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울려라 유포니엄] 3기 오프닝으로 다시 보는 쿠미코와 레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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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려라 유포니엄] 3기 오프닝으로 다시 보는 쿠미코와 레이나.

※본 리뷰는 3기를 다 본 이후의 감상을 나타내는 것이며 쿄애니의 공식 설정이 아닙니다.

음표에 둘러싸여 개운한 표정을 짓고 있는 쿠미코.

그녀의 모습은 어딘가 세속을 떠나 해탈한 것 처럼 보입니다.

굳은 표정으로 화면 밖을 향하는 레이나.

3기에서 쿠미코와 레이나 사이가 멀어짐을 암시합니다.

둘은 서로를 바라보고 있지 않습니다.

레이나는 울고 있습니다. 

전국 대회 금상을 위해 부원들에게 악당 소리를 들어가며 관철했던 음악의 신념.

그 결과가 자신의 혁명 동지 쿠미코에게 그 노고를 부정당하는 것입니다.

쿠미코는 울고 있습니다.

자신이 동경했던 취주악 부원이며 절친이자 연인, 언제나 절대적으로 지지한 레이나.

그 결과가 레이나의 "부장 실격"이라는 독설입니다.

관계는 파탄 났습니다. 둘이 다시 어울리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먼저 자존심을 죽이고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쿠미코가 레이나의 손을 먼저 잡습니다.

음악적 테크닉 면에서는 레이나가 어른 포지션에 있지만 인간관계나 성품은 쿠미코가 더 어른스럽습니다.

쿠미코의 손에 이끌리며 안심하는 레이나.

레이나는 자신의 발언을 사과하며 다시 서로를 끊임없이 갈망하고 채워 주던 예전의 관계로 돌아가고 싶어합니다.

비온 뒤에 더 단단해지는 땅처럼, 삭막한 겨울이 지나면 다시 새싹이 돋고 푸르른 여름이 오리라 기대하는 레이나.

눈을 맞고 있지만 쿠미코가 곁에 있음에 무릎배게를 하며 편안히 눈을 붙이고 있습니다.

그런 그녀를 따뜻한 눈길로 바라보는 쿠미코.

레이나는 쿠미코가 지금 무슨 생각을하고 있는지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봄이 올 때까지 레이나를 보살펴 줬던 쿠미코.

그녀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며 레이나를 떠날 결심을 합니다.

봄이 왔습니다. 이제 그녀를 놓아주어도 얼어죽지 않습니다. 

조력자로 레이나를 진심으로 응원했던 쿠미코.

3기 오프닝은 쿠미코가 애니메이션의 진정한 주인공으로 홀로 서기를 하는 여정이라고 새삼 생각해 봅니다.

[지나가던 ??]

물 튀긴 게 마치 주름살처럼 되서 타이밍 기가 막히네요.
그완 별개로 본문은 훌륭합니다.

[gundam0087]

ㅋㅋㅋ 아직 쿠미코는 30대도 안되었다구요.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