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알프스 야리가다케(3180m) 백패킹을 가다
12월 지리산
http://bbs.ruliweb.com/hobby/board/300100/read/28080032
1월 무등산
http://bbs.ruliweb.com/hobby/board/300100/read/28685735
2월 설악산
http://bbs.ruliweb.com/etcs/board/300100/read/28776045
그리고 5월에 4박 5일로 일본 북알프스 '야리가다케' '기타호다케'를 다녀왔습니다.
몽벨 스텔라릿지2, UL SS 다운허거#1, 써머레스트 올시즌
피켈, 스틱, 크램폰, 스패츠, 안전모, 상하우의, 동하계 의류, 주식량과 비상식량 3일치
수낭2L x 2, 지도, 코펠, 버너, 노스페이스 75L 백팩
뺄건 다 빼도 15kg 정도 나왔습니다.
좌측이 북알프스 전체 지도이며 우측이 야리가다케, 호다카다케 확대 지도입니다.
산행시 이 지도가 필수이더군요. 다행히 출발전에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하여 미리 준비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산행에 이정표가 그리 많지 않고 거리와 소요시간, 산장 전화번호가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산행시간과 산행길을 미리 숙지하여 위험을 방지하기에 모든 산행하시는 분들이 가지고 다니시는것을 보았습니다.
일본에서는 매년 발행하며 북알프스 뿐아니라 일본 모든 산의 지도가 포켓사이즈로 나와있습니다.
가미코치입니다.
첫날 막차를 놓쳐 다음날 첫차를 타고 오전 7시에 도착을 했습니다.
나고야 공항에서 가미코치까지 전철 3번, 버스 1번으로 5시간을 이동해야 합니다. 경비만 거의 15만원 가까이 나가더군요.
전날 비가 내려서 그런지 날씨가 너무나 상쾌하고 좋았습니다.
날씨예보를 일주일 전부터 계속 보았는데 저녁에 초속 20m 가 넘는 강풍이 분다고해서 서둘러 출발했습니다.
가미코치(1505m) - 갓파바시 다리 - 묘진 산장 - 도쿠사와 산장 - 요코오 산장 - 야리사와 산장 - 셋쇼휘테 - 야리가다케
총 38km 입니다. 고도차가 1730m 가 됩니다.
야리가다케 - 요코오 - 가라사와 휘테 - 기타호다카 - 요코오 - 가미코치
총 40km 입니다. 4일간 80km 를 걸어야 하는군요.
산행에 앞서 등산신고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산행계획과 텐트 혹은 산장에서 숙박할지 식량은 몇일분을 가져가는지와 인원 같은 자세한 사항을 적어 내야합니다.
또한 500엔에 등산보험을 가입할 수 있습니다.
가미코치에서 30분 정도 걸으니 갓파바시 다리와 아즈사강이 보입니다.
저 높은곳에서 눈이 녹아 내려온 물이라 그런지 물색이 청록색입니다.
고산식물들과 강물이 너무나 푸릅니다. 한국에서는 느낄수 없었던 너무나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1시간이 지나서야 묘진 산장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각 산장에서는 숙박과 음식, 기념품, 텐트 사이트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절벽에 봄꽃이 피었습니다.
걷다보니 도쿠사와 산장에 도착을 했는데 사진이 없네요.
도쿠사와 산장에서 비프커리로 아침밥을 먹고 도코사와에서 꼭 먹어야 한다는 소프트아이스크림을 먹어봅니다.
가미코치에서 3시간을 걸으면 분기점인 요코오 산장이 있습니다.
요코오까지 길은 평지길이라 그렇게 힘들지 않게 걸었습니다.
공중화장실입니다.
산에 위치한 모든 공중화장실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100엔을 저 통에 넣고 들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개인의 양심에 맡긴 기부금 형식입니다.
들어서자마자 나무냄새가 나면서 너무나 깨끗한 화장실을 보았습니다. 좌변기 또한 보입니다.
이렇게 기부금으로 저런 깨끗한 화장실이 유지되는 점을 한국도 보고 배워야 할듯합니다.
요코오 산장 바로 옆에는 다리가 저 다리를 건너면 호타카다케, 기타호다카를 갈 수 있습니다.
4일째 되는 날 저 다리를 건너 기타호다카를 갈 계획입니다.
요코오를 뒤로 하고 야리사와 산장을 향해 갑니다. 이제부터 가파른 길이 시작됩니다.
요코오에서 2시간을 걸으면 야리사와 산장(1820m) 이 나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설계면과 고도 1200m 차이의 급경사를 올라야 합니다.
5발 걷고 쉬고 5발 걷고 쉽니다. 도저히 10발 이상을 걸을수가 없었습니다.
크램폰으로 눈을 차면서 올라가니 체력이 더 빨리 떨어집니다.
7시에 출발해 오후 5시가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배낭무게로 어깨가 슬슬 아파옵니다.
그렇게 걷다걷다 오후 7시 해는 거의 저물고 강풍예보 때문인지 산에 구름이 덮혔습니다.
이 상황에서는 야리가다케 산장까지는 무리라 판단하고 산장 바로 아래의 셋쇼휘테에서 텐트를 치기로 하였습니다.
7시 30분이 되자 칠흑 같은 어둠이 찾아오고 바람이 거세지기 시작합니다.
텐트이용료 1000엔을 지불하고 텐트를 치기 시작하는데 몸조차 서있기 힘들정도로 바람이 거세져
텐트를 포기하고 산장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산장에서는 빗물을 받아 1L 에 200엔 판매중이지만 숙박객에게는 무료입니다.
간단한 저녁 후 8시에 잠이듭니다.
다음날 아침 야리가다케를 보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저녁내내 불었던 바람이 아직 사그라들지 않고 기온 또한 많이 내려갔습니다.
각 산장에서는 짐을 무료로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돌아올 것이기에 간단한 짐과 피켈, 크램폰만 들고 정상을 향해 출발합니다.
셋쇼휘테에서 40분의 설계면을 걸으면 가장 높은 야리가다케 산장이 나옵니다.
여기서 다시 몸을 녹이기 위해 드립커피를 마시며 때를 기다려 봅니다.
저 아래 셋쇼휘태가 보입니다.

야리가다케 정상을 가능 길은 저렇게 수직 바위구간입니다.

정상까지 30분이라 천천히 올라가봤습니다. 아래 야리가다케 산장이 보입니다.
정상에 올라섰습니다. 바람도 없고 날씨도 따뜻합니다.
확 트인 전경에 언제나 마음이 벅차오릅니다.
저 멀리 후지산도 보입니다. 휴대폰은 이미 추워서 그런지 방전이 되고 액션캠으로 찍어봤습니다.
내려 갈 길이 멀어 서둘러 내려옵니다.
급경사다 보니 내려오는 길 또한 미끄러지기 일쑤입니다. 미끄러지면 피켈로 간신히 멈춰 일어납니다.
곳곳에 크레바스도 보입니다. 하지만 그리 깊어보이지는 않습니다.
일본은 산장 주변에서 취사가 가능하며 흡연 또한 자유롭습니다.
서둘러 내려와도 오후 5시가 되어서야 요코오 산장에 도착합니다.
피곤도 하고 목욕을 위해 오늘은 요코오 산장에서 묵기로 합니다.
요코오에서는 1박 2식으로 9800엔을 받습니다. 위가 저녁입니다.

아침이네요.
4일째 오늘은 기타호다카를 향해 올라갑니다.
산장 오른쪽으로 보이는 급경사면을 오로지 피켈과 크램폰만으로 올라야 합니다.
산장에서 라멘을 하나 시켜 먹었습니다.
다시 돌아오기에 가라사와에 텐트를 치고 올랐습니다.
뒤에서 어르신 한분이 따라 올라오십니다.
경사가 야리가다케 오르는 길보다 더 급했습니다. 크램폰이 잘 박히지 않아 몇번 미끄러졌습니다.
저 설사면 위에 스키자국이 남아있는게 보입니다.
스키타고 내려가시는 분들을 몇분 보았습니다.
10시 가라사와를 출발해 2시가 되어서도 아직 정상까지 2시간 남고 다시 돌아갈 시간이 없어
어쩔수 없이 포기하고 다시 올라온 길을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4시가 다 되어서 가라사와에 다시 도착을 합니다.
시원하게 생맥주를 마셔봅니다.
그렇게 오늘은 텐트에서 1박을 합니다.
내일 새벽에 출발하기 위해 일찍 잠을 듭니다.
새벽 3시에 일어나 부지런히 짐을 싸고 어두운 산길을 내려갑니다.
그렇게 6시가 넘어서야 해가 뜹니다. 요코오를 지나 다시 가미코치를 향해 내려옵니다.
나뭇잎이 푸드득 거리길래 위를 보니 원숭이가 보입니다.
그렇게 5시간을 걸어 8시에 가미코치에 도착하니 여기에도 원숭이가 길 아래까지 내려와 있습니다.
저 원숭이를 뒤로 하고 짧은 산행을 마쳤습니다.
그렇게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갑니다. 집으로, 또 내일 출근을 위해 서두릅니다.
아직 일주일 밖에 안 되었는데 다시 또 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언제 다시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음에는 호타카다케도 가보고 싶습니다.
한국에 돌아와 일본 산행을 하면서 부러웠던게 있었습니다.
바로 산행 문화였습니다.
정해진 코스는 벗어나지 않고 지정된 장소에서의 취사 및 야영 이런 기본적인 것들이 너무나 잘 지켜지고 있는것을
보았습니다.
그렇게 깨끗한 화장실도 처음이었으며 모금함에 가득한 동전들도 보았습니다.
휴대용 재떨이를 휴대하고 재와 꽁초만 버리지 않으면 흡연도 가능한것을 보았습니다.
산장에서는 음식과 생맥주 등을 팔면서 한국 대피소와 비교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눈이 녹은 산길에서 바위를 보호하기 위해 마개가 있는 스틱을 사용하고,
위험구간에서는 항상 안전모를 착용을 생활화 하는것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모든것에는 기본적인 예절과 양심에 대한 서로의 믿음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런것들이 지켜지다 보니 많은 제약이 있는 한국 산행에 비해 좀더 자유로웠습니다.
산, 자연 그대로를 느꼈던것 같습니다.
이런 산을 아끼는 마음이 바른 문화를 만드는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