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 2시간 정도는 난이도 노멀, 모든 편의 인터페이스 ON 으로 플레이 했습니다. 너무 쉽더군요. 좀 일직선적으로 느껴지기도 하구요.
그래서 다음 플레이부터는 난이도를 올리고 그냥 모든 인터페이스 옵션을 꺼버렸습니다.
체력 게이지, 오브젝티브 마커, 아이템 식별을 위한 반짝임, 아이템을 주웠을 때 내가 주운 것의 이름 표시, 상호작용 아이콘(뭘 누르시오 이런거 뜨는 것), 좌측 하단 자세표시, 적 머리위 경계표시, 크로스헤어(ㅋㅋㅋㅋㅋㅋ)
등의 메뉴에서 보이는 옵션을 모두 끄고 현재 플탐 10시간 정도입니다.
이중에 진짜 대박인게
1. 오브젝티브 마커
이걸 없애니까; 게임이 180도 변하더군요. 순전히 대화와, 편지, 책, objective clues, 벽보, NPC들 간의 대화 등을 보고, 들으며 정보를 수집해 목표물에 차근차근 근접해 가는 게 정말 제가 Corov가 된 듯한 기분이 들더군요.
일직선적이라고 느끼는 분들은 이 옵션을 끄면 그 불만 한방에 해결 될거라고 확신합니다. 다만 어느 정도는 말을 이해 할 수 있어야겠죠.
2. 아이템 식별을 위한 반짝임
아이템은 반짝거리죠. 이걸 끄면 반짝거리지 않습니다. ㅎㅎㅎ. 이걸 끄면 게임이 또 180도 변합니다. 어느 순간 주변의 모든 오브젝트들을 매의 눈으로 다가가서 뒤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실겁니다. 처음엔 그냥 눈앞에 빛나는거 있으면 먹고 그정도였는데, 이건 반짝이질 않으니 포션이며 코인이며 찾기가 더 힘들어 지더라구요. 덕분인지 더 열심히 찾게 되고 하나 찾을 때 마다 즐거움이 반짝거릴 때에 비해 몇배는 더 커진 듯 합니다. 그리고 더 많이 찾으려고 하다보니 좋은 것들도 많이 루팅하게 되구요. 루팅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끄고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3. 크로스헤어
ㅋㅋㅋㅋㅋ 솔직히 ㅋㅋㅋ 이건 켜고 할까 했는데.. 극한의 리얼리티를 위해 끄고 했습니다. 끄면 또 다시 180도 변합니다. 솔직히 50미터 100미터 떨어진 적을 핸드 크로스보우나 그 권총으로 척척 맞추는것도 말이 안되죠. 그래서 꺼 봤습니다. 처음엔 한 3~50 미터 떨어진 서 있는 경비병 맞추는데 세발을 쐈습니다.... 근데 지금은 나름 잘 맞추네요. 끄길 정말 잘 했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맞추는게 어렵지도 않고- 나름 크로스헤어 없는 상태에서 적을 한방에 적중시켜 제거하는것에서 큰 쾌감이 전해집니다. 한발 한발이 정말 소중하고 긴장감 넘쳐요. 불편할 줄만 알았는데 정말 강추 옵션입니다. 끄고 한번 해보세요 ㅋㅋ 서서히 모니터에 가상의 점이 보이기 시작하는 자신을 발견하시게 될겁니다. :)
위 세가지, 다 끄시면 게임이 540도 변하네요 (-0-;) 강력 추천합니다! 지금 디스아너드를 즐기고 계신 분들이라면, 재미가 3배, 5배 아니 그 이상이 될거에요! :)
아 참 그리고, PC 로 하시는 분들 중에, 진동 지원되는 패드 있으신 분 중에 패드로 안해보신 분들은 꼭 패드로 해보세요 ^^
패드로 하다가 키보드로 한 1시간 해봤는데........ 영 심심하더라구요, 다른 게임 같을 정도였습니다.
그 10명의 경비병들 사이에 숨어있을 때 패드로 전해오는 심장박동... 배경음악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제 심장을 조여오더라구요 ㅠㅠ 생각만 해도 쫄깃하네요.. 그 손맛.. (변태같네요'';)
위에 적은 건 다들 어느정도 예상은 하고 계실 내용이라고 생각해요 ^^
다만 직접 해보면 어떤 느낌일지, 알려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 남겨봅니다.
p.s. 디스아너드, 다른 분들을 어떻게 느끼실 지 모르겠지만-
하나 하나 눈과 귀로 느끼고 손으로 전해져오는 섬세하기 이를데 없는 진동까지 더해져, 캐릭터와 내가 하나되기.. 는 십수년 게임인생 중 거의 처음이네요.
정말 수작이고, 이정도면 '예술' 이라고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하네요 :) 입가에 미소가 ㅋㅋ
모두들 즐겜하시고, 불금인 오늘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한글패치가 절실합니다 ㅠㅠ
네 그럼 접근성이 훨씬 좋아질 것 같아요 ㅠㅠ, 솔직히 말을 잘 이해 못하면 재미가 크게 줄어들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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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해요 ^^ 재밌게 하시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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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즐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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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저랑 같은.. 변..ㅌ.. (? ㅋㅋ) 네 재밌어요 ㅋㅋㅋ 완전 첨부터 하면 좀 주눅들것 같기도 하네요 -_-; 한두시간은 노멀로 하다가, 좀 익숙해지면 변ㅌ모드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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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런데 도전과제들이 ㄷㄷㄷ 한 것들이 많아서요- 도전과제 목록도 한번 보시고 2회차에서 이것들로 동기부여가 좀 될거 같다 싶으면 그냥 노멀로 한번 깨고 다시 2회차로 가셔도 될 거 같아요 ㅎㅎ
게임구매 할까 망설이다가 덕분에 확신이 섰습니다.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후회 안하실거에요. ^^
좋은 정보의 글엔 추천이기본이죠~ 역시 퀘스트마커가 없는 게임이 훨씬 몰입도가 좋죠. 요즘은 퀘스트자체도 단조롭지만 마커의 존재로인해 진행방향까지 일자로 가야되니까요.ㅎㅎ 다른 부분보다 퀘스트마커를 없앨시에도 여러 정보들을 조합해서 진행해나갈수 있게 만든점이 가장 멋져보이네요. 스카이림은 강제로 마커를 끄게되면 진행이 불가능했었죠
그렇죠. 애초에 제작을 할때 오브젝티브 마커가 없이 플레이 한다는 가정 하에 철저하게 제작을 해 놓은 걸 한두시간 해보니 바로 알겠더라구요. 그래서 마커를 켜면 너무 쉬워지구요. 기본이 마커가 없는 것이 되어야 하고, 어렵거나, 캐쥬얼하고 가볍게 하고 싶은 사람들이 그 옵션을 활성화 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 아예 기본 설정을 오브젝티브 마커 꺼짐으로 했으면 어땠을지.. 하는 생각도 했었네요.
540도... 720도로 가는 방법도 알아봐야 겠군요!
720도면 제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