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 타임은 한 대여섯번 게임오버된것 포함해서 37시간...(아무리 공략집 안보고
했다지만 좀 오래거리긴 했군요)
VGL 공략집이 있긴 했지만 요건 그냥 대사만 봤고 실제 게임은 그냥 혼자 알아서
했습니다.
어쨌든 이 게임은 정말 '세가다운' 게임이라 하겠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독특한 시스템과 하나의 세계관을 훌륭히 만들어 낸점, 그리고 남녀의 사랑얘기,
마지막으로 후속편 따윈 없다는 듯한 엔딩의 깔끔한 마무리까지.
정말 세가다우 면서도 멋진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등장인물들도 다 멋집니다.
사랑을 위해 자신의 힘을 사용하는 발큐리아 셀베리아와 그녀의 사랑을 자신의 야망에
이용하는 막시밀리앙, 그리고 망국의 장군 예거... 등등
하지만 제 생각에 가장 멋진 인물은 '이사라'였지 싶습니다.
처음에는 조연처럼 등장해서 로지한테 학대받으며 살다가 조금씩 비중이 커질때쯤
적군한테 죽어버렸죠. 참 아쉬웠습니다.
헌데!! 마지막 막시밀리안과의 싸움에서 도저히 승산이 없어보일때 시험삼아 써본
그녀의 마지막 작품, 이사라 스모크가 놈한테 먹힐땐 정말
'고맙다, 이사라'
라고 혼자 생각해 버렸습니다.
제작진이 여기까지 노렸다고 한다면 지나친 걸까요^^
어쨌든 개인적인 소감으론 올해 해본 게임중(그래봐야 몄개안되지만) 최고라고
감히 할만한 게임입니다.
원래 2회차는 잘 못하는 성격이지만 이 게임만은 다시 한번 해보고 싶군요.
돈이 없어 단장을 거의 보지 못해서 말입니다
그정도로 등장인물들한테 애착이 생겨버렸습니다.
그럼 이만 두서없는 소감을 마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소감이니 태클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10화 이후로도, 의외로 이사라 스모크가 쓰일 일이 굉장히 많지요.
셀베리아 전에서 스모크를 쓰면 1턴 클리어가 가능하다는... ㅎㅎ;
그렇습니까? 그건 몰랐군요. 최대한 몰입해서 진해하다보니 브리핑에서 시키는대로 다 했다는...^^
유격 몇번만 뛰시더라도 돈이야 금방.. 어쨋든 정말 잘만든 게임입니다.
음... 전 안좋은쪽 세가 테이스트를 너무 느끼고 있습니다. 처음엔 신기하고 재미있지만, 가면 갈수록 미션 구성이나 전개가 지나치게 작위적이 되간달까요. 조금은 플레이어 마음대로 할 여지를 두면 좋겠지만, 해안 전투 같은데서 반드시 무적 토치카 앞에 연막탄을 깔아야만 한다던지 하는, 특정 플레이를 강요하는 요소가 살살 걸리기 시작합니다. 헬스에 이거저거 해서 게임 할 시간도 왕창 줄었는데, 값 더 떨어지기 전에 팔아버릴까 하는 고민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