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1~8월 1일까지 1박 2일동안입니다.
이 기간이 사실 휴가시즌이 시작하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휴가시즌에 놀러가서... 휴가철에는 집에 짱박혀있는게 장땡이라는 교훈만 얻어가지고 왔습니다.
청평에 가기 전. 중앙역.
제가 버스를 잘못 타는 바람에 중앙역 뒷쪽으로 들어왔습니다. 마침 지나가다가 풀밭이 보이길래 슬쩍 봤을 뿐인데, 있었던 방아깨비 수컷. 잘 걸어가던 사람이 갑자기 풀밭을 보더니 멈춰서서 사진기를 들이대고 찍어대는 광경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봤습니다만... 일단 무시.
잘 보니 근처에도 방아깨비 암컷이 있군요. 아직 덜 자란 녀석.
또 그 근처에 다 자란 방아깨비 암컷이 보입니다.
어렸을 적에 눈이 뒤집힌 방아깨비가 사마귀를 습격하는 장면을 보았드랬죠. -_-;
그땐 방아깨비가 정말 무서웠습니다.
숙소 근처에 있던 해바라기.
요 근래에밖에 잘 안돌아다녀서 그런지, 해바라기를 보는 것도 참 오랜만이었습니다.
근데 고개를 숙이고 있네요.
날씨가 안좋아서 그런가..
물잠자리.
줌이 잘 안되는 사진기라서 이정도가 한계입니다. ㅡ.ㅡ;
지나가다가 본 닭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저녁이 되어서 줒어온 유지매미 죽은 것입니다.
산간지방이라서 그런지 유지매미가 참 많았습니다.
유지매미는 산이 많은 지방에서 사는 매미입니다.
서울부근에서는 수락산에서 많이 봤군요.
전봇대에 헤딩하던 애매미.(...)
자꾸 헤딩하는게 안쓰러워서 데려왔습니다.
저녁을 먹기 전에 근처 나무에다가 붙여주고 옴.
고기를 먹던중에 뭔가 덩치큰게 날아왔습니다. 그래서 잘 보니 매끈이 하늘소군요.
(인터넷에 검색하다보면 이녀석을 장수하늘소라고 하는 분 있는데 이거 장수하늘소 아닙니다. 장수하늘소는 훨씬 더 큽니다;)
이녀석 사진 찍으려고 정말 별짓을 다했더랬죠.
정말 쉬지않고 빨빨거리면서 움직이는 녀석이라..;
힘 자체는 세지 않지만, 하늘소 종류의 무는 힘은 곤충 중에서도 톱클래스입니다. 아마존에 사는 어떤 녀석은 모나미볼팬을 물어서 부러뜨릴만큼의 힘을 가졌다고 합니다.
저도 이녀석 자신찍으려고 잠시 놔뒀다가 저한테 날아들어서 손으로 잡았는데 물렸습니다. 사마귀한테 물릴때보다 몇배는 아프던..
'놔줘! 놔달란 말이다!!!'
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
암튼 사진만 실컷 찍고 놔주었습니다. 원래 목적은 사진을 찍는 것이었으니까요.
친구랑 술한잔 하고 소화좀 시킬겸 밖에 나왔다가, 밤낚시하는 분들이 있길래 양해를 구하고 찍어보았습니다.
빠가사리라는군요.
불빛을 찾아 돌아다니다가 장수풍뎅이 발견.
청평에 장수풍뎅이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순간입니다.
누구랑 싸웠는지 뿔이 부러져있었습니다.
걍사슴벌레 암컷도 발견.
땅바닥에 납작 업드려있던 잠자리.
밤이되면 겁이 유독 많아지는 녀석입니다. ㅡ.ㅡ;
제 손가락도 생명줄이라고 붙들고 놓질 않습니다.
대략 데려온건 이녀석들 뿐입니다.
뿔이 부러진 장수풍뎅이.
하지만 떡대랑 다리에 달린 가시가 포스를 뿜어댑니다.
힘 하나는 우리나라 곤충 중에 톱클래스.
걍사슴벌레 암컷.
걍사슴벌레 수컷은 아직 본적이 없습니다. 죽어서 널부러진 녀석만 봤을 뿐입니다. ㅡ.ㅡ;;
걍사암컷은 다른 녀석들과 견주어 얌전한 편이었습니다.
그냥 방어태세만 할 뿐.
어렸을 적에는 사슴벌레 암컷이 볼품없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보면 볼수록 묘하게 귀여운 맛이 있는게 사슴벌레 암컷이 아닌가 합니다. 볼품없이 작아서 오히려 앙증맞은 이빨. 땡글땡글한 몸. ^^;
다음날 아침. 일어나서 어제 잡은 장수풍뎅이를 놔주기 전에 찍은 한컷.
저 멀리 불상이 보입니다.
밤에 불 켜두던데 저기 가면 장수풍뎅이나 사슴벌레를 많이 잡을 수 잇을 것 같더군요.
어디로 가야할지 잘 모르겠지만..
쁘띠프랑스에 들어가다가 섬서메뚜기가 보이길래 한컷.
지나가다가 본 토끼.
묘하게 도도한 분위기를 풍기는 닭.
뭔가 고귀한 혈통을 느끼게 합니다.
사실 걍사암컷을 가져가서 키울까 말까 하다가 그냥 놔주기로 했습니다.
나무에다가 붙여놓고... 역시 움직이지 않길래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역시 사슴벌레건 장수풍뎅이건 나무에 붙여놓았을 때, 가장 멋있는 사진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녀석은 사진촬영에 협조도 잘 해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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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소 턱힘이 세긴 세죠. 초등학생때 친구들하고 하늘소 잡고 놀다가 배가 너무 따가워서 보니 하늘소 한마리가 배에 앉아서 제 배를 물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잡고 떼어냈는데도 머리는 남아서 계속 물고 있어서 놀랬던 기억이 있네요.
그리고 고향이 청평이라 추천날립니다~
나방류나 잠자리 매미류는 매우 무서워하지만 장수풍뎅이는 남다른 추억이 있기때문에 정이갑니다. 보통 작은벌레가 몸에 달라붙어도 8옥타브의 비명을 지르지만... 손바닥만한 녀석이 수박에 챡 달라붙어서 더먹겠다고 바둥거리던 모습이 얼마나 귀엽던지 /ㅅ/
빠가사리....이름이 재미있네요. 근데 풍뎅이중에 진드기 붙이고 다니는 애들이 있다든데 그런 애들은 뭔가요?
[秀]// 하늘소녀석들은 나무를 찢어발기고 다니니까요. ㅠ ㅠ Ignis divine // 장수풍뎅이가 의외로 깜찍한 구석이 있죠. ^^ 知羅// 일부러 진드기를 붙이고 다니는 녀석들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다만 풍뎅이나 그외 딱정벌레류 곤충들 몸에 진드기가 붙어있는 경우는 있습니다. 그건 그녀석들이 붙이고싶어서 붙이는게 아니라 멋대로 기생하는 거거든요. 이런경우 일광욕을 해줘야 하는데, 그걸 자주 않하면 진드기가 계속 늘어납니다. 그런 식으로 진드기를 붙이고 다니는 녀석들은 본 것 같습니다.
잠자리 말고는 만질수 있는게 하나도 없다 ㄱ-//
잠자리가 저렇게 온순하다니; 원래 막 만지려고 하면 도망치려고 날아가는게 정상일텐데.. 신기하네요
물잠자리.. 잠자리채로도 잡을 수 없다는 전설의 잠자리.. ㄷㄷ
곤충들 너무 좋아하는데 ㅊㅊ!!! 하늘소 본지도 오래된듯 ㅠㅠ
물잠자리 잡기 무지 힘들던데... 좀 지쳐보이는놈 손으로 잡아본게 전부
오 이런 게시물 너무 좋아요~
잘보고 갑니다~~추억이 새록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