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 자체는 나쁘지 않아요. 아케이드스러우며 액션 시원시원하고, 공방도 꽤 재미있고... 다만 제작사란 놈들이 무슨 생각으로 시스템을 이따위로 쳐만들었는지 이해가 안 갈 뿐.
1. 40달러 짜리 거의 풀프라이스 게임인데 언락된 캐릭터가 10여명. 스토리 모드하다보면 캐릭터가 해금되지만, 실제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포인트로 구입해야 합니다. 물론 게임 내 포인트로 언락할 순 있습니다만, 한 게임 이겨서 버는게 400포인트, 3~4게임 이겨서 레벨업으로 버는 게 1,500포인트. 게임 당 5분 잡아도 1시간 동안 벌 수 있는게 7~8,000정도인데 트리플 H나 브록 레스너 같은 레전드리 캐릭터는 12,000 포인트. 게다가 의상구입, 캐릭터 만들기 옵션, 파워업 강화, 만든 캐릭터 능력치 성장도 모두 포인트를 개같이 쳐먹기 때문에, 모든 캐릭터+의상 언락하고 만든 캐릭터 키우려면 100만 포인트는 필요해보이더군요. 앞으로 DLC 예정된 캐릭터들까지 포함하면 인생 갈아넣거나, 포인트 현질해서 돈백만원 써야 할 듯. 무슨 부분무료화 온라인 게임도 아니고 40달러 씩이나 받아쳐먹는 게임이 이따위로 개노가다 또는 포인트 현질 강요하는 건 생전 처음 봅니다.
2. 역대 최악의 캐릭터 만들기. 정말 이건 욕이 안 쳐나올 수 없습니다. 만든 캐릭터는 플레이 성향만 고를 수 있을 뿐 무브셋 설정도 바꿀 수 없고(심지어 기존 슈퍼스타들도 시그니쳐 & 피니셔만 다르고 다른 기술은 모두 성향별 공통입니다. 90년대 게임도 캐릭터마다 기술 특색은 있었거든?), 처음엔 피니셔도 하나 밖에 못 고릅니다. (기존 슈퍼스타 피니셔 베껴올 수 있지만 역시 개같은 포인트 언락) 겉모습 꾸미기는 진짜 만든 놈을 갈아마시고 싶은 수준. wwe 2k 시리즈처럼 의상 하나에도 재질, 색깔을 따로 지정하고 무늬나 로고 넣어서 수천가지 옵션을 만들 수 있는 수준까진 안 바래요. 이 개같은 게임은 의상 색깔 하나 못 바꾸고, 남녀 캐릭터 통틀어서 모든 신체부위를 포함한 캐릭터 꾸미기 옵션 합이 100개도 안 됩니다. 특히 여캐 꾸미기는 눈뜨고 못봐줄 수준인데, 색깔 변경도 안 되는 상의 종류 3개, 하의 종류 3개가 끝이라는 게 이해 가세요? 헤어스타일은 딸랑 10여개인데정상적인 단발이나 긴 머리는 하나도 없고, 그 중 절반이 삭발이고? 개같은 선글라스는 20개 중 15개가 색깔놀이고? 기존 디바들은 꽤 잘 만들어져 있는데, 차라리 기존 캐릭터 헤어 & 의상 색깔놀이로 만든 캐릭터에 적용할 수 있게 했다면 100만배 더 나았을 겁니다.
3. 21:9 해상도 미지원, 친구와 함께 2:2 멀티 플레이 불가능. 2020년에 쳐나온 게임이 이 수준이란 건 거의 역사에 남을 수준.
4. 결론 : 캐릭터 만들기에 관심 없고, 90% 세일 때 사서 2~3만원 현질하면 좀 할만 합니다. 시간이나 현질할 돈이 쳐남아도는 게 아니라면 정가 주고 사서 포인트 노가다로 언락해가며 플레이할 가치가 있는 게임은 전혀 아닙니다.
5. 제발 욕 점 쳐듣고 대규모 패치 좀 내놔라. DOA도 개노가다 시스템 만들었다가 거하게 욕 처먹고는 1주일만에 게임 내 획득 포인트*10배 패치를 내놓은 전례가 있는데, 비슷한 일이 일어나길 바랍니다.
6. 이 게임 하다보니 wwe2k 시리즈(20은 제외)가 얼마나 공들여만들고 유저의 창작을 배려하는 게임인지 실감남.
갓겜 2k19
그리고 아케이드 성향의 게임임에도 이번에도 혼성매치가 허락이 안됐는지 없더군요. 덕분에 여성 선수에 돈 써봐야 온라인서는 여성 경기 매칭이 거의 안되니 의미가 없어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