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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길어서 뭔가 두서가 없을수도 있습니다.
작년 8월 첫 일본 여행이후, 갑자기 억제기가 터져버려서 미친듯이 여행일정만을 생각하게되었고,
또다시 일본 여행을 위해 돈을 모으고, 휴가를 내게 되었습니다.
이번 목적지는 도쿄, 그리고 누마즈.
사람만나는걸 좋아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당연히, 여행일정을 잡기전에 일본 친구들과 먼저 대화를 했고,
도쿄에 사는 친구가 있었기에, 도쿄를, 그리고 오타쿠임에도 뭔가 오타쿠스러운 여행을 딱히 하지 않은듯하여,
과거 나름대로 공연도 보러 다녔던 러브라이브 선샤인으로 유명한 누마즈 두곳으로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도쿄에서는 일본 친구 2명을, 누마즈는 혼자서 여행을 하기로 했고, 두군데를 모두 돌아다니기에, 기간을 넉넉하게 하기위해서 이번 선거기간을 이용해서
4월 6일 ~ 4월 10일의 5일의 일정을 잡았습니다.
1. 여행 준비
한때 유머게시판에도 자주 올라왔던 누마즈 시리즈.
지금은 흥미가 줄어들긴했어도, 한때는 라이브 공연도 보러 다닐정도의 애정은 가졌던 작품이기에 누마즈 여행을 하고싶다는 생각을 하고있었고,
오사카, 후쿠오카는 가봤지만, 도쿄는 아직 가보지 않았기때문에, 도쿄에대한 흥미도 있던 상황.
누마즈는 어차피 도쿄에서 가는것이 정석 루트이기 때문에, 이참에 한번에 두군데를 모두 가보자 라는 생각으로 여행 날짜를 조절했습니다.
그 결과, 선거가 휴일이기에, 2일만 휴가를 내도 5일을 갔다올수있는 4월 6일~ 4월 10일로 결정했고,
차근차근 준비를 했습니다.
의외로 도쿄에서 누마즈까지 가는것은, 일반 전철로도 해결 가능했기에, 기차표를 따로 예약할건 없었고,
숙소도, 도쿄에서는 일본친구가 집에서 자도 된다고 했기에, 누마즈의 숙소만 구하면 되는 상황.
하지만 나리타공항에서는 도심까지 가는것도 만만치 않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토요일이기에 괜찮은 비행기편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매일 밤 늦게 하네다 공항으로 출발하는 비행기편이 있더군요.
피치못해 타는 비행기라는 멸칭으로 유명한 피치항공.... 하지만 토요일 아침부터 빠르게 돌아다니고 싶었던 저에게는 상당히 끌리는 비행기였습니다.
때문에, 토요일이 아닌, 금요일 밤 비행기로 결정. 여기에, 누마즈의 숙소 2일치를 함께 예약했는데, 역시 가격은 확실히 저렴했습니다.
(밤 비행기 + 호텔 2박의 가격)
하네다 편도 비행기에 누마즈 호텔 2박까지 함께 포함된 가격이 24만 4천원
물론 하네다에 새벽에 도착하기에 사용되는 추가비용까지 생각하면, 엄청나게 저렴한것도 아니지만,
도심에 가까운 하네다에서, 아침 일찍부터 행동이 가능하다는점에서 큰 메리트를 느꼇습니다.
때문에, 이것으로 예약.
그리고 돌아오는 비행기는, 이미 생각해둔 비행기가 있었습니다.
(시즈오카 공항발 제주항공의 비행기. 하루 1편, 고정시간입니다)
누마즈에서 시즈오카공항은 멀지 않은 거리에 있었고,
시즈오카 공항의 비행기는 항상 고정으로 5시 55분이라는 괜찮은 시간에 있었기에,
애초에 누마즈를 선택한 시점부터 돌아오는 비행기는 이것으로 선택했습니다.
22.7만원이라는 가격은, 선거날(휴일)이기에 꽤 비쌌는데, 사실 평상시 가격은 14~16정도일정도로 가격도 괜찮은 비행기편입니다.
이렇게 비행기표와 숙소를 모두 해결, 더이상 예약해야할 표가 없었기에, 얌전히 여행날까지 열심히(?) 일을 하며 기다렸습니다.
2. 여행 전날 (비행기 출발일)
10일은 선거날. 하지만 저는 5시 55분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기에, 당연히 선거날 투표를 할수 없습니다.
그래서, 유일하게 투표할수 있는 시간은, 아직 한국에 남아있을 5일 오전에 사전투표를 하는것뿐.
그래서, 아침 5시 30분에 기상해서, 곧바로 투표를 하러 갔습니다.
(못생긴손... 누구를, 어디를 찍었는지는 당연히 비밀)
6시 땡 치자마자 투표를 하고, 이른시간이지만 그대로 출근을 했는데,
투표장에서 역으로 걸어가는길에 공원을 지나치는데, 벚꽃이 예쁘게 피었더군요...
(집 주변 공원의 사진)
사진 찍어서, 아는사람들의 카톡에 올렸더니 벌써 일본이냐고.....
한국도 벚꽃 피거든? 🙄
어쨋든 출근해서 열심히(?) 일을 하고
일이 끝나자마자 집에 와서 간단히 밥을 먹고, 곧바로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인천공항은 늦은 밤인데도 사람이 많더군요...
게다가 피치항공이 일본항공사라서 그런지, 일본으로 돌아가는 일본인 여행객들이 많아서, 의외로 수속에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그래서, 무려 공항에 2시간 30분이나 빠르게 도착했음에도, 출발 50분전에야 게이트에 도착한....
어쨋든 30분정도 기다리니 탑승을 시작했고,
드디어 처음으로 도쿄로 가게되었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찰칵)
3. 하네다 공항의 새벽
그렇게 하네다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12시 40분쯤
비행기가 10분정도 늦게 출발했는데도, 예상시간보다 빨랐습니다.
이번에는 로밍을 신청하고 갔는데, 하필 로밍을 새벽 1시부터로 신청해서 꽤 답답했네요.
하네다공항에는 늦은시간에도 입국자가 많아서 입국심사가 상당히 오래걸렸습니다.
약 50분정도 소모된것같네요.
그렇게 입국심사가 끝나고, 나왔을때는 이미 시간이 1시 30분경.
당연히 이시간에 운행하는 전철과 버스는 없습니다. 하지만 택시를 타고 나가기에는 가격이 너무 부담되죠.
그래서, 이미 이것에 대한 해결책을 생각해뒀습니다.
하네다 공항에는 하네다 에어포트 가든이라는 시설이 있습니다. 작년 1월에 오픈한 시설로, 하네다공항 3터미널과 이어져있습니다.
이곳에는 호텔, 온천, 식당, 각종 쇼핑가게들이 있습니다.
이중, 목표는 바로 온천
하네다 에어포트 가든 12층에는 온천 시설이있는데, 그냥 쉽게 생각하면 우리나라의 찜질방시설과 유사하게 되어있습니다.
목욕을 할수있는 대중탕(노천탕 포함), 여러가지 사우나, 잠을 잘수있는 수면실등 우리나라 찜질방과 사실상 90퍼센트 똑같은 형태로 되어있습니다.
가격은 사실 좀 비싸지만요..... 가격은 기본 4800엔 + 새벽 이용 추가금 4000엔
그래도 노숙을 할경우, 다음날 그 피로가 그대로 누적되서 힘들기때문에, 반드시 샤워 또는 목욕을 해야한다고 생각해서, 이곳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하네다 에어포트가든, 호텔의 입구. 온천은 호텔입구로 들어가서 엘레베이터를 타면됩니다.)
(온천 가는길에 엄청나게 부담스러운 팬티를 판매중인....)
(온천시설 내부에서 찍은 사진 몇가지. 식당은 24시간 운영됩니다)
역시 씻고 안씻고의 차이는 큽니다.
무려 아침 6시에 일어났기에, 잠을 4시간도 못잤지만, 새벽에, 그리고 아침에 2번 목욕탕에서 씻었더니 오히려 컨디션은 좋아졌습니다.
왠지 모르지만 치약이 없었기에 (칫솔은 있음) 목욕탕을 나와서 급하게 편의점에서 가글을 사서 해결한것만 제외하면 나쁘진 않았네요.
그리고 아침 일찍, 도쿄 친구가 있는 니시오지마역으로 이동했습니다.
(구글맵 사진과, 가는도중 촬영한 사진)
구글 만세!
구글지도는 신이에요!
일본 전철은 복잡하지만, 구글의 힘을 빌리면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50분가량 이동해서, 니시오지마에 도착했고, 이미 역 개찰구 앞에는 친구들이 마중을 나와있었습니다.
(이전 오사카 글에서도 출연했던 코지.)
(도쿄에 사는 친구. 이름은 츄루링. 츄루 라고 부릅니다)
이바라키현에 살아서, 멀지 않기에 놀러온 코지와, 게임은 3년넘게 같이했지만, 만나는것은 처음인 츄루가 역에서 마중을 해줬습니다.
츄루는 처음보지만, 코지와는 두번째였기에, 보자마자 바로 알아봤습니다.
그렇게 만나자마자, 곧바로 아침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요시노야의 음식. 아침에 먹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메뉴, 저렴한 가격)
요시노야 라는 일본의 체인점이 니시오지마 역 바로 앞에 있었습니다.
요시노야는 한때 한국에도 있었던 음식점으로, 3대 규동체인점중 하나이며,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은곳입니다.
규동을 먹을까 하다가, 그냥 아침이니 간단하게 먹자는 생각으로 적당한 정식을 시켰는데,
아니 뭐야 왜 밥이 이렇게많아....
꽤 많은 양의 밥이 나왔지만, 아침부터 꽤 걸어다닐 예정이었기에 문제없이 해치우고 일단 짐을 놓으러 츄루의 집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츄루와 코지를 위해서 미리 선물을 준비했기에, 집에 들어가자마자 나눠줬습니다.
(내 너희를 위해 보급품을 가져왔나니)
선물내용은 각종 한국의 먹을거리들과, 계란찜용 실리콘 냄비.
계란찜을 전자레인지로 쉽게 할수있게 해주는 냄비인데, 이전 아야가 한국여행을 왔을때의 대화내용을 기억해서, 이 냄비를 함께 선물했습니다.
이번에 만나지 못하지만, 오사카 글에서 출연했던 아야와 산콘, 그리고 택배를 보내준 준키에게는 먹을거리는 없이 냄비만 츄루를 통해서 전달했습니다.
4. 오타쿠는 오타쿠다운 여행을 해야지
짐을 놓고 그대로 첫 여행지로 출발. 첫 목적지는 칸다묘진입니다.
(가는길에 촬영한 이번 여행 일본시내 첫번째 사진)
(어떻게 호텔 이름이 찻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니시오지마역에서 신주쿠선을 타고 오가와마치역으로 이동,
오가와마치 역에서 조금 걸어가면 칸다묘진이 있습니다.
(칸다묘진에서 촬영한 사진들)
칸다묘진은 러브라이브에서 자주 나오는 신사로,
작중 캐릭터인 토죠 노조미가 무녀로써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체력단련을 위해 뛰어다니는등 상당히 많은 장면에서 나옵니다.
때문에, 신사의 에마에는 여전히 러브라이브 관련 에마가 상당히 많은편
마침 신사에서는 전통 결혼식이 있었기에,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무녀옷을 실제로 입고있는건 처음보는...)
그렇게 칸다묘진을 구경한후, 매우 가까운 아키하바라로 이동했습니다.
(아키하바라 근처에 진입하니 확실히 건물부터가 느낌이...)
(어디서 많이 본 게임의 이타샤가 돌아다닙니다)
코지는 오늘 돌아다니다가 중간에 돌아갈 예정이었기에, 선물했던 짐을 가지고 나왔는데,
무게가 상당했기때문에 먼저 코인락커를 찾아서 이동했고, 코인락커에 짐을 보관하고나서 본격적으로 아키하바라 구경을 시작했습니다.
(아키하바라에서 돌아다니며 촬영한 사진들)
과연.. 아키하바라는 역시 오타쿠들의 성지답게 볼게 많았습니다.
오사카 덴덴타운에서는 어째 작품들 대부분을 몰라서 의외로 별로 재밌게 구경하질 못했는데,
아키하바라는 이것저것 구경할게 많아서 재미있네요.
(트레이더의 엘리베이터 사진)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트레이더라는 이름의 점포에 들어갔는데, 계속해서 제가 가자는곳을 따라다니며 서포트만 해주던 츄루가 여기를 가자고 합니다.
어디인가했더니, 6층의 성인코너(...)
츄루는 게임안에서도 엄청나게 변태발언을 많이하는 "찐 변태"입니다.
뭐 어쨋든 성인이고 하니 올라가봤는데....
(사진 관람 불가!!!!)
와... 너무 노골적이잖아...
이게 성진국인가...
일본은 이런곳이구나 라는걸 새삼 깨달으며 구경하다가 엘리베이터로 향했는데,
심지어 엘리베이터조차도 도저희 사진촬영해서 게시할수없는 그림이(...)
어쨋든 구경을 끝내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려는데 츄루가 그새를 못참고 텐가 에그 가챠를(...)
그러더니 엘리베이터 안에서 코지와 대화하는걸 틈타서 제 가방에 몰래 넣으려다가 걸렸습니다(......)
이자식이...?
약간의 해프닝을 거쳐서 점심을 먹으러 이동
(라멘가게 반카라의 라멘. 메뉴는 모츠(곱창)라멘입니다)
(그와중에 간장계란밥을 주문해놓고는, 그 옆에 텐가에그를 두고 사진을 찍는 츄루. 야 이자식아 밥상머리에 뭘 올려놓는거야....)
추천하는 라멘집이 있다고해서 그곳에 갔는데,
모츠(곱창)을 넣은 라멘을 판매중이길래, 아무 고민없이 바로 모츠라멘을 주문
라멘 맛은 역시 맛있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이정도 수준의 라멘집이 근처에 있으면 1주일에 3번은 갈텐데!!!
밥을 먹은이후, 1시까지 시간을 보내야 했기에,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고양이 카페가 보이기에 고양이 카페에 가기로 했습니다....만
들어갔는데도 점원이 안보이더군요(...)
3분정도 기다려도 아무도 오지않기에 그대로 나와서, 옆에있는 강아지 카페로 이동
(가격은 엄청 비싸지는 않습니다)
(강아지 카페에서 촬영한 사진들)
강아지 먹이를 구입해서 들어가서 줄수있는데,
간식을 가지고있을때 얻어먹기위해서 엄청나게 달려듭니다 😂😂
그렇게 간식도 주면서 음료수도 마시고, 시간을 보냈습니다.
중간에 강아지 하나가 💩를 하고 그걸 또 다른 강아지가 먹고(...) 비위상 사진은 올리지 않습니다만
점원이 이것때문에 와서 강아지들을 혼내고 치우는걸 보는게, 점원분에게는 조금 미안하지만 재미있었습니다. 🤣
어쨋든 강아지 카페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고나서, 다시 이동. 목적지는 "라고미야"라는 미미카키텐(귀청소방)입니다.
(이곳에 가게된 계기는 이 유튜브)
비행기표 예약을 완료하고 집에서 유튜브를 보던중, 이 영상을 보게됬는데
의외로 괜찮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며 일본 친구들에게 이야기해보니 둘다 관심을 가졌고
결과적으로 가보는걸로 결정했습니다.
우리나라는 귀청소방이 변질된 성매매업소로 이용된다고하던것같지만, 일본에서는 변질되지 않은 건전한 곳이라고 하니 오히려 더 관심이 생기더군요
(츄루 : 터치 해도 괜찮아? 😳😳😳😳 , 나 : 그러다가 고막이 찢어질거야. 😏 , 츄루 : 😱😱😱😱😱)
약 1명의 변태녀석이 조금 걱정됬지만....
어쨋든 진입
내부공간은 조금 협소하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뭔가 힐링되는 느낌이라고 할까...
제 알량한 일본어 실력으로도 매니저분과 어느정도 의사소통이 되서, 대화하면서 귀나 머리 어깨등을 마사지받는게 의외로 꽤 좋았네요.
뭔가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어쨋든 끝나고 나와서, 나머지 둘에게도 물어봤더니 정말 좋았다고 😂😂
약 1명의 변태녀석이 걱정과 달리 상당히 마음에 들어했습니다.
5. 또다시 노래방, 그리고 헤어짐
귀청소가 끝난 이후, 이번에는 근처의 노래방으로 갔습니다.
오사카 여행때의 노래방 이야기를 듣고 츄루가 꽤 궁금했는지... 도쿄일정은 전부 츄루에게 맡겨뒀는데 노래방을 일정에 포함시키더군요.
물론 거절할 이유가 없기때문에 그대로 노래방으로 출발.
오사카에서는 쟝카라를 가봤기때문에, 쟝카라는 패스, 그래서 가라오케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아키하바라 가라오케관)
일정상 길게 있을수는 없었기에, 간단히 드링크없이 2시간만 결재하고 또다시 신나게 노래를 불렀습니다.
약 1시간 30분정도 있었는데, 1시간 10분을 혼자서 부른(...)
그렇게 노래방이 끝난 후, 코지는 돌아가야 했기에 역에서 헤어지기로 했습니다.
아쉽지만, 역에서 코지와 헤어진 후, 츄루와 함께 하라주쿠로 이동.
글이 너무 길어지는 관계로, 두번째로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