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서 운동하는데 제 방에 들어가셨던 어머니께서 갑자기 소리를 지르시더군요.
...
분명히 방도 다 치워놨고 깨끗하게 했는데 대체 무슨일인가(...) 싶어서 부랴부랴 뛰어들어갔더니 흙투성이의 사슴벌레가 들어와 있다고.
사는곳이 시골이다 보니 사슴벌레는 심심치 않게 보이곤 하는데.
아무튼 해서 애가 죽은 것 같진 않은데 너무 기운이 없어서 인터넷에서 찾아다 보니 안 쓰는 칫솔 같은 걸로 씻겨주라고 돼 있길래 사슴벌레를 물에다가 살살 적시면서 조심조심 칫솔로 흙을 털어내줬습니다.
너무 세게 붙어 있어서 잘 안 떨어지더군요;;;
여튼 그렇게 애가 너무 기운이 없길래 집에 있는 사과 몇 조각에 상자 안에 넣어서 기운 좀 차리게 해주고 있습니다.
첫날보단 많이 좋아져서...
밤엔 제법 박스 안에서 사각사각 거려서 시끄러운 마당에 베란다 문을 닫고 자버리게 됐네요.
이젠 좀 기운도 차렸고 밖으로 슬슬 내보내주고 싶은데 날씨가 너무 궂어서 산에 올라가기가 벅찬 참이라 계속 집안에 눌러 붙어 있습니다.
에효, 빨리 내보내야 되는데;;;
아파트다 보니 적당히 놓아줄만한 곳도 보이질 않네요.
등껍질 색깔이 저런 게 좀 신경이 쓰이네요. 낮엔 너무 조용하고 밤만 되면 힘차게 돌아다닙니다.-_-
수컷은 뿔을 보고 종을 구분할 수 있겠는데 암컷은 종 구분이 힘드네요.
이상하게 사슴벌레는 정감이 간단말이야..
넓적사슴벌레 암컷이네요.. 암컷치고는 꽤 커보이는군요
원래 사슴벌레 야행성 아닌가요?ㅎ
Bleed Kaga.//그렇죠?ㅎㅎ 신구마적//오, 넓적이었군요. 암컷치곤 큰건가요. 제가 본 암컷들은 대개 저런 크기라... 新어눌한멘트//ㅎㅎ 그렇죠. 원래 야행성인데 너무 극심하게 차이가 나서요.ㅎㅎ 지금은 또 책장 안에 숨어 들어가서 자고 있습니다.
암컷인데 후덜덜한 크기네요 ㄷㄷ
귀엽게 생겼네요. 얼른 건강 차려서 날아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