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이래저래 살펴봤는데, 솔직히 센티넬 라이오봇 완전변형 그렌라간이 나오기 이전이었다면 나름 의의를 두었겠습니다만
현재로서는 이건 좀… 꽤 아쉬운 부분이 많고 퀄리티도 많이 아쉬운 수준입니다.
완전변형인 점은 센티넬과 같은데, 구조가 많이 다릅니다. 센티넬이 쭉쭉 당겨주는 구조라면, 초혼은 여기저기를 접고 펼치고 돌려서 팔과 다리를 신축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문제는, 그 방식이 그닥 편하지 않고 팔은 일자로 펴지지도 않으면서도 이처럼 불편한 구조를 감수할 만큼 그렌의 프로포션이 좋은 것도 아닙니다.
그렌 특유의 좀 더 다부지지만 늘씬하지는 않은 느낌이라기보단, 그냥 “75% 그렌라간“ 이라는 느낌이 더 강합니다. 그나마 센티넬보다 하나 포인트가 있다면, 옆구리의 금색 갑주가 완벽하게 숨겨지는 거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이 제품의 진가이자, 차별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대회전 드릴은 좀 ….. 머리를 쓰긴 했으나 최종적으로 만족할 만한 물건은 아닌 거 같습니다.
뭔가 멋져보이는 듯 하지만, 실상 거의 손목을 드릴 아래 조인트에 꽂은 뒤, 달랑달랑 메달려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길이가 애매해서 동봉된 거치대를 쓸 수는 없는데 스탠딩으로 딱 편하게 포즈를 취할 수는 없을 정도의 애매한 높이로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드릴은, 표면의 4분면의 각 조각을 맞춰 붙이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즉 안이 텅 비어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드릴 회전은…..
스탠드 옆에 있는 저 부분 톱니를 ‘손으로’ 돌려주면 됩니다. 한번의 톱니 움직임으로 드릴 약 반바퀴를 돌릴 수 있습니다.
대충 제품은 이런 수준인데…. 문제는 정말 엉망인 도색과 QC, 그리고 생프라로 보이는 재질의 부품, 그렇다고 특별히 내세울 만한 포인트가 많지 않은 겁니다.
예를들면…
아무쪼록 이러한 제품이므로, 간단히 소감을 말씀드리지면….
1. 너무 늦게 나온 업계의 후발주자임에도 그만큼 최종완성형이라 여길 수 없는 느낌이 크다.
2. 대회전 드릴은, 분명 적당한 무게배분을 위해 안쪽이 텅 빈 것이겠지만(저래도 톱니로 돌릴 때는 꽤 손가락에 부담이 됩니다), 퀄리티가 좀….
3. 헬멧은 사실상 그냥 머리에 놓아두는 수준이고 딱 껴진다는 느낌이 아니라거나, 팔이 일자로 되지 않는다거나 관절의 밸런스가 아쉽다거나(예컨대 무릎 관절의 접히는 부분 강도보다 무릎의 내회전/외회전 관절이 더 뻑뻑합니다) 그렌의 프로포션이 좀….그런 점이 확인됩니다.
4. 도색 퀄리티가 좋다고 보기 어렵고, QC는 정말 기대할 수 없습니다. 제 것만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라간을 목 위에 꽂아도 이게 일자로 목이 결합되지가 않고 약간 삐뚤어진 각도 어딘가에서 타협을 보아야되는군요
총평은, 이제 초합금혼도 놓아줄 때가 된 거 같습니다. 나름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용돈 열심히 모아서 소장하던 라인인데…. 이제는 그냥 세월의 한켠에 뒤쳐지는 라인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어른의 장난감’이라는 컨셉과 부합하지 않는 듯한 상당한 고가 라인으로의 구성 및 몇년 사이의 급격한 가격상승에도 불구하고 그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는 퀄리티도 아쉽지요. 반면 동종 또는 유사제품을 출시하는 타 회사의 제품들은 각각의 차별적인 세일즈포인트나 가격 또는 제품 구성의 이점 등 무시무시하게 퀄리티가 상승하고 있는 걸 느낍니다.
그래도 한때는, 초혼은 구수하지만 QC와 안정성이 좋아서 선호하는 때도 있었는데…. 글 쓰면서도 마음이 착잡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 밤 되시기 바랍니다
초합금혼 라인업은 이제 가격을 내려야 됨
그렌라간은 그냥 센티넬만 믿고가면 될 거 같습니다...초합금혼은 언제가부터 떡락의 아이콘이 되어버렸네요
그렌라간이라는 초강력 ip를 이렇게 허무하게 날려버리네 트라이온3 소개된거보면 더더욱 너무 성의가 없게 만든것같음
초혼은 이제 뒷방 늙은이 라는 표현이 딱 적절한듯 싶습니다 경쟁사들이 우후죽순 생기는데도 오히려 퇴보를 하네요
원작재현이고 나발이고 초합금혼 라인업은 그냥 퀄리티가 너무 구린 것 같습니다. 반다이 정책이 원가절감 하려고 합체 핑계 대서 도색도 최소한으로 하는 추세인 것 같고 말이죠.
드디어 올라왔군요 초합금 그렌라간.. 저도 온지 오래지만.. 까볼 엄두가 안 나더라구요... 솔직히 저 드릴도 센티넬 이후 부랴부랴 추가된게 아닐까 싶은...
저 기가드릴은 저런 회전기믹빼고 클리어 보조 스탠드같은걸로 들고있는모습, 앞으로 향해서 돌진하는 모습 이렇게 연출 가능했으면좋았을텐데.. 라고 생각해봅니다. 뭔가 지금형태는 로망이 없는 모습이랄까...
잘봤습니다.그래도 그렌라간 좋아해서 나중에 적당한 가격에 나오면 하나 가지고 싶네요
그렌라간은 그냥 센티넬만 믿고가면 될 거 같습니다...초합금혼은 언제가부터 떡락의 아이콘이 되어버렸네요
초합금혼 라인업은 이제 가격을 내려야 됨
무슨 생각으로 발매한걸까요 참
그렌라간이라는 초강력 ip를 이렇게 허무하게 날려버리네 트라이온3 소개된거보면 더더욱 너무 성의가 없게 만든것같음
원작재현이고 나발이고 초합금혼 라인업은 그냥 퀄리티가 너무 구린 것 같습니다. 반다이 정책이 원가절감 하려고 합체 핑계 대서 도색도 최소한으로 하는 추세인 것 같고 말이죠.
초혼은 이제 뒷방 늙은이 라는 표현이 딱 적절한듯 싶습니다 경쟁사들이 우후죽순 생기는데도 오히려 퇴보를 하네요
너무 늦게나온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