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청계천에 가서 사온 물방개입니다.
이전에 청계천에서 물방개를 팔던게 생각나서 갑자기 달려가서 한쌍을 사왔습니다.
물방개를 한마디로 표현할 것 같으면 '물속의 깡패'입니다.
이녀석은 종을 불문하고 떼로 협공해서 개구리나 강한 물고기들도 습격해서 잡아먹기도 합니다.
땡글땡글하고 짜리몽땅한 다리를 가진 귀여운 모습만 보면 도저히 상상이 안갈지도 모르지만요. ^^
물방개끼리는 사이가 제법 좋은 편입니다.
참고로 이 물방개의 이름은 '물방개'입니다.
옛날에는 쌀방개라느니 참방개로도 불렸던 모양입니다만, 그냥 물방개가 정식 이름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물방개이기도 합니다.
물속을 자유롭게 해엄치면서 다른 물방개하고도 사이가 좋기 때문에, 어떤 의미로는 물속의 말벌이라고 할만한 녀석들이기도 합니다. 물론 먹이가 부족해지면 종이 다른 물방개를 습격하기도 합니다만, 먹이가 엄청 부족해질 때의 얘기입니다.
물속에서의 전투력은 제법 높은 편이며, 몸이 매우 딱딱하기 때문에 육식물고기도 물방개는 잘 안잡아먹습니다. 잡아먹어봤자 딱딱해서 소화도 잘 안 됄 뿐더러, 뒷다리에 난 가시로 찌르거나 물어뜯기도 하고 하얀 액체를 내뿜어서 물고기가 다시 토해내게끔 만듭니다. 사실상 천적은 거의 없다고 봐야겠죠.
그래도 제 눈에는 매우 귀여운 곤충.
금붕어모이를 주어도 잘 먹기 때문에, 물방개를 키우는 사육통에다가 금붕어사료나 고기를 넣어주면, 쫄래쫄래 올라와서 다람쥐처럼 먹이를 앞다리로 잡고 야금야금 갉아먹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근데 먹이 부스러기를 많이 떨어뜨리기 때문에, 물은 자주 갈아주어야 합니다. ㅡ.ㅡ;
이녀석은 최근 다른 분에게 분양받은 톱사슴벌레 입니다. 작년에는 장수풍뎅이를 번식시켜서 키 웟는데, 올해는 톱사슴벌레를 번식시켜서 키우고 싶어서 암컷 수컷을 분양받았습니다.
현재 수컷 1마리 암컷 3마리가 한통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사육통안의 하렘이라.. 흠... ㄱ-
제가 사진을 찍으니 수컷이 암컷을 감싸면서 도망치게끔 하는게 매우 신기했습니다.
톱사슴벌레는 사슴벌레중에서도 매우 포악하고 성질 더러운 사슴벌레로 유명합니다. 전투력 자체는 높지 않지만 깡따구 하나가 엄청나서 커다란 천적을 쫒아낼 정도.
어떤 다큐멘터리에서는 수십배나 더 큰 두꺼비를 깡따구로 쫒아내는 장면도 있었지요. ^^
자기 하렘은 자기가 지킨다고 저렇게 암컷을 감싸면서 보호해주는게 참 멋있습니다. ^^
보통 제가 들여다보면 위협자세부터 펼치는데 이런 장면은 매우 신선하달까요?
제가 모르는 톱사슴벌레의 멋진 모습을 본 것 같아서 참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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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의 잔인한 사진 허용... 19금 체크시에..
저희 부모님깨서는 어린시절에 물방개를 잡아드셨다고하던데...
확인불가(eastshore) 초등학교 저학년때(정확히는 국민학교) 교실에서 어항에 금붕어를 키웠느느데 시골인지라 학교오던 한 친국가 물방개를 몇마리 잡아와서 어항에 넣었습니다. 근데 몇 일 있다 아침에 학교에 가보니 물방개들이 금붕어 한마리를 잡아먹고 있더군요. 여자애들 울고 난리가 났었는데 20여년전 일이 기억나네요 리플초성 수정 후 다시 달아 드립니다. 공지 확인 부탁드려요~
사슴벌레가 그렇게 비싸나요? 집근처에 자주 보이던데
시골에서 한여름밤에 가로등 아래에서 잠시만 있어도 물방개가 날아와서 옷에 달라붙고 난리죠...가끔씩 반딧불이 나오면 한참 쳐다보기도하고... 아무튼...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
물장군인가랑...물방개 아주 깡패입니다..물방개는 모래사장에다가 던져버린적도있는데..무슨놈의 추진력이...모래위에서도...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둘다 암컷을 보호하는 보호본능이 탑재되있떤것같더군요 키워봤는데 근데 웃긴건 둘다 상대편 암컷에게는 자비가 없습니다.
내가 초성을 쓰다니 이럴수가!
후뢰시맨// ^^ 저도 어렸을 때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죠. 신조협양과// 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는 제법 비싼 편이었습니다. ^^; 사슴벌레도 종류에 따라 가격이 다 달라요~ 박혜진IU강민경// 지금은 서식지파괴가 너무 많이 된게 아쉽습니다. 인민조종반지// 사슴벌레는 제가 페어링을 많이 안시켜서 모르겠는데 장수풍뎅이는.. 암컷을 보호하는건 자기가 암컷과 교미를 할때 뿐입니다. 교미가 끝나면 그 뒤부터는 자비없어요. ㅡ.ㅡ; 자기가 밥먹는거 방해하면 인정사정 안봐주고 그냥 날려버릴 때도 있습니다; 확인불가// 무심코 쓰곤 하는 초성체가 키억키억키억이랑 히응히응히응이 있지요. ^^;
물방개 긔엽긔
초딩3학년때로 기억하는군요. 냇가에 가서 물방개를 잡아서 전날 잡아온 미꾸라지가 살던 어항에 풀어놨는데 다음날 교실에 와서 확인해 보니 어항물이 희뿌얘져서 뭔일났다 싶어 확인해보니 미꾸라지가 만화에 나오는 것처럼 머리만 빼고 뼈다귀만 남아있었다는...
정확하게는 키읔키읔키읔, 히읗히읗히읗 이죠~ 아...그냥 정확한 정보 차원에서..;;