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춥다, 공기가 흐리다, 이 XXX 미세먼지!! 하며 사진을 카메라를 멀리한지 이미 오래 전이지만
카메라 점검을 맡기며 여행을 준비하며 다시 한번 카메라를 잡았습니다.
비루하고 부족한 실력임에도 욕심을 내서 렌즈를 들였습니다.
바로 그간 고민하던 16-35 Za 렌즈입니다.
사실 이 렌즈와는 이미 전에 연을 맺을 뻔 했었지요.
지금 사용하는 24-70 gm을 들이기 전 2470을 갈지 1635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50화각, 그리고 90대 준망원을 들여볼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 세개 사도 2470하나 가격..)
결국 결론은 여행중에 렌즈 갈면 귀찮다! 라고 귀결되어 어마무시한 2470을 들였지만. 좋은 비싼 렌즈가 절로 좋은 사진을 만들어 주지 않는다는 아주 단순하면서도
당연한. 하지만 어리석게도 알지 못했던 사실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16-35를 들이게 된것은. 광각의 부재의 안타까움이라든지 나는 의외로 광각을 쓰고 있었구나 하는 24화각에서의 자각 탓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나 여행중에서 사용했던 19, (28), 50의 조합은 번거롭긴 하지만 참 재밌게 사진을 찍었던 추억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사실 이번에도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16-35를 들일까 za(F4)를 들일까 금(F2.8)을 들일까 혹은 아예 14를 들일까 수동? 자동?
하나하나가 고민이더군요. 수많은 고민 끝에 현실적인 이유로, 현실과 타협하여 16-35를 들이고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네요.
앞에도 말했듯이 돌이켜보면 광각은 제 친한 친구였습니다.
처음 만난 광각은 이제는 서랍에서 쉬고 있는 Nex-5R의 16-50 번들렌즈부터. 사실 크롭바디라 환원 24미리라 순수한 의미의 광각은 아니었지요.
그럼에도 짧은 크기 탓에 조금 더 넓게 담을 수 있었으니 그때부터 넓게 담는 재미를 느꼈던거 같습니다.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Nex 5R- 번들)
실질적으로 광각이란걸 접한건 여정을 떠나기전 들른 작은 카메라 매장이었습니다.
그곳에서는 여러 렌즈를 팔고 있었는데 곰팡이가 슬었다는 이유로 단돈 20유로. 기네스 4파인트 수준으로 렌즈를 구매했지요.
결국 도구가 없어 분해 청소는 실패했지만. 가뭄의 단비마냥 여행에서 필요한 광각을 해결할 수 있었지요
파리 에펠탑. (A7-비비타 19/3.8)
뭐 그래도 수동이라는 점과 곰팡이는 해결할 수 없었지만요 :-(
뮌헨 옥토버페스트. (A7-비비타 19/3.8)
여행에서 돌아오고 결국 수리할 수 없었던 19미리는 밀어두고 얄팍하디 얄팍한 지갑을 보며 여러 대안책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발견한 대안책은 이종교배에서 찾았지요. 캐논 마운트의 토키나 19-35 였습니다.
여러 특이사항이 있다지만 일단 가장 저렴한 선택권이라 당연하게도 토키나를 골랐습니다. 차트만 보는 전문가들은 줘도 안 가질 렌즈였지만 지금 다시
돌이켜보면 정말 즐겁게 찍었던 것 같습니다.
수원 연등축제 (A7ii-토키나 1935/3.5-4.5)
서울 창경궁 야간개장. (A7ii-토키나 1935/3.5-4.5)
짧은. 아마 2013년도부터 시작한 짧디 짧은 사진이란 것이지만 아무 것도 모른채 맨땅에 부딪히기도 해보고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임에도
복이 넘칠 수준의 상도 받고 사진도 걸려보기도 하고 일상으로 돌아오기도 하고 해보니 정작 사진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까먹고 있었네요.
좋은 렌즈 좋은 바디면 모든게 다될거라는 헛된 믿음과 비례하는 먼지가 쌓이던 날들..
그러게요 사진은 참 재밌는 것이었는데 왜 그걸 잊고 있었을까요
다시 한번 즐겁게 찍어봐야겠습니다!!
고생할 16-35
짧은 인연이었던 19-35
곰팡이로 뒤덮혀가는 옛친구 비비타 19
처음엔 곰팡이 빼면 정말 깨끗한 친구였는데.. 여행 중 수많은 떨굼이...
이번 여행에서도 즐겁게 찍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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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오른쪽에 왔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충 사진 모르시는 분들으도 있으니..
부연 설명을 해보면.
2만원(비비타 19)
15만원(토키나 1935)에 이어서 짠!!
좋은 사진 찍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카메라 렌즈를 드디어 뜯었습니다.
뭔가 뜯으면 돌이킬 수 없으니 ㅋㅋㅋㅋ.
지난주말에 샀는데 결국 오늘 뜯어보네요.
16-35 za입니다.
영롱한 파란 방패!!
아직 필터 업슴.. 사은품 택배 와야하는데.. 그전에 실전 투입이네요 ㅠㅜ
실내 화각 테스트 한번 해봤습니다.
테스트 한곳은.,.. 정리 중인 방..
먼저 2470의 24화각
16-35의 16화각
발 역줌? 한 16. 그래봤자 그냥 조금 뒤로
올려보는 샷!
오 은근히 재밌네요. 특히 가벼운게 좋네요!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좋은 사진 많이 찍으시길:)
감사합니다! 이번 여행에서도 한번 열심히 찍어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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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o
그쪽도 좀 파나요? 오.. 전 돈 없을때 싼것만 찾다보니 폐급만 많이 썼네요. 소니 미러리스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이종교배 같습니다. 레트로한 렌즈 쓰는 재미가 쏠쏠하지요. 지난번 러시아에서 사온 페드에서 뗀 55 렌즈도 어둡지만 작고 은근한 매력이 있더군요! .. 저도 이베이 좀 노려봐야겠습니다 ㅎㅎ
파란딱지는 가격이 어마무시하던데 부럽습니다.
파란딱지 가격이 어마무시했지만 주황 딱지에 비해선 싼거더군요... 가격이 두배! 그래도 난생처음 파란 딱지 써볼 수 있겠네요 :-)
멋지네요. 저는 24-70 사용하다 정리하고 50미리, 85미리, 14-24 광각으로 세팅을 했는데 불편함과 번거로움 때문에 사진취미 자체가 삶에서 멀어지더군요. ㅋㅋ 그래서 다시 24-70으로 회귀. 요즘 다시 신나게 찍고 있습니다.ㅎㅎ 계륵렌즈라지만 사실 얘만큼 만능에 편한렌즈도 없는듯 합니다.
제가 고민하는 부분이었는데.. 역시 번거로운건 어쩔 수 없을까요 여행 중에는 단렌즈 구성이지만 정말 재밌게 찍고 다녔는데..
에펠탑 사진 정말 멋져요 ㄷㄷ;
감사합니다. 곰팡이 슨 렌즈와 더불어 런던에서 호스텔에서 누가 삼각대를 훔쳐가서 &!@;!&('ㅏㄹ..... 그 작은 고릴라포드를 이용하며 찍었던 사진입니다 고생했지만 재밌었지요 ㅎㅎ
칼이사랑 비교질하고 있는 녀석이네요 ㅋㅋ 일단은 18 105 삼식이로 버티고 있는데
칼이사는 칼이사 나름대로 광각은 광각나름대로 매력 있지요!! 전 왠지 단일 24는 잘 안 쓰게 되네요. 써도 한 28정도?
1635f4 35 55 70200f4 이렇게 맞췄는데 역시 여행은 1635더군요 가끔 낮은심도를 위해 55.8 이렇게 두개 들고가네요 가끔 망원이 땡길때가 있지만 70200을 등에 메고 몇일동안 여행은 무리...
여행 중 망원은 제 다리와 허리를 위해 ㅠㅜ 1635 55.8운 저도 진지하게 고민했었는데 부럽군요!!
사진 재미있죠^^ 저도 한창때 장비 욕심 많아서 많이 질렀었는데 ㅋㅋ
장비를 전혀 무시할 순 없지만 또 장비는 곁다리이기도 한거 같더군요. 상상력이 필요한거 같아요!!
역시 조리개 때문에, 저는 포기하고, 탐론 2875로 갈아 탔습니다. 24mm 화각을 버릴수 없어서, 금이사 추가로 들여놨구요~~^^
깔끔하게 금2470으로 오시면 됩니다!! 전 그게 있어서 이건 자이즈로 왔네요 ㅎ
저는 금이사랑 칼50.4가 있어서서요~ㅋㅋㅋ
돈만 있으면 바로 지르고 싶은 렌즈인데 ㅜ.ㅜ
지르시죠!!! 저도 손만 빨다가 드디어 샀네요! 이거 살때되니 금1635와 고민되던건 함정이지만요..
그런데 금렌즈가 좋긴한데 그만큼 무거워져서...
1635금은 그냥저냥 괜찮더군요 2470금은...
와 파란방패 ㄷㄷ 신품;; 전 1680za밖에 없네요ㅜㅜ 알파 마운트라 135.8za/50.4za 요렇게까지 사보려는데 매물이 없네요;;
주황 딱지보단 손이 덜 떨리더군요! 주황딱지 처음 샀을땐 정말...
내손이문제로군요
제 손도 문제입니다 ㅠㅜ
광각은 정말고수의 영역인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za 렌즈에 포커스 홀드 버튼과 f4인것 때문에 꺼려하는데, 큰 지름 하셨네요..
광각은 참 재밌긴하지요 ㅎㅎ 포커스 홀드는 2470렌즈에서도 잘 안 쓰고 있네요. 배치 해야하는데 감이 안 오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