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보니까 엔드 오브 이터니티(EOE)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캐릭터에 대해서 생각나는걸 좀 적어보겠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다시피 이 게임 스토리가... 뭔가 떡밥은 떡밥대로 다 풀어놓고 흐리멍텅하게 끝나서 100% 확실하게는 기억이 안나네요. 분명 엔딩은 봤는데 -_-;; 틀린 부분은 지적해주시길 바랍니다.
바시론: 캐릭터 성격상 여자 좋아하고 섹드립 잘 치는 아저씨입니다. 그렇다고 마냥 가벼운건 아니고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인데 예전에 겪은 전쟁?으로 PTSD 같은 것도 겪구 있습니다.
기억을 잃은 제퍼가 교회에서 난동을 부리는걸 제압하고 그 뒤로 같이 살게 됩니다. 프크존2에서 나오는 필살기 연출이 이 부분을 따온겁니다.(총알 두방 박고 성모상 비춰주는 부분)
린벨: 이 게임의 알파이자 오메가. EOE에서 돈을 모으는 이유.. 스포 덩어리 소녀. 어느 기관에 갇혀있다가 세상에 나오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호기심이 많고 감수성이 풍부한 소녀. 오프닝 때 시계탑에서 뛰어내리는걸 제퍼가 구해주게 되어가지고 이후로 바시론이랑 3명이서 같이 살게 됩니다. 화장을 하는 이유는 나름대로 중요한 이유가 있는데, 과거의 자신을 버리고 새로운 삶을 다짐한다는.. 뭐 그런 의식적인 행위입니다. 게임 설정상에서는 꽤나 화장을 짙게 하는걸로 나옵니다. 제퍼랑은 썸씽 없고 남매같은 사이로 나오는데 왠지 린벨이 누나 포지션입니다.
제퍼: 기억을 잃은 소년, 시크한 성격입니다. 뭐든지 툴툴 대는데 린벨한테 자주 혼납니다. 그래도 시키는 건 다 하는 착한 소년.
그래픽은 당시로는 괜찮은 편이고, 스토리도 트라이 에이스 게임치고는 나쁘지 않고 세계관이나 분위기는 잘 잡아놓았는데 전투 시스템이 매니악하고 (여캐가 적어서..) 흥행에 실패한 게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재밌게 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있는 게임이라 여기서(프크존2)라도 만나게 되니 눈물이 나네요 ㅜㅠ
아... 프크존 1때 제퍼와 린벨의 초필살기가 그거였군요... https://youtu.be/H6xFQ9dGfPY 영상 보니까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멋있네요. 근데 순간 이거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인줄... 그럼 그 시계탑 추락 장면은 유튜브에서 뭐라고 쳐야 나오나요?
http://gaia.ruliweb.com/gaia/do/ruliweb/default/105/read?bbsId=G001&itemId=667&articleId=3918823 아, 여기에 있었구나...
오.. 링크 타고 들어가보니 플레이 영상에 자막까지 입히신 분이 계셨네요 ㅎㅎ 저도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위키에 자료도 모자라고 이해가 잘 안갔었는데 감사합니다!
무례한 태클인거 같습니다만, 제퍼랑 린벨은 나중에 키스하기 일보직전까지 갔다가 바시론이 난입해서 실패합니다(가짜 결혼식 이벤트). 이 이벤트에서 시종일관 어버버하는 제퍼가 귀여워요(...) 그리고 제퍼가 기억을 잃고 난동부린건 아니고, 오프닝에서 바시론한테 정수리에 두방 맞고 기억을 잃었습니다.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