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PSVR2를 까내리려는 의도가 전혀 없으며, 저 또한 PSVR2 구매자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제가 뽑기를 잘못한 것인지, 아니면 기기 전체에 공통된 문제인지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다른 분들도 본인 기기의 특성을 좀더 잘 파악한다는 의미로 한 번 체크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PSVR2가 화질이 별로 안 좋다는 리뷰는 저도 익히 많이 들어서 해상도나 색수차 같은 건 기대치를 낮추고 있었는데요,
화면 불균일성은 제가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점입니다.
이 현상을 지칭하는 말로 '얼룩'을 뜻하는 일본어 '무라(斑)'에서 유래한 Mura라는 용어가 널리 쓰이는 것 같고, 한국어로 통용되는 명칭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혹시 관심 있으신 분은 아래 영문 링크들을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https://www.roadtovr.com/whats-the-difference-between-screen-door-effect-sde-mura-aliasing-vr-headset/
https://www.reddit.com/r/PSVR/comments/119byhn/mura_lots_and_lots_of_mura/
이 현상은 호라이즌 콜 오브 더 마운틴처럼 밝은 그래픽의 게임에서는 눈에 잘 안 띄고, 반대로 완전히 까만 화면에서도 안 보입니다.
이 현상이 가장 잘 느껴지는 특정한 어두운 밝기가 있는데요.
저는 바이오하자드 빌리지 본편 초반을 10분 정도 진행하면 나오는, 밤중에 눈덮인 숲을 헤매는 파트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느꼈습니다.
레딧 커뮤니티에서는 '카약 VR: 미라지'에서 밤에 카약을 타면 가장 심하게 느껴진다더군요.
다른 게임에서는 이 '무라'가 딱 잘 느껴질만큼만 어두운 장면을 찾기 어렵더라고요(평상시에는 쉽게 느끼기 힘든 현상이라는 점이 어떤 면에서는 위안이 될 수도 있겠네요).
혹시 카약 VR이나 빌리지 갖고 계신 분은 한 번 제가 말씀드린 곳에서 얼굴을 돌려가며 테스트해보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참고용 이미지입니다. 저는 PSVR2의 OLED를 직접 촬영할 수 있는 장비가 없습니다.)
그러면 VR 화면에 희끄무레한 회색의 자글자글 불규칙한 노이즈 같은 얼룩이 덧씌워져 보일 텐데요.
이게 실제 노이즈라면 시시각각 변하고 사용자 얼굴 각도와도 무관한 패턴이 보일 테지만, OLED 디스플레이 자체의 밝기가 불균일한 것이 원인이기 때문에, 얼굴을 돌려도 같은 방향에 동일한 얼룩무늬가 그대로 남아서 저를 따라 다닙니다.
마치 미세먼지 심하고 비온 날 야외에 주차해서 빗자국 얼룩이 잔뜩 남은 자동차를 비 그친 밤에 운전하고 다니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반품하고 환불받고 싶은 건 아니지만, 혹시라도 불균일성이 덜한 제품을 새로 뽑을 가능성이 있다면 교환 신청을 하고 싶긴 하네요.
그래서 다른 분들 중 혹시라도 이런 현상이 적은 PSVR2를 뽑으신 분 계실까 해서 여쭤봅니다.
여러분의 PSVR2는 어떤가요?
"내것은 저런 현상이 거의 없는 것 같다"거나 "듣고 보니 느껴지기는 하지만 별로 심하지 않다"라고 하시는 분의 비율이 1/3 이상 된다면, 저는 한 번 구입처에 교환 신청을 하고 싶네요.
(OLED 디스플레이 종특으로 픽셀 별로 밝기가 좀 들쭉날쭉하긴 합니다만, OLED 패널을 픽셀 단위로 캘리브레이션 해서 밝기를 보정하면 불균일 현상이 많이 해소가 되거든요. 여기서부터는 어디까지나 저의 추측인데요. 소니(또는 OLED 업체)에서 발매일에 맞춰 공장을 급하게 돌리느라 오래 걸리는 캘리브레이션 공정을 제대로 안 했을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픽셀 캘리브레이션을 하긴 했으나 HDR의 다이나믹 레인지가 넓다 보니 어두운 부분에서 불균질성이 도드라지는 것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혹시 반박하신다면 그 말씀이 맞습니다)
Kinlang
흑, 그렇군요. 모기장, 자글이 등등으로 불리는 것 같기도 하네요. 현재의 4K급 HDR OLED 기술로는 아직 안정화가 덜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글보고 방금 켜봤는데 똑같은 장면에서 아무 이상없습니다. 스샷에 tv에 찍힌 장면이랑 같습니다. 좀더 안쪽으로 집 나오기전까지 어두울때는 그냥 칠흙이에요. 그래도 다른분들 댓글 더 참고하시고 판단하는게 좋을듯합니다.
오 자취독거노인님 듣던 중 반가운 말씀이네요. 무라 없는 제품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희망이 좀 생기네요. 저 장면에서 고개를 좌우로 돌려도 시선방향을 따라오는 얼룩무늬 같은 것이 없다는 말씀이죠?
네 애초에 얼룩무늬같은게 안보여서 고개 돌려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색화면에서 흰색 세로줄 생기는 모기장 현상인거 같은데 1에도 있었고 2에도 간간히 로딩화면 같은때 나오더군요..1시간 써봤는데 나온걸 보니 빈번한듯..
아 세로줄로 생기나요? '무라'의 경우는 직선은 아니고 불규칙한 패턴인데요. 아무튼 여러가지로 안 보여야 될 것들이 보이는 현상이 있나 보군요.
오올... 저도 한 번 체크 해봐야겠네요~ 빌리지..저 부분은 크게 모르고 넘어가버린~
아. 모아레 말씀하시는건줄 알았는데 스샷보니 oled 벚꽃(?)현상 같네요. 스위치 oled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있는데, 실 플레이 에서는 거의 나오지 않는지라 신경 안쓰고 있습니디. 이건 어느정도 oled 종특이라던데 vr2는 잘 모르겠네요. ㅜㅜ /Vollago
벚꽃 현상은 색감이 전체적으로 붉게 보이는 현상 아닌가요? 이건 붉지는 않고 군데군데 밝기 차이가 납니다.
PSVR1 에도 있던 물리적 노이즈 필터로 인한 현상 인데요. 디스플레이에서 나오는 빛이 렌즈에 반사되어 이미지를 훼손 시키기 때문에 빛반사 방지용 이면서 동시에 픽셀과 픽셀 사이 모노 격자를 감추는 용도 입니다.
그럴 가능성도 있겠군요.
psvr2구매자입니다 저도나와요 그냥쓰시면 될듯 저는 초점이 거슬리지 노이즈는 별로 안 거슬리더라구요
그렇군요. 저와 동지시군요. PSVR2 문제네요. 거슬리는 부분이 사바사로 다른가 봅니다.
저도 나와요 모기장현상입니다 Vr1보다는 많이 개선된겁니다 Tv하고 해상도를 똑같이 나온다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추후 패치로 조금은 개선될 수도 있다고 유튜브 리뷰 영상에서도 나오네요
그런가요? 혹시 추후 패치 언급된 유튜브 리뷰 영상 링크 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그란만 주구장창 달리고 있는데 밤낮시간대 바꾸어서 달려도 전 잘 못느끼겠습니다... 제가 둔감한 것일수도요.
저도 그란 좀 달려봤는데 밤 코스조차 저 문제가 눈에 띄기에는 너무 밝더라고요. 아무래도 경기장이다 보니... 레이싱이라서 화면이 너무 휙휙 바뀌는 것도 있는 것 같고요. 나중에 어두운 황량한 공간이 나오는 게임 하실 기회 있을 때 한 번 눈여겨보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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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ALD
제보 감사합니다. 춘춘님 영상 찾아봐야겠네요. 100% 있다면 교환은 답이 아니고, 참거나 환불하거나 둘 중 하나겠네요.
바하는 저도 모르겠고 카약을 밤에 타면 바로 그 증상이 확 느껴집니다. 진짜 헉 할 정도로 느껴지더라고요. 무슨 얼룩덜룩한 투명 막 같은 것이 희미하게 씌워져있는 듯한 느낌.. 이게 어쩔 수 없이 vr1에서부터의 결점이고, 원래 그런건 줄 알았는데... 바하에서 안느껴지신다는 분들, 카약 밤에 타보세요. (전 남극에서 밤에 탔더니 헉...) 이때도 안느껴지신다면 저도 환불을 고려해봐야겠네요
네, 바하는 특정 장면을 특정 각도에서 봐야 잘 느껴지고요. 많은 사람들이 카약 밤 장면을 무라가 가장 잘 보이는 경우로 꼽더라고요. 그런데 카약은 평이 그다지 좋지 않아서 많은 분들이 하지 않으시는 듯해요. 아무튼 저도 그냥 안고 갈지, 혹시 모르니 교환을 한 번 해볼지, 아니몀 아예 환불을 할지 아직 고민 중입니다.
외국 유투버 보니 일단 PSVR2 무라현상은 정상이고 이건 나중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개선도 가능하다고 하니 좀만 기다려 보심이....
말씀 고맙습니다. 그런데 소프트웨어적인 개선에 대해서는 좀 회의적인데요. 근본적인 해결을 하려면 OLED 픽셀 밝기를 하나하나 직접 측정해가면서 캘리브레이션을 해야 할 텐데요. 아마도 소프트웨어 워크어라운드는 그냥 눈에 잘 안 띄게 하는 눈속임이 될 것 같습니다. 이것도 없는 것보다는 낫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