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버전에서 나타 지역을 여행하고 깰 수 있는 모든 임무를 다 깨보고 느끼는 개인적인 소감은 나타는 다소 밋밋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밋밋하다라는 건 캐릭터들이 모두 모난 곳이 없고, 서로 간의 갈등 소재가 없고, 과거사로 서로 얽히는 게 적다는 뜻입니다.
이건 1, 2막의 주연인 카치나, 말라니, 마비카 뿐만 아니라 키니치, 얀사, 차스카, 심지어 카피타노도 마찬가지라 봐요.
나타의 캐릭터들은 모두 꿍꿍이가 전혀 없을 정도로 착한 성격들이고, 사소한 악행도 저지르지 않는데다가 서로 의심도 하지 않고 친하게 지내는 편이죠.
그나마 키니치의 동료 용인 카홀 아쥬만이 좀 안 좋은 말을 할 뿐, 카치나와 말라니는 지나치다 할 정도로 착해빠졌고, 불의 신 마비카는 2막까지는 본인에게 어떤 흠이 있다고 보이지 않습니다. 심지어 여행자 일행을 심연에서 구해줄 정도로 무력적으로도 넘사벽으로 묘사되니 나히다처럼 완성형 캐릭터로 보이죠.
나타의 주요 악역으로 부상해야 할 카피타노마저 명예를 중시하는 올곧은 성격 때문에 악역인데도 다음에 행할 행동 예상이 가능하죠.
스토리도 '가장 약할 것 같던 자가 용사가 되었다'와 '동료가 위기에 빠졌으니 모두 함께 도와주자'라는 모든 세대에게 먹힐 만한 적당한 흐름을 띄지만 반대로 말하면 반전 매력이 별로 없는 단조로운 스토리라고 봅니다.
수메르 스토리와 캐릭터가 호평을 받은 이유는 여행자의 동료들도 3장 3, 4막에 거쳐서 아직 서로를 믿을 구석이 없었다는 점, 모든 캐릭터가 성격이나 행동이 뭔가 수상쩍은 부분이 있었던 것, 그리고 나중에 나온 개인 전설 임무나 이벤트 스토리에서 의외의 면모, 이른바 '갭 모애'가 있었기에 많은 캐릭터들이 인상적이고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줬죠.
폰타인 스토리는 푸리나, 나비아, 클로린드 모두 공무적인 일 뒤로 과거의 갈등이나 보이지 않던 고난을 메인 스토리와 전설 임무로 많이 보여줘 세 명의 캐릭터는 캐릭터성이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나타는 아직 2막까지만 나왔고 이벤트 스토리로 나머지 이야기를 풀지 않았기에 너무 성급하게 평가한다 싶지만 수메르와 폰타인에서 2막까지 보여준 캐릭터의 갭 모애나 서로 간의 갈등, 흠결 있는 성격 등을 나타는 충분히 보여주지 않아서 캐릭터의 매력이 좀 상실되지 않았나 봅니다.
만일 카치나나 말라니가 서로에게 보여주지 않는 개인적인 갈등이 있다거나 '사실 이 캐릭터에게도 단점이 있어'라는 점을 표현해주었다면 두 캐릭터의 인기가 더 커지지 않을까 싶네요.
당장 말라니의 매출이 그리 높지 않다는 결과가 나오는 걸 보면 사람들이 말라니의 캐릭터성에 그다지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흠 난 부분이 없는 적당적당한 캐릭터성과 단조롭게 흘러가는 스토리라인으로 인해 나타 초반부는 다소 밋밋하다라고 평가합니다.
미호요가 마지막에 뽕 한가득 채워서 터뜨리는게 특기인 애들이다보니 이번에도 아마 이러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래도 폰타인때 리니 리넷을 어필하려다 실패한걸로 타격이 있던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폰타인 마무리때 인사온 캐릭터들도 그 세명이 인기 많고 이쁜건 좋은데 인사 올만큼 같이 어울린건 우인단3인방이 오는게 흐름상 맞지 않나 싶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엔 큰 반전없이 정석적으로 캐릭터 매력어필하는게 아닐까 합니다.
본문에 동감합니다. 스토리랑 캐릭터 모두 다 밋밋해요. 수메르랑 폰타인은 각자 다른 방향으로 개성있는 스토리였는데 이번엔 더 뽑을게 없는건지 좀 아쉽네요. 물론 3~4막에서 반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