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1/72 F-18E 작업 중입니다. 근데...이거이 MCP 킷이라 수정 할 부분이 더 많습니다. 아카데미가 1/48 기갑 장비, 1/72를 MCP로 밀고 있는 것 같은데.... MCP 킷은 그만 만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스냅 타이트 킷 컨셉은 건담이 다 장악을 해서 밀리터리 킷은 설 자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암튼, 저는 제트 전투기 킷을 만들 때에는 랜딩기어 베이와 랜딩기어, 공기 흡입구, 엔진 노즐 부위 및 조종석의 디테일 업 및 패널라인, 볼트 자국을 적당히 부각시키고 기체 부분 부분의 엣지를 실기 사진을 보고 대조하면서 살려주는 정도로 해주면 리얼리티가 상당히 살아난다고 여깁니다. 주날개, 꼬리날개 등등의 앞전, 뒷전 부위가 슬림하고 샤프한데...부품 자체가 뭉툭하게 찍혀나온 그대로 조립을 끝내고 도색을 해버리면 리얼리티가 많이 죽죠. 스텔스기같은 경우는 특히 엣지가 살아있기 때문에 그 부분 디테일을 살리는 것이 좀 까다롭습니다.
레벨 F-22 작업할 때 찍어뒀던 사진인데...레벨 킷이 단차가 커서 공기 흡입구나 날개 앞전 등등의 부위가 엉망이었죠. 그 부위의 날을 날카롭게 세우려고 순접을 발라서 굳히고 칼날 가는 방식으로 스틱사포로 계속 갈아줬습니다. 순접을 안 뿌리면 폴리스타이린 플라스틱의 재질 자체가 물러서 작업하다가 날이 금방 나가버립니다. F-22는 그나마 사포질하기 좋게 되어 있는데...F-35는 사포질하기가 아주 고약한 형상이라 전용 스틱사포를 만들어서 쓸 생각입니다.
아카데미 1/72 F-18E도 디테일 작업은 이제 어느 정되 되어갑니다. 패널라인 정리 및 볼트 자국 세부 디테일에 좀 신경 써주고 조립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공기 흡입구도 아카데미가 제대로 재현을 안 해놔서 수퍼호넷 사진 받아서 공기 흡입구 부품의 곡선을 최대한 살려서 작업해줬습니다. 대충 봐줄만하게 나온 것 같네요.
타미야가 1/72 제트 전투기 킷을 많이 뽑아줬으면 좋겠는데....타미야가 만든 1/72 제트 전투기 킷은 F-16, F-35뿐이군요. 프라모델 설계를 컴퓨터로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타미야 킷의 정교함은 그냥 끝판왕 수준이 되어버렸습니다. 낡은 방식으로 금형을 만들던 시절에도 타미야가 앞서갔지만...타미야 제품은 그래서 전체적인 형상도 세부적인 디테일도 실제 전투기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죠. 희한하게 레벨은 디테일은 똥망인데 만들어보면 전체적인 형상은 꽤 그럴듯하게 나옵니다.ㅋㅋㅋㅋ 에어픽스는 2010년 이후로 갑자기 약진하는 듯 하더니 요즘은 추락하는 영국 경제와 함께 같이 망가지는 듯 하네요. 킷 가격도 무지하게 올랐습니다. 에어픽스 F-4는 물건이었는데...최근 뽑아낸 F-35B를 보면 다시 과거로 회귀하는 듯 하더군요. 금형을 만드는 인도 공장 수준이 떨어지는 건지... 부품들이 정교함도 많이 떨어지구요. 예전에는 에어픽스를 좋아했고 디테일을 무시하는 레벨을 싫어했는데 ㅋㅋㅋ 지금은 다시 레벨 킷이나 많이 사야 할 것 같습니다. ㅎㅎ
타미야 1/72 F-16입니다. 전체적인 형상이 정말 환상적인 킷이죠. 다만, 1/72라 그런지 1/48에서 디테일을 많이 삭제했는데...그래서 공기 흡입구와 엔진 팬 등의 디테일을 추가해줬습니다. 그것만 해주면 패널라인이라든지 다른 부분은 건드릴 것도 없죠. 퍼티 한 번 제대로 안 쓰고 깔끔하게 조립했습니다. 타미야가 F-22 킷을 내줬으면 좋겠는데....1/72 F-22는 정말 명품 킷이 없군요. 하세가와 1/48이 스텔스 패널을 너무 두드러지게 만들었다는 점 빼면 명품인데...하세가와는 1/72는 안 내놨고...이탈레리도 영 아니고...레벨은 디테일이 너무 떨어집니다. 단, 전체적인 형상은 상당히 실 기체와 유사하게 잘 뽑았기 때문에 작업을 좀 해주면 봐줄만하게 나오긴 합니다만...레벨도 캐노피 디테일이 살짝 아쉽더군요. 아카데미는 기수 형상이 이탈레리 뺨 치도록 실 기체와 너무 많이 달라서 만들고 싶은 생각이 안 듭니다. 1/72 가격이 싸니까 데칼용으로 하나 구입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ㅎㅎ
쓸데없는 작업은 이제 좀 지겨워서...그냥 타미야 킷이나 만들고 싶습니다. ㅎㅎ 아카데미는 MCP 항공기 킷을 만들바에야 그냥 레벨 재포장이나 더 많이 내줬으면 좋겠습니다.
싫어하시는 mcp가 저변 확대엔 도움 된다고 보는 사람으로서 라인업을 새로 팠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8세였던 아들도 그냥 조립할 정도라 틈새를 보고 뽑아내는 라인업 아닌가 싶네요. 타미야는 다 좋은데 근래 1/72는 뭐 하나씩 나사를 빼놓고 제품을 내놓네요. F-35 A는 아예 무장창을 생략시켜 버렸고 이번에 나온 B형도 호버링 고정 수준이고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MCP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증상 일부 희생하는편이 있긴하지만 저변확대에 확실히 도움이 되거든요. 그리고 MCP 아닌 타브랜드 들도 고증상 오류가 없냐 하면 그건또 아니라서...
요즘 격투게임 시장이 고인물들은 더욱 고이고 어쩌다 들어오는 뉴비들은 게임한번 하면 뭐 해볼 사이도 없이 탈탈 털리고 양학당해서 뉴비들이 안들어 오다보니 시장이 점점 쪼그라드는게 느껴지던데 밀리 프라시장도 마찬가지죠 아카데미의 이런 시도로 한두번 사서 만들어 보다가 재미 붙여서 이쪽으로 들어오면 저변이 넓어지니 그것은 그것대로 기존 모델러 들도 좋은일 아닐까요
아저씨들 말고 어린 애들이나 간단한 조립으로 형체를 보려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호기심으로 접근하고 개중에 몇이라도 고정고객이 되면 되는 거 아닌가 하네요. 전문가 지향으로만 만들면 한계가 온다고 봅니다. 규모도 규모지만 신규 유입이 안되면 사업 지속가능성도 떨어지니까요.
mcp가 전문가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될 수 있지만, 저는 반대 입니다. 스넵타이드 시장은 확실히 반다이가 다 먹기는 했지만, 건프라랑 mcp랑 비교하는건 에초에 너무 다른 이야기 아닌가요? 공통 분모가 작은건 아니지만 밀리터리팬이랑 건프라팬이랑은 시장도 다르고 방향성도 다른데, 그걸 비교해 버리시면... 그리고 디테일한 키트도 좋지만, 계속 그런것만 작업하면 일반인들은 피로도가 가중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그러면 프라모델 시장은 더 고여버릴 거에요. 그럴때 가볍게 만들 수 있는게 mcp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다이도 그럴거면 pg, mg, rg만 만들지, 왜 hg, eg, sd 키트를 계속 발매할까요?
레벨은 자주 핵폭탄급 지뢰가 있어서... 요즘 유튜브에서 양이들한테 많이 까이더군요.
요즘은 scalemates에서 정보를 얻고 구매하니 레벨도 잘 골라서 사면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싫어하시는 mcp가 저변 확대엔 도움 된다고 보는 사람으로서 라인업을 새로 팠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8세였던 아들도 그냥 조립할 정도라 틈새를 보고 뽑아내는 라인업 아닌가 싶네요. 타미야는 다 좋은데 근래 1/72는 뭐 하나씩 나사를 빼놓고 제품을 내놓네요. F-35 A는 아예 무장창을 생략시켜 버렸고 이번에 나온 B형도 호버링 고정 수준이고요.
mcp 킷으로 저변 확대가 얼마나 될 수 있을지...국내 밀리터리 프라 시장은 점점 더 위축되고 있는데 mcp로 밀리터리 킷을 만들어봐야 어린 세대가 별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카데미 해외 판매량이 국내 판매량보다 훨씬 높으니 본격적인 모델러를 위한 킷을 내놓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그리고 타미야 F-35A는 아쉬운 킷이긴 합니다. F-35B는 무장창을 한 쪽만 열어놨더군요. 그리고 B형 호버링 5구현 방식은 다른 킷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타미야 정책이 1/48을 제대로 만들고 1/72는 디테일을 좀 희생시키는 것 같습니다. F-16같은 경우도 그랬는데 F-35의 경우는 그 정도가 더 심해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MCP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증상 일부 희생하는편이 있긴하지만 저변확대에 확실히 도움이 되거든요. 그리고 MCP 아닌 타브랜드 들도 고증상 오류가 없냐 하면 그건또 아니라서...
저변 확대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밀리터리 프라를 즐기는 사람들은 한정적이고 본격적인 모델러들이 많아서...
kathrynJaneway
아저씨들 말고 어린 애들이나 간단한 조립으로 형체를 보려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호기심으로 접근하고 개중에 몇이라도 고정고객이 되면 되는 거 아닌가 하네요. 전문가 지향으로만 만들면 한계가 온다고 봅니다. 규모도 규모지만 신규 유입이 안되면 사업 지속가능성도 떨어지니까요.
믿습니다. 마멘~
요즘 격투게임 시장이 고인물들은 더욱 고이고 어쩌다 들어오는 뉴비들은 게임한번 하면 뭐 해볼 사이도 없이 탈탈 털리고 양학당해서 뉴비들이 안들어 오다보니 시장이 점점 쪼그라드는게 느껴지던데 밀리 프라시장도 마찬가지죠 아카데미의 이런 시도로 한두번 사서 만들어 보다가 재미 붙여서 이쪽으로 들어오면 저변이 넓어지니 그것은 그것대로 기존 모델러 들도 좋은일 아닐까요
아카데미같은 퀄리티로 mcp를 만들면 차라리 전문가 지향으로만 만드는 것이 낫습니다. 아카데미 프라모델 킷의 매출은 국내보다 국외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해외 모델러들은 한국보다 훨씬 풀이 넓습니다. 당장 유투브만 봐도 한국어로 진행되는 밀리터리 프라모델 채널들은 유명한 아재들이 하는 채널들도 구독자가 많아봐야 몇 천명 수준인데 영어로 진행되는 해외 채널들은 수십만 구독자의 채널들도 많고 100만이 넘는 채널들도 있습니다. 아카데미 mcp는 그냥 원가를 줄이기 위해서 많이 생략하고 간략하게 만들었을 뿐 건프라와 비교하면 품질 차이가 상당히 납니다. 건프라만 만드는 제 지인에게 밀리터리 프라를 권했더니 아카데미 항공기 몇 개 만들고 제게 밀리터리 프라는 쓰레기같다라는 말을 남기더군요. 단차도 제대로 안 맞고 디테일도 떨어지는 걸 mcp로 만들어봐야 저변 확대는 어렵습니다. 건프라와 비교했을 때 퀄리티 차이가 너무 심합니다. mcp로 만들려면 건프라 수준은 되어야 합니다.
ㄷㄷㄷㄷㄷㄷ
mcp가 전문가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될 수 있지만, 저는 반대 입니다. 스넵타이드 시장은 확실히 반다이가 다 먹기는 했지만, 건프라랑 mcp랑 비교하는건 에초에 너무 다른 이야기 아닌가요? 공통 분모가 작은건 아니지만 밀리터리팬이랑 건프라팬이랑은 시장도 다르고 방향성도 다른데, 그걸 비교해 버리시면... 그리고 디테일한 키트도 좋지만, 계속 그런것만 작업하면 일반인들은 피로도가 가중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그러면 프라모델 시장은 더 고여버릴 거에요. 그럴때 가볍게 만들 수 있는게 mcp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다이도 그럴거면 pg, mg, rg만 만들지, 왜 hg, eg, sd 키트를 계속 발매할까요?
요즘 hg킷 퀄리티 장난 아닙니다. 반다이 건프라는 단차 있는 물건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건프라 시장이 한국에서도 비교적 활성화되었기 때문에 프라모델이라고 하면 이제는 거의 건프라부터 손에 잡게 되는데 그러한 고품질의 건프라 만들다가 원가절감형 아카데미 mcp킷을 만들어보면 실망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밀리터리 킷은 아카데미도 어차피 해외 시장을 생각하고 만듭니다. 국내 밀리터리 만드는 사람들은 소수의 중, 장년층 아재들이 대부분이라서 mcp를 그런식으로 저렴하게 만들어봐야 매출에 별 도움이 안 된다는 말이었습니다. 어차피 밀리터리 프라의 팬이라면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거의 대부분 고품질, 고디테일을 추구하게 되는데 아카데미 mcp 수준이라면 단차도 심하고 디테일도 심하게 훼손시키니 좋아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입니다. 플라즈모라는 해외 유투버가 제가 만들고 있는 아카데미 F-18E 작업 영상을 몇 년 전에 올린 적이 있는데 그 사람도 저처럼 다 뜯어고치더군요. 이제는 다들 보는 눈이 높아져서 밀리터리 입문을 위해서라면 타미야처럼 고품질로 뽑아야 한다고 봅니다. 사실 mcp는 multi color parts의 줄임말이라서 정확히 말하면 스냅타이트 킷은 아닌데 도색없이 조립만 해도 되는 킷의 개념으로 쓰이고 있으니 스냅타이트 킷이라고 봐도 무방하고 실제로 손으로 부품을 런너에서 뜯어내도 게이트 자국이 별로 안 남는 식으로 런너를 만들어내고 있는데...저변 확대를 위한 킷으로 봐주기에는 퀄리티가 너무 떨어집니다. 차라리 최근 타미야 킷이 스냅타이트에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가격은 좀 비싸지만...
말씀하시는바 이해는 갑니다만.. 매출에 도움되니 안되니 따지는것은 아카데미 스스로가 젤 잘 알겠죠. 매출에 도움 안되는데 왜 계속 만들고있겠습니까. 도움이 되니 만들겠죠 ㅎㅎ 계속 만드는건 퀄리티를 떠나서 그래도 돈이 되니까 하는거라 생각합니다. 애초에 밀리터리 프라모델 시장이 좁은 한국에서 반다이처럼 딱히 기댈 자사 ip가 없는 아카데미 입장에선 밀리터리쪽 노하우 살려서 초보용으로 mcp라도 찍어내는거라 생각하네요. 다른 캐릭터 브랜드 ip 사와서 캐릭터 프라 만드는것도 중소업체로써 한계가 있을테고요..
아 물론 돈이 되니까 그냥 저퀄이라도 만든다는게 좋다는건 아니예요~ ㅎㅎ
아카데미 품질이 좀 들쑥날쑥합니다. F-15E같은 경우는 mcp로도 그럭저럭 품질이 괜찮은 편인데 F-18E/F같은 경우는 좀 어정쩡합니다. 그리고 1/72같은 경우는 타미야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품질이 좋은 킷이 별로 없어서 그냥 저냥 팔리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