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하임 세상에서 살다보면 효율 추구를 위해 여러 '인간! 인간이 밉다!' 같은 행동이 있습니다. 회색 난쟁이 둥지 주변에 해자를 파고 화톳불을 깐다던가, 효율좋은 현대식 멧돼지 번식탑(...) 같은 거요.
개중 제일 유명한 거라면 수르틀링 농장이 있겠습니다. 수르틀링들이 물에 닿으면 피해를 입는다는 점을 이용해서, 늪지대의 화염 간헐천 주위를 곡괭이로 까 지반을 물 아래로 내려버리면 수르틀링이 스폰되자마자 익사하고 석탄과 수르틀링 코어로 바뀌는 거죠. 지반 공사만 하면 별도의 유지보수 없이 유용한 자원들을 채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 2개보다 접근성과 효율 그 모두가 차원이 다르죠.
"수르틀링 : 전 뭘 하면 되나요?"
"릭 산체스 : 너는 물웅덩이에 생성되서 내가 석탄과 코어를 파밍할 수 있게 빠져죽으면 된단다."
"수르틀링 : 세상에"
(https://knowyourmeme.com/memes/what-is-my-purpose)
오죽하면 이런 짤방도 만들어지니 말이죠 ㅋ...
뭐 농장이라봤자 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이렇게 간헐천 주변 땅을 파두면....
석탄과 코어가 복사가 된다니깐요?!
사진은 한창 제련중에 보충 수급하러 온 거라서 밋밋한데 한 2~3일에 한번씩 올 때마다 간헐천 주변에 넘실대는 황금물결을 보실 수 있습니다. 수르틀링 입장에선 복장 터지는 일이지만 어쩌겠어요 개발자가 지들을 물가에 살게 해부렀는데.
아무튼 크립트도 많이 생성됬고 간헐천 4개가 옹기종기 모여있는 지역을 발견해서, 캠프를 세웠었는데 최근 그걸 좀 다시 지어봤습니다. 늪지대에서 만들어 보고 싶던 나무 위 기지 그런 걸 만들어볼까 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그러기엔 자원이 좀 많이 들어갈 거 같더라고요. 크립트도 10개 중에 7개 털었고.
대충 3시간 걸려서 짓고 나니 나름 뿌듯해져서 레딧에 가보니까 18시간만에 섬 2개를 이어서 개쩌는 해양기지를 만든 아조시가 있더라고요....
암튼, 이런 식으로 석탄과 코어를 수집하면 문제가 하나 생기는데, 바로 '수르틀링 코어가 지나치게 남게 된다'는 겁니다.
과거 던전 탐색해서 서너 개 얻고, 용해로나 숯가마에 들어가는 5개가 그렇게 부담스러울 시절도 있었는데 코어가 남는 현 상황에 격세지감을 느끼긴 합니다마는 어쨋든 창고에 점점 차오르는 코어는 현실이니깐요.
그래서 코어를 불태우기로 했습니다.
모닥불, 화톳불, 화로에 접근하면 불 피우는 기능 말고도 [1-8] 아이템 사용 이라는 기능이 있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수르틀링 코어를 1-8번 슬롯에 올려놓고 불 위에 사용을 하면 펑~ 하고 터져서 불꽃놀이가 되는 것이죠.
멀티할 때 신호탄 용으로 쓰라고 만들어 둔 거 같은데 저는 솔로라 커플놈들 다 디져라를 외치면서 불태우는 용도로만 쓸 수 있습니다.
그래서 화톳불이 있는 곳으로 갑니다. 원래 지붕이 없는 곳에 설치된 불에만 되는 걸로 아는데 높이가 높아서 그런가 저 화톳불에는 불꽃놀이가 가능하더군요.
Hearth & Home 업뎃이 나오기 전까지 완공을 보류하던 곳이었는데, 미완인 상태로 내버려두는 게 좀 그렇고, 그렇다고 마땅히 안에 채워넣을 발상도 없고 해서 걍 깃발이랑 화톳불만 설치해봤는데 나름 괜찮은 거 같습니다.
자, 인벤토리에 수르틀링 코어를 장전하고, 쏘세요!
저의 수르틀링 코어가 펑펑 터져나가고 있습니다!
꿀캠 프로로 동영상 -> GIF 변환을 써봤는데 프레임 당 할당 시간이 묘하게 꼬여서 슬로모션 연출이 되어버렸는데 오히려 맘에 더 듭니다 ㅋ
최근에는 굳이 뭘 더 짓기 보다는 패치 전의 공백기를 활용해서 지도를 밝히고자 섬 한두개를 탐험하고 끝내곤 합니다. 그런 점에서 섬도 탐색하고 거점도 재건축하고, 광물도 만선으로 채워 복귀한 어제는 오랜만에 보람있었네요.
여러분들도 그럼 즐거운 발하임 생활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저는 터트린 코어만큼 다시 수집하러 가야겠어요.
ㄲㄲ
드디어 저도 오늘 수르틀링 노다지를 발견하고 신나게 땅을 팠다지요ㅋ 언제쯤 불꽃놀이에 심취하게 될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