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걸프라 위주로 수집하다가 역시 쌩으로 노출되는 관절과 가동의 한계를 느껴서
직구로 질러버린 피첸 실리콘 아니메 바디입니다.
기본 부속 헤드도 있긴 한데 이건 영 쓸게 못되는 조형이라..
가지고 있는 걸프라 킷을 조합해봤는데..
메가미 디바이스는 바디에 비해 머리가 너무 작아서 언밸런스했고,
프레임 암즈 걸은 헤드쪽이 볼조인트 구경이 너무 커서 아웃
피그마랑 30ms 헤드는 볼조인트 구경이 너무 작아서 또 아웃..(...)
그나마 맞는게 창채소녀정원인데.. 문제는 바디쪽에 목 볼조인트가 메탈로 되어 있는데
창채소녀정원쪽의 헤드를 그냥 끼우면 목 관절 조인트가 불필요하게 길어서
엄청 보기 흉해지는 문제가 생기더군요,
메탈프레임에 실리콘 보디라 바디쪽을 손보는건 엄두도 못내고
남은건 헤드쪽의 조인트를 손봐야 하는데
다행히 창채소녀정원은 마도카 동복, 하복을 다 사서
하복쪽의 헤드에 여유가 있길래 망해도 부담이 덜해서 버릴셈 치고 개조해봤습니다.
우선 창채소녀정원 헤드 기초부의 목 볼조인트 내부를 핸드드릴로 뚫어버리고
실리콘 보디의 목 볼조인트가 통과할수 있을 정도로 넓힌 다음에
그대로 끼워봤는데 역시 그냥 뚫기만 해서는 고정이 안되고 헐렁헐렁거리더군요
마침 바디의 볼조인트에 딱 맞는 반다이 프라모델의 폴리캡이 있어서 (사진의 C 폴리캡)
안쪽을 적절히 폴리캡 외부 형태에 맞춰서 줄이나 핸드드릴로 다듬고 끼워 맞췄습니다.
당연히 폴리캡이라 접착이 안되기 때문에 폴리캡 윗부분에 3mm구멍을 뚫고 폐런너를 가공해서
만든 스톱퍼를 끼워주고 뒷편에서 단단히 접착해줬습니다.
참고로 사용한 킷은 MG 제타플러스의 쓰고 남은 폴리캡입니다.
내경은 대략 5mm정도 되는듯..
완성된 개조 파츠들
뒷면은 이런느낌
파츠 뒤쪽으로는 머리카락 파츠밖에 붙는게 없어서
적당히 치덕치덕해도 다 가려지기때문에 최대한 튼튼하게 접착해줬습니다.
조립후 밑에서 본 모습
안쪽에 폴리캡이 보입니다.
역시 목길이가 무개조와는 천지차이네요.
역시 실리콘 바디라 그런지 플라스틱 덩어리와는 차원이 다른 가동률을 보여줍니다.
다만 메탈 관절이 내부에 심어져 있어서 가동 범위가 직관적으로 어느정도 되는지 알기가 힘든게 난점이네요
그리고 무릎이나 팔꿈치같은 실리콘이 얇은 부분은 한계치까지 가동하면
내부의 검은색 금속 프레임이 비쳐보이는것도 좀 보기 싫고..
이건 스케일 탓인거 같은데 1/6정도 사이즈라면 티가 덜 날것도 같네요.
가동하면서 팔 다리의 실리콘이 프레임에서 벗어나 헛도는것도 감안해야 해서
일반적인 플라스틱이나 PVC와는 또 다른 주의사항이 많습니다.
그리고 몸통에 가까운 어깨나 고관절, 허리, 목등의 관절은 가동률이 상당한데 비해
의외로 무릎이나 팔꿈치는 최대 가동폭이 생각보다 안나오는걸 알수 있는데
한계치 이상으로 가동하면 메탈 프레임이 실리콘 바디를 찢고 나올수가 있을수 있어서
일부러 메탈프레임쪽에서 가동폭에 제한을 준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이 피규어의 궁극적인 장점은 바로 이런거죠 (....)
가슴모으기가 되는 가동식 피규어라니.. 이거 하나로 모든 단점들이 상쇄되는 기분입니다.
실리콘 특유의 끈적임이 있긴 한데... 내일 퇴근길에 베이비 파우더를 좀 사와야겠습니다.
그리고 저 팬티와 브라는 물론 같은 실리콘제로 탈착됩니다. (?)
해죄주문이라 4월 초에 주문해서 오늘 받았는데
중국쪽에 코로나 봉쇄만 아니었어도 더 빨리 받았을지도 모르겠네요.
이 실리콘 바디 참 매력적인데 만지다보니 일반 pvc피규어보다 파손이 너무 쉬울거 같아 봉인중이네요 ㅠ 헤드조형이 확실히 고민인데 저런식으류 개조가 되는군요.
좋네요
저 바디의 최대 단점이 팔 하박이 상하가동은 되는데 좌우회전이 안된다는거... 팔짱 낀 모습이 안나와요.
먼지 맨날 털고 파우더 칠해줘야 되고 관리 조금이라도 내팽겨치면 바로 찢어지는 팔꿈치나 무릎 실리콘.. 갠적으론 관리 빡세서 전신슈트나 맨살 안보이는 캐릭 아니면 못 다루겠더라구요
멋진 팁이네요.
모듬 헤드 가능한가요? 메가미 불릿 껴주고싶은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