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재건축이 진행중인 현장. 발키리에 의해 이세계 전생당해버린 젊은 청년 바이김씨(17세)는 마이홈의 꿈에 설레고 있다.
아뿔사! 설계 변경 과정에서 미스가 난 것을 완공 단계에서 깨달아버렸다.
순탄치 않은 마이홈 공사에 상심한 바이김씨. 그런 그의 앞에 수상할 정도로 빠르게 완공된 방이 있는데...
수상한 방에 들어가는 수상할 정도로 옷을 벗은 바이킹. 저 화로는 무엇을 위한 것인가!
그곳은 바로 바이킹-사우나였다!
김이 모락모락나는 사우나에서 땀을 빼며 고된 하루에서 치유의 시간을 가지는 바이김씨!
...건물 짓다가 딱 1미터의 오차 때문에 지붕이랑 벽체를 몇 번을 갈아엎고 다리를 꺾어서 간신히 무마했습니다. 처음엔 걍 다리 위치만 바꾸지 뭐 하고 검토해보니까 원형 홀 포함 모든 구성품을 '딱 1미터' 만큼 옮겨야 하더라고요...ㅎㅎ...
후 그래도 꺾은 다리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을 거 같아서 이 정도로 끝내려 합니다.
그래서 그런가 사우나 컨셉이 더 즐거웠던 느낌입니다 ㅋㅋ...아 빨리 코로나 끝나고 목욕탕 가서 사우나서 땀 쫙 빼고 때도 밀고 개운하게 목욕좀 하고 싶네요.
그 와중에 반갈죽당한 작업장 지붕도 새로 갈아줬습니다. 아무래도 제련소 위주로 설치를 한 곳이다보니 아 공장이면 당연히 공장 지붕이지! 하면서 설치한 톱니 지붕.
창문 디자인 생각하다 지쳐서 일단 그냥 마무리나 하자 하면서 판떼기로 마감해둔 상황입니다 ㅋㅋㅋ...
지붕의 전체적인 형태는 J.I. Peren의 Impact of roof geometry of an isolated leeward sawtooth roof building on cross-ventilation: Straight, concave, hybrid or convex? 이란 논문에서 따왔습니다.
그리고... 지붕에 샤시 모양내는 걸 glazing 이라 하는 모양이던데 기존에 프로 건축가들이 작업해둔 좋은 이미지들이 많네요. 단순한 X자 도배에서 뭔가 달라질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원형 홀 지붕과 작업장 지붕을 덮으면 기존 건물 재건축은 거의 끝납니다. 양봉장 위치에 있던 원두막 재건축 정도인데 그건 이미 디자인 크기 위치 다 상정해서 문제는 없을 것이고....
그러면 이제 신설될 구조물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일단락 되는 거죠. 인테리어 지옥이 펼쳐지긴 하겠지만 그건 안해본 거라 오히려 색다른 재미가 있지 싶네요.
그럼, 이제 한창 건축에 몰두하시는 모든 분들 원하시는 멋진 건축물 완성하셔서 마음에 드는 터전에서 즐겜들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p.s. 움짤 찌고 아무래도 의자가 에러인 거 같아서 벤치로 바꿔놨습니다. 사우나 의자는 역시 저래야지!
ㅋㅋㅋ 사우나 분위기 나네여 ㅋㅋ 찜질방 만들어 보는거도 재밌을듯 ㅋㅋ
항상 좋은 반응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여기 건축가들중에서 가장 실력이 좋으신듯합니다 ㅋㅋ 늘 참고하고 있습니다
저도 여기서 배운 게 많습니다 ㅎㅎ 도움이 됬다니 기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