaramuccia, 산병, 서열 6위)
산병(散兵)이란 패잔병을 뜻합니다.
일본의 낭인(浪人)과도 비슷하죠.
우리는 스카라무슈로 읽지만
사실 이탈리아어로는
'스카라무치아'입니다.
(스카라무슈는 프랑스어.)
기본 틀은 음모를 꾸미며
신용할 수 없는 하인이고,
음모에서 본인은 항상 벗어나되
언제나 무고한 희생자가 생기죠.
외양은 검은 반바지와 재킷,
그리고 망토를 두른 모습에,
머리에는 베레모를 씁니다.
카피타노 배역의
변형이기도 하답니다.
산드로네(Sandrone, 꼭두각시, 서열 7위)
줄리어스 시저 크로스의 16세기 작품
'Sandron Smarty'에서 유래했습니다.
(정확하게는 첫 등장에 해당.)
초창기의 기본 틀은 농부였으나
시간이 지나며 학대 받고
굶주린 사람들의 대변자가 됐죠.
무대에는 꼭두각시 인형(!)으로
등장하는 편입니다.
거칠고, 무식하고,
심지어 교활하지만
기본적으로 합리적인 농부입니다.

코르덴 재킷과 짧은 코르덴 바지,
빨강과 흰색 줄무늬 양말,
튼튼한 농부의 부츠,
그리고 꽃무늬 자수 조끼를 입죠.
개인적인 추측입니다만,
우리가 본체로 인지하는
집행관 산드로네의 복식은
사실 산드로네 배역의 마누라,
혹은 며느리로도 나오는
풀로니아(Pulonia)에게서 온 듯 합니다.
하얀 모자를 쓰고
밝은 색의 꽃으로 장식된,
발목까지 오는 드레스를 입죠.
그녀는 또한 흰색 앞치마,
밝은 버클의, 검은 가죽 신발,
그리고 반지 모양의 하얀 가발을
쓰고 있습니다.
시뇨라(La Signóra, 숙녀, 서열 8위)
뜻은 기혼 여성의 호칭인
부인, 혹은 마담(Madame)이며
기본 틀은 콧대 높은 여인입니다.
판탈로네나 페드롤리노의
마누라 역할을 주로 맡죠.
성적인 욕구를 자극하는 역할에,
고급 창부 노릇도 합니다.
매우 아름답지만 나이는 좀 많고,
상당히 계산적인 성격입니다.
바람도 엄청 자주 피는 편이죠.
외양은 굉장히 화려합니다.
크고 호화로운 드레스는 기본에,
보석 장식은 셀 수가 없고,
꽃, 깃털 그리고 리본을 착용하며
모발도 풍성하고 화장이 과하죠.
판탈로네(Pantalóne, 거상, 서열 9위)
유래는 1568년 바이에른 궁정에서
상연된 것으로 추정되는 극본의
욕심쟁이 등장인물입니다.
이름 자체는 베네치아의
수호성인 성 판탈레온(St. Pantaleon)이나,
군인이나 베네치아 상인들이
정복하거나 획득한 영토에
사자 문양을 새긴 깃발을 꽂는
'피안타-레오네(Pianta-leone)'가
그 어원인 것으로 보입니다.
기본 틀은 수전노입니다.
돈 문제에 특히 민감하게 굴죠.
지역차별일 수도 있으나 주로..
베네치아 출신(ㅋㅋ)으로 묘사됩니다.
교활한 기만자에, 욕심이 과하고,
젊은 하녀들과 바람 피는 호색한에,
성격은 가부장적인 노년 남성이죠.
청년으로 나올 때도 있긴 하답니다.
돈 절약을 위해서는 하인들을
굶기는 일 정도는 우습게 봅니다.

외양은 작은 키에 굽은 등,
빨간 조끼에 반바지를 입지만,
검고 주름진 신부복도 입습니다.
챙이 없는 모자도 쓴다네요.
가면은 주로 검은색에
갈고리 모양의 코와
회색의 염소수염을 가졌습니다.
프랑스어로는 판탈롱인데,
판탈로네 역의 복식이 유명해서
빨간 나팔모양 반바지를 아예
판탈롱이라고도 한다네요.
아, 극중 역할로 도토레랑 편 먹고
연인 사이를 방해한답니다.
다만 판탈로네는 한술 더 떠서
본인의 딸은 부잣집에 시집 보내려고
아주 안간힘을 쓰기도 하죠.
타르탈리아(Tartaglia, 귀공자, 서열 11위)
기본 틀은 전문직에 재직하지만
말더듬이 속성도 가미된,
선견지명의 소유자입니다.
이탈리아어 '*타르탈리오네'가 유래로,
뜻은 말 더듬는 사람입니다.
(*Tartagliòne)'
초창기에는 하층 노동자 계급이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전문직종의
중산층이나 상류층이 됐습니다.
직업도 변호사, 화학자,
그리고 집행관(!) 등이라네요.
극 중의 연인 배역 중 하나인데
다른 인물들의 역할을 감안하면
우여곡절이 많겠더군요.
사실, 그보다는 무기력한
직장인 같은 모습이 많지만..
외양은 커다란 펠트 모자,
큼직한 콧수염의 가면에
거대한 망토에 대형 부츠,
그리고 긴 칼을 소지합니다.
참고로, 다른 호칭인 'Childe'도
타르탈리아의 영어권 표기이지,
우리 테러리스트의 본명은 아닙니다.
진짜 본명은 아이아스(Ajax)죠.
(이 이름도 나름 떡밥 덩어리지만
이건 다음 기회에..)
카피타노(Il Capitàno, 대장, 서열 불명)
카피타노의 어원은
플라투스(Plautus)의 'Miles Gloriosus'와
테렌스(Terence)의 'Eunuchus'에서
등장한 카피타노 스파벤토가
그 어원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본 틀은 허풍쟁이 전직 군인이고
뜻은 육군 대위나 함장(Captain)인데
허풍이 너무나 심한 탓에
전직 군인이라는 소개조차
거짓인(..) 경우가 많답니다.
부와 명예, 여자를 놓고
자신이 능히 쟁취할 수 있다며
호언장담을 해대지만,
그의 종자나 측근들에게
폭로당하는 극본이 많습니다.
기본적인 성정 자체가
선량함과는 거리가 멀거든요.
가식이 심한 정도를 넘어,
자화자찬도 끊임이 없습니다.
낭비벽까지 심한데, 어울리지 않게
목소리는 맑고 낭랑하답니다.
(특히 여자에게 한심한 꼴을 보인다나.)

머리에는 넓은 깃털 모자를 쓰고
목에는 풍성한 러프(Ruff)를 둘러서
꼿꼿해 보이는 외양입니다.
(근데 목소리는 낭랑해야 된다니,
배우 구하기 어려웠을 듯?)
아를레키노(Arlecchino, 하인, 서열 불명)
우리에게 익숙한 할리퀸(Harlequin)의
원형이 되는 존재입니다.
(게임도 영어권은 할리퀸임.)
의외로 여성 배역은 아니더군요.
무려 그 단테의 '신곡(Divine Comedy)'의
알리치노(Alichino)라는 악마가
어원인 것으로 보입니다.
알리치노는 어느 감옥을 지키다가
단테에게 이용당한 동료 악마 덕에
속임수에 빠져서 내분을 일으키고
함정에 걸려서 어느 호수에 추락하죠.
다시 아를레키노로 돌아와,
기본 틀은 페드롤리노처럼
*잔니 캐릭터 중 하나입니다.
(*Zanni : 유능하고 욕심 많은 하인)
초창기에는 방탕아 혹은 모사꾼에,
미신을 잘 믿고, 비겁한 성격이었고
(교활하기가 고양이와 같다나..),
시대가 흐르며 충실한 성격으로
바뀌기도 했다네요.
초창기 의상은 촌뜨기 농부였으나
시간이 지나며 몸에 꼭 맞는 옷에
삼각형이나 마름모 장식을 달았죠.
얼굴에는 검은 반쪽 가면을 쓰고
아치형 눈썹을 가졌답니다.
실제 무대 연기에서는
곡예사 노릇도 맡으며
슬랩스틱(몸개그)을 선보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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